1人터뷰 프로젝트
일인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미 1인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고 있는 분들은 어떤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어떻게 홍보를 하여 자리를 잡고 있을까요?
1人터뷰 프로젝트는 일인기업의 먹고사는 방법에 대한 취재기입니다.


 

이번에 인터뷰한 분은 2010년부터 8년 넘게 1인 기업가로 활동 중인 최규문 대표입니다. 소셜네트웍 코리아 대표로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강의 및 교육과 디지털 마케팅 전략에 관해 기업 코칭과 자문을 주로 하고 계신데요.

최근에 다섯 번째 저서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 마케팅>이란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책은 크라우드 펀딩을 활용한 선판매 방식으로 제작비를 모으고, 판매 또한 ‘일인상점’이라는 네트워크 추천 판매 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SNS 마케팅 분야 강의 컨설팅 시장. 그 속에서 2년에 한 권꼴로 책을 내고,꾸준히 새로운 시도를 하며, 1인 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며 운영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interviewer 최창희

 

Q. 먼저 간략한 자기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소셜네트웍코리아’라는 1인 기업의 대표이고요. 자타칭 ‘대한민국 페이스북 전도사(evangelist) 1호’라는 타이틀로 꼬박 8년을 넘겼네요.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소셜미디어 마케팅 분야 강의와 기업체나 기관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활용 전략 관련 코칭과 자문을 주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Q. 9년째 1인 기업을 하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처음부터 1인 기업을 만들려고 작정하고 독립을 한 건 아닙니다. 이전 직장(한국리더십센터)에서 기업 교육 컨설턴트로 일했거든요. 직급이 올라가면서 조직에 오래 버티기 힘든 여건들이 조성되더군요. 차라리 독립해서 내 커리어를 살릴 수 있는 경험을 직접 해보자는 마음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나오게 된 거죠.

개인적으로 마케팅 분야는 테헤란로에 1차 IT벤처 붐이 불던 1999년부터 시작한 셈이니 근 20년이 다 되어 갑니다. 페이스북은 2008년 한국어 버전이 처음 시작될 때부터 소개를 받아 계정을 만들었으니 꼬박 10년을 넘긴 셈이지요.

강사 코치로서 1인 기업가가 된 것은 2010년에 <페이스북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첫 책을 낸 게 언론의 주목을 받아 베스트셀러가 되면서부터입니다. 여기저기서 저자 특강을 해달라는 강의 요청들이 들어오면서 강사로서 삶이 시작된 건데, 결국 이것이 자연스레 1인 기업으로 굳어진 거죠.

 

Q. 1인 기업 초기에는 특히 자기 자신을 홍보하는 게 중요할 텐데, 어떻게 하셨나요?

저는 제 자신의 브랜딩을 위해 유료 광고를 따로 해본 적은 거의 없어요. 대신 제 페이스북 개인프로필 계정과 브랜드 페이지에 매일 일기장을 쓰듯이 꾸준히 포스팅을 해오고 있습니다.

브랜딩 목적으로 만든 비즈니스용 페이지가 바로 <최규문의 페이스북 가이드>라는 이름의 페이지인데요. 운영한 지 꼬박 6년이 넘었네요. 제목 자체가 보여주듯이 주로 페이스북 관련 주제로 포스팅을 꾸준히 하면서, 관련된 책을 거의 2년 간격으로 냈어요. 결과적으로 이렇게 꾸준히 낸 책들이 저를 ‘페이스북 마케팅 전문가’로 브랜딩하는 데 크게 기여했죠.

그 후 좀 더 체계적인 소통과 대화를 위해 <최규문의 소셜코칭>이라는 홈페이지도 만들었죠. 좋은 글을 꾸준히 올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고 고정 독자(팬들)가 늘어나더라고요.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 페이지 구독자 팬 수가 약 4천 명에 가까워져 갑니다.

 

Q. 그럼 대표님의 주요한 수익모델은 강의와 기업체 코칭이신 거네요?

예, 그렇습니다. 강의와 기업체 코칭 비율이 5 대 5 수준입니다. 팀워크가 필요한 광고 대행업이나 기업 컨설팅 용역 요청은 거절하는 편입니다. 강의도 굳이 만들려고 하기보다는 요청이 들어오는 곳 중심으로 응대만 하는 편이고요. 최근에는 책이 나와서인지 다른 시기보다 강의 요청이 좀 더 많아진 편입니다.

 

Q. 혹시 수입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웃음) 억지로 많이 벌려고 애쓰지 말자는 게 개인 철학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벌고, 번 만큼만 쓰자는 주의지요. 그래서 굳이 수입을 목표로 아웃바운드 영업은 안 하고요, 들어오는 요청에만 대응하는 편입니다. 돈보다는 시간의 여유를 갖고 지내는 게 좋아요. 제가 일했던 마지막 직장의 직책이 ‘HR 담당 이사’였는데, 지금 수입이 그때 수준은 됩니다.

수입은 비슷해도 회사 생활 때보다 훨씬 여유롭죠. 보통 공개 강의를 한 달에 3~4차례, 기업 코칭(자문)을 두세 군데 정도 하거든요. 지금 제 라이프스타일을 보면 회사나 조직에 종속당해서 살지 않아요.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공부하고 싶을 때 공부하고, 책 읽고 싶을 때 책 읽고. 그러니 행복도나 만족도로 치면 지금이 훨씬 더 행복해요. 회사에서 이른 아침부터 퇴근 이후까지 시간을 저당 잡혀 겨우 벌었던 수입을, 지금은 즐기면서 벌고 있는 셈이죠. (웃음)

 

Q. 처음에 자리잡기까지는 어려움도 많을 거 같은데, 어떠셨나요?

1인 기업이라는 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죠. 시간의 자유를 누리는 대가로, 수입의 불규칙성을감당해야 합니다. 계절적 기복 같은 건 일정 수준까지는 불가피하게 감수해야 해요. 흔히 ‘보릿고개’라고 하죠, 일종의 ‘춘궁기’가 찾아옵니다.

상대적으로 강의 요청이 많은 봄, 가을에는 수입도 늘었다가 겨울과 여름철에는 적어지는 거죠. 그래서 오히려 벌이가 괜찮을 때 지출 규모를 잘 통제해야 하고, 수입 지출 포트폴리오를 잘 짜야 합니다. 설령 강의가 없더라도 뒤를 받쳐주는 고정 수익원을 한두 개라도 만들어 두는 게 중요하죠.

 

Q. ‘보릿고개’라는 표현이 공감이 가는데요, 그런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넘으셨나요?

저는 유료든 무료든 공개 강의나 공개 강연을 꾸준히 했어요. 강의를 하면서 살펴보면 열성적인참가자들 중에 추가적인 코칭이나 컨설팅을 필요로 하는 참가자들이 꼭 있거든요. 지금은 강의가 줄더라도 기업체 코칭이 수입의 50% 정도를 받쳐주니까 좀 낫지요. 기업과 자문 계약을 맺게 되면 짧게는 3~6개월, 길게는 수년씩 관계가 유지되니까 점차 수입 기복의 위험이 줄게 되죠.

 

Q. 1인 기업을 운영할 때 필요한 일들이 많죠. 웹사이트도 만들어야 하고, 운영 관리도 해야 하고 영상을 찍으면 촬영 편집도 해야 하는데… 그런 일들을 혼자 다 하시나요?

혼자서는 다 못 하죠. 다만 워드프레스는 공부해서 홈페이지는 제가 만들었어요. 1인 기업을 하겠다는 분이 있으면, 워드프레스 정도는 꼭 공부해서 자기 홈페이지는 자기 손으로 만들어 운영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인터넷 시대에 자신을 알리는 최선의 방법이 홈페이지입니다. 아무리 작고 초라해도 내 홈페이지, 내 집이 있어야만 내 고객에 대한 추적 관리가 가능하거든요.

동영상 편집이나 이런 것까지 스스로 다 하겠다는 건 욕심이라 봅니다.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과같이 전문가의 손이 필요한 부분은 ‘파트너십’을 잘 만들어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저같이 강의를 주업으로 삼는 경우는 교육생 모집이 중요한데, 저는 그런 부분도 적절하게 파트너십이나 제휴를 맺어서 해결하려고 노력해요. 1인 기업가는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서 적절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진= 인터뷰 중인 최규문 대표님
사진= 인터뷰 중인 최규문 대표님

 

Q. 대표님의 핵심 콘텐츠가 페이스북이잖아요. 요즘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고들 하는데, 이런 현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페이스북은 비즈니스 홍보 채널로는 여전히 유용한 채널이라고 봐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페이스북이 24시간 로그인 베이스의 서비스이기 때문이에요. SNS잖아요.

내가 누구인지 먼저 밝히지 않으면 서비스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도구죠. 로그인을 전제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특정한 개인의 행동 특성을 가장 정확히 추적하고 알아낼 수 있죠. PC로 접속하든 폰으로 접속하든 혹은 태블릿으로 접속해도 동일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데이터 유실률이 가장 적은 플랫폼입니다.

그러니까 정확도가 구글 광고의 3~4배 이상 DB의 순도가 좋아요. 페이스북 광고의 평균 클릭률이 구글 디스플레이 광고에 비해서 4배 이상 높아요. 그러니까 비즈니스 도구로서 타깃팅에서 어떤 사람의 특성을 잡아내는 데 아직도 4배는 뛰어나다는 얘기죠.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이탈은 어느 정도 더 일어나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제 거의 바닥에 근접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페이스북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기업을 운영하려면 나만의 차별성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대표님만의 차별점이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한글판 서비스가 개시된 2008년부터 계정을 만들었고, 우리나라에 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던 2010년 초부터 페이스북을 거의 매일 일기장처럼 써왔어요. 많은 페이스북 강사들이 어떻게 하면 내 상품을 홍보를 많이 해서 가망고객을 발견할까 그런 식의 기법이나 기술을 전달하는 데 더 중점을 둡니다.

저는 그런 부분보다는 페이스북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더 강조하는 편이에요. “프로필로 장사하지 말고. 페이지로 홍보하지 마라.” 제가 강의에서든 책에서든 제일 많이 하는 이야기인데요. 한마디로 페이스북을 상품 홍보나 세일즈를 목표로 한 공간으로 운영하지 말라는 겁니다.

 

Q.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면요?

페이스북은 상품이 아니라 나를 파는 공간이에요.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확장시키는 플랫폼이고, 사람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고 관계를 키우는 도구라는 거예요. 얼마나 많이 팔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소통을 진정성 있게 갖고 그 결과로 나의 신뢰망을 얼마나 넓혔느냐가 핵심인 거죠.

어쩌다 신박한 광고로 대박이 나면 그걸 페이스북 성공 사례로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그건 페이스북의 본질에서 성공사례라고 보기는 좀 그렇고요. 정말 페이스북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했다고 말하려면, 그 사람이 페이스북을 통해 만들어낸 신뢰 네트워크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페이지를 얼마나 상호 소통하는 커뮤니티로 키웠는지, 그런 부분이 더 중요한 거죠.

 

Q.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생각하는 성공사례를 이야기해줄 수 있으세요?

아마도 2012년인가요, 이번에 새로 펴낸 책에도 사례로 소개를 했는데, 제가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 교육할 때 만난 업체인데요. [화방넷]이라는 그림 전문몰을 운영하는 대표님께서 교육을 들으러 오셨어요. 그때 그분에게 페이스북 페이지 개념을 알려줬는데요. 저보다도 더 페이지의 가능성을 높게 보시고 돌아가기가 무섭게 곧장 페이지를 만들어 키우기 시작하시더군요.

그때부터 페이지를 운영한 지 벌써 5~6년이 넘었는데 지금은 좋아요 한 팬이 17만 명이 넘어요. 팬들 대부분이 미술 관련 자료나 미술용품이 필요한 사람들인데요.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림을 그리는 습작 지도 동영상 라이브 콘텐츠로 미술용품이 필요한 사람들을 조직하는 데 성공했고, 그 팬망과 쇼핑몰을 연계해서 세일즈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 구조를 만들어냈죠.

니즈가 특화된 영역에서 10만이 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먹고 살만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얘기에요. 그 대표님 식구분들이 다 함께 일하는데. 아마도 이런 게 진정한 페이스북 운영 성공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Q. 페이스북이나 소셜네트워크의 경우 젊은 사람들이 더 잘할 거라는 편견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런 편견에 부딪친 적은 없으세요?

(웃음) 글쎄요, 누가 그렇게 드러내서 뭐라고 하지는 않는데 정작 제 스스로 자격지심이 들 때는 간혹 있죠. 인스타나 유튜브에 재기 발랄한 젊은 친구들의 콘텐츠를 보다 보면 특히 그런 생각이 자주 들죠.

다만 50대인 제가 더 강점을 갖는 부분도 많아요.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전체적으로 사용량(사용시간)이 줄어도 충성 유저들은 여전히 남아 있어요. 이들 충성 유저의 특성이 소통을 잘한다는 겁니다. 소통의 방식도 바뀌긴 하지만, 이런 분들의 소통 노하우는 젊은 친구들이 쉽게 못 따라오는 거 같아요.

페이스북은 관계를 맺고 확장해가는 플랫폼인데, 관계를 잘 맺었을 때 비즈니스 목적으로도 실제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통의 기법과 기술이 단순 홍보 노출 기법을 배우고 터득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가 있거든요.

 

Q. 소셜미디어 관련한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하는 것도 중요할 거 같은 같은데 어떤 노력들을 하시나요?

소셜미디어나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새로운 기능이나 신규 서비스들, 변화되는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나름 노력합니다. 제일 많이 신규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은 해외 쪽의 SNS 연관 사이트들이에요. 괜찮은 기사들이 있다 싶으면 곧장 뉴스레터 구독 신청을 해놓고 나오지요.

국내에서도 광고 실무 관련해서는 ‘오픈애즈’ 같은 정보 큐레이팅 역할을 하는 괜찮은 사이트들을많이 살펴봅니다. 아이보스도 그중에 하나죠. IDG같이 국내에서 ICT 관련한 기술 번역을 위주로 서비스해주는 사이트들도 자주 들여다보고요. 필요하면 해외 사이트를 직접 방문하죠. 요즘은 워낙 번역 기술이 좋아지고 빨라져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는 않은 시대죠.

 

Q. 최근에 페이스북 관련해 새 책을 내셨잖아요. 책 제작부터 판매 방식까지 새로운 시도를 하셨더라고요.

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책을 내면서 느꼈던 문제점을 극복해보려고 몇 가지 시도를 했죠. 우선 책의 제작비를 텀블벅이라는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를 이용해서 출간 전 선판매로 충당을 했어요. 이런 걸 ‘저자 기획 투자 출판’이라고 부르는데요.

출판사와 제작비 및 마케팅 비용의 절반 정도를 저자 쪽이 부담하고 마케팅에 함께 참여하는 조건으로 일반적인 출판 인세보다 3배 정도 더 받기로 했죠. 책은 출판하는 것도 어렵지만 판매하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그 점에서 이번에 판매 유통 방식에 ‘일인상점’이라 불리는 플랫폼을 함께 실험해보고 있습니다.

 

Q. ‘일인상점’은 어떤 플랫폼인가요?

아직 초보적인 실험 수준의 플랫폼이긴 한데요. 수년 전에 윤지영 박사가 낸 <오가닉 미디어>라는 책에서 제기한 네트워크 개념을 커머스 플랫폼에도 적용해보는 실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모두가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한 명 한 명이 모두 미디어가 되어 네트워크 자체가 미디어가 되어 버렸듯, 그동안 미디어가 했던 역할이 공급자와 소비자간 정보를 전달하고 매개하는 것이었다면 네트워크 자체가 커머스 플랫폼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고 보는 개념이지요.

내가 먼저 물건을 구매해서 체험해보고, 괜찮으면 후기 리뷰를 남겨서 내 친구에게 소개를 해요. 그때 저는 소개자이자 판매자가 되는 거죠. 그런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살 수 있고, 광고 미디어가 중간에 낄 필요 없게 된다는 거죠.

책이라면 먼저 책을 읽은 사람이, 그 책이 괜찮을 경우 제3자에게 리뷰를 남기고, 동시에 책의 판매자가 되어 추천 판매를 하면 판매 적립금이 발생하는 방식입니다. 지금은 판매자가 가져가야 할 적립금을 구매자에게 선물하는 옵션을 디폴트로 설정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구매자의 혜택이 더 커지는 장점이 있지요.

 

Q.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시는 거 같네요. 1인기업으로서 언제까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계속 해야죠.(웃음) 백세 시대를 논할 만큼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니 지금은 내가 안 하고 싶다고 해서 안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적어도 비즈니스 관점에서 하는 거는 연금 받는 나이인 65세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그러니까 누군가 1인 기업 해보고 싶다면, 50세 이전에는 독립하라고 권하고 싶어요. 최소한 50세 전에는 나와야지 정년을 다 채워서 나오면 도전 경험이 부족한 탓에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거든요.

 

Q. 오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요?

강의나 교육만으로 수입을 만드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인 코칭이나 자문 등의 부가적인 수입원을 만들고 동시에 온라인 콘텐츠나 멤버쉽 프로그램 같은 것도 만들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글로벌 온라인 샵을 만들어 운영해보고 싶어요. 글로벌 셀러라고 부르는데요. 지금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이 거의 단일 플랫폼으로 엮이는 단계로 나가고 있거든요. 쉽게 말하면 알리바바에서 물건을 소싱해서 아마존에서 파는 시대거든요.

아마존 셀러가 현재 전 세계에 70만 명 정도 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국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셀러만 10만이 넘어요. 그만큼 우리나라 쇼핑몰이 포화돼 있다는 건데, 이 10만이 네이버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와 기술로 아마존에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있냐는 거지요.

여러 사례들을 봤을 때 해외에서 먹힐 수 있는 아이템을 잘 발견해서 소싱하고 판매할 수 있다면 이 시장은 여전히 개척 가능성이 많다고 봅니다. 우리가 70~80년대 상사맨들이라 부르는 수출 역군들이 고도 경제 성장의 주역을 맡았던 것처럼,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세일즈맨들을 양성해보자는 게 꿈이기도 합니다.

 

 

<취재 후기>

“1인 기업가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최규문 대표님을 인터뷰하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9년 이상 꾸준히 1인 기업을 유지하고 발전시켜갈 수 있었던 힘은 대표님만의 차별화된 콘텐츠였습니다. 같은 페이스북을 말한다 하더라도 페이스북 플랫폼의 본질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내공, 그리고 자기만의 콘텐츠 내공을 더 깊이 만들어가는 노력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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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스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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