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회사의 마케터가 알려주는 무자본 마케팅 노하우

 

 

 

‘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처음 딱 제목부터 ‘우와 이건 내 얘기야’라고 집어 든 책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민경주 작가님이 브런치에서 ‘곶사슴'(링크)이라는 필명으로 연재하시던 글을 엮어서 낸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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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역시 저비용으로 자사 마케팅을 진행했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진행했던 것들이 리마인드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제가 주니어 마케터로 일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은 마케터라면 크게 3가지를 신경 써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게임은 결국 템빨이다


게임에는 ‘템빨’이라는 용어가 존재합니다. 게임에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에게 ‘실력은 낮지만 아이템 때문에 이긴 사람’이라고 표현할 때, ‘템빨’이라는 호칭(?)을 붙여줍니다. 이런 표현이 많은 사람에게 쓰이는 것을 보면, 역시 게임은 ‘좋은 아이템’을 많이 가진 사람이 많은 승리를 거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케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림판보다 포토샵을 사용하는 디자이너가 능률이 좋은 것처럼, 마케터 역시 마케팅 성과와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툴을 활용해야 합니다. 마테크(Martechm Marketing과 Technology의 합성어)라고 불리는 서비스 기업들을 살펴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몇 가지 추천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이메일 마케팅 솔루션, 스티비


대표적으로 이메일 마케팅의 솔루션 스티비(Stibee)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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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비스가 매력적인 이유는 크게 가격과 데이터입니다. 우선 구독자가 2,000명이 되기 전까지는 월 2회에 한해서 무료로 발송할 수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이 뉴스레터 서비스에 관심을 보입니다. 구독자 2,000명이 적은 숫자는 아니기 때문에, 아마 처음에 뉴스레터를 테스트하기 최적의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한 이메일 마케팅과 관련된 Full-Funnel의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발송한 사람 중 누가 오픈을 했는지, 그중에서 누가 링크를 클릭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시로 설문지를 배포할 때, 설문지 응답을 전환 값으로 잡고 Funnel 형태로 만들어서 관리합니다. 오픈율, 클릭률, 응답률을 놓고 비교/분석하면 더 나은 이메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2. 모임 관리 서비스, 이벤터스

 

최근 이용해 본 서비스 중 이벤터스(Eventus)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용자 교육을 위해서 해당 서비스를 처음 이용했습니다. 행사나 모임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마케터라면 꽤 매력적인 서비스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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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등록 인원 관리, 사전 설문조사, 신청한 사람에게 행사 당일 안내 등 그동안 구글 폼으로만 사용할 때 가졌던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용자 입장에서도 구글 폼보다 훨씬 깔끔한 매뉴얼, 바로 구글 캘린더에 등록할 수 있는 점 등 편리함이 많습니다. 여기도 기본 서비스가 무료이기 때문에 활용해보면, 구글 폼을 사용할 때보다 이득!

 

 

두 번째, SEO를 놓치면 안 된다


사실 예전에는 SEO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막연하게, ‘파워블로그 겁나 사용해서 네이버에 콘텐츠 뿌리는 작업’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마케팅 업무를 진행하면서, 고객 구매 여정(CDJ) 관점에서 이런 SEO가 얼마나 중요한 활동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페이스북을 통해 Display Ad(DA)를 진행하는 경우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의 광고를 본 고객들이 바로 광고를 클릭하고, 랜딩 페이지에서 구매, 회원가입 등 목표한 전환을 발생시키는 것이 가장 BEST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환이 바로 발생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일단 사이트를 이탈하여 다른 제품과 비교해보고 후기를 살펴보거나, 또는 나중에 우리 브랜드가 생각이 나서 검색엔진을 통해 사이트를 찾아서 다시 구매로 전환될 수도 있습니다.


SEO를 잘한다는 것은 크게 2가지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브랜드를 검색했을 때, 원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신제품과 관련된 뉴스보다 사과문과 관련된 뉴스가 상단에 노출되고 있지 않은지, 좋은 리뷰들도 가득한데, 하필 부정적인 리뷰가 상단에 올라와 있지는 않은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고객의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원하는 결과들이 나오고 있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에 대한 검색 결과 중 각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때 어떤 브랜드가 어느 지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SEO를 위해서는 자사와 관련된 키워드 중 고객들이 찾는 키워드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검색 결과에 등장하는 고객 접점에서 자사의 점유율을 높이고 관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 문제해결에 집중하면 꼭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깊게 고민할수록,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 서비스 베타테스터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크게 2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돈이고 하나는 타겟 적합도였습니다. 단순히 광고를 보고 호기심으로 들어온 사람도 좋지만, 기왕이면 적극적으로 사용해 볼 가능성이 높은 마케팅 실무자들이 참여해주기를 원했습니다.

다양한 채널들을 열거하고, 살펴보던 중 카카오톡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의 오픈 카톡방이 관심사 위주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점, 그리고 한 번 말을 해보는 것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강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마케팅 관심사 오픈 채팅방에 문의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한 톡방에서는 방장님이 저희 회사 대표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며, 저희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저희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주었고, 그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꽤나 많은 마케터를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 서비스 제휴 등 마케터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돈을 사용하는 것보다 문제에 대한 고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쭉 열거하고, 그 중 무식해 보여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부터 시작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경험하면서 배운 저비용 마케팅 노하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알뜰살뜰 살림을 꾸리는 우리 마케터들 모두 힘내요!

 

 

 

해당 콘텐츠는 김경민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