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브랜딩의 기술’을 읽고

 

 

브랜딩은 타고난 사람만 할 수 있나

 

안녕하세요 김경민입니다. 🙂

최근 회사의 마케팅 솔루션에 대한 운영전략을 맡으면서 마케터의 업무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마케터가 일하는 다양한 방식을 알아야, 저희 솔루션의 활용법을 잘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마케터의 일 중에서도 브랜딩Branding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브랜딩은 단순 마케팅 활동 이상으로, 모든 사업의 Core입니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제품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인재 채용, 공간, 조직문화 등 기업의 모든 활동에 다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비즈니스의 근간을 잡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브랜딩을 위해서 높은 수준의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도 이런 이유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런 인문학적 통찰도 중요하지만, 실제 스타트업에서 당장 브랜딩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오늘은 ‘스타트업의 브랜딩의 기술’이라는 책을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브랜딩 구축에 대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1단계: 인지하기

우선 가장 먼저 통찰의 순간에 주목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꼭 필요한 문제가 존재하지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 아직 시장에 보이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을 통찰의 순간이라고 명명합니다.

이 때는 자신이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 사람들이 공감하는 문제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이들의 문제를 해결시켜줄 수단(상품, 서비스 등)과 그 수단에 돈을 지불할 목표 고객을 정의할 수 있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토스는 절대강자들이 모은 금융시장에서, 모든 사람들이 불편하다고 생각한 송금문제에 공감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상품과 서비스가 나왔다면 이런 내용에 대해서 고객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시장의 지도를 펼쳐봅니다. 바로 포지셔닝 분석입니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경쟁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시장의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이것이 인지하기 단계입니다.

웹상에 존재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면 이런 소비자 인식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남아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마케터가 있습니다. 여행 상품의 주요 타겟을 고민할 때, 동남아는 액티비티가 많으니까 친구들이랑 함께 가는 여행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검증을 위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여행과 관련된 웹문서를 수집한 다음에 해당 콘텐츠에서 언급되는 단어들을 살펴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엄마’, ‘아빠’, ‘엄빠’와 같은 단어가 포함된 문서가 많다면 부모님과 가는 비중이 높을 것이며 ‘여자 친구’, ‘남자 친구’, ‘커플’과 같은 단어가 포함된 문서가 많다면 커플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비중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데이터를 활용하면 실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소비자들의 실제 행동 및 인식에 대한 차이를 줄여갈 수 있게 됩니다.

 

 

2단계: 브랜드적 사고하기

브랜드적 사고를 위해서 우선 핵심을 규정하라고 합니다. 경영학원론 때 배우는 비전, 가치, 미션을 모두 포함할 수 있는 브랜드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이런 브랜드의 핵심을 규정되어야 모든 마케팅 의사결정에 기준을 잡을 수 있습니다.

 

비전, 미션, 가치, 그리고 브랜드 약속으로부터 시작해 브랜드 본질로 마무리 짓는다. 주요 고객이 두 부류로 나눠진다면, 비전, 미션, 그리고 가치는 통일하되 각각의 고객군을 위한 두 가지의 브랜드 약속을 설정하자. (p.122)

 

이 브랜드에 대한 핵심은 조직의 모습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는 ‘모든 마케팅 ROI를 정량화한다’라는 회사의 비전이 있기 때문에, 실제 마케팅 기획부터 성과측정까지의 모든 활동을 최대한 데이터로 분석하고 표현하기 위해서 모두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랜드 핵심이 명확해서 볼 수 있는 조직의 모습입니다.

브랜드의 핵심을 규정했다면, 다음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의하라고 말합니다. 브랜드의 특성이 어떤 로고나 색상, 사진이나 이름, 또는 목소리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래의 사례가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관련된 내용일 것 같습니다. 잡코리아에서 대학생 눈에 비친 주요 대기업의 이미지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응답했습니다. 삼성은 ‘지적’, 현대차는 ‘보수적·남성적’ 등 비록 취준생의 시선에서 느껴진 내용이지만, 브랜드를 구축하는 마케터도 아래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스스로 정의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잡코리아에서 조사한 그룹사 이미지 의인화 조사 (출처: 잡코리아)

 

 

브랜드 상호작용은 홍보, 채널, 제품, 서비스, 사람, 기술, 파트너십, 협업, 장소, 이벤트 등을 통해서 소비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위와 같은 분류를 세워놓고 정말 다양하게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다양한 방법들이 정리되면 저 중에서 당장 실행 가능한 활동 여부, 그리고 임팩트가 크냐 작냐의 여부 등으로 나눠서 임팩트가 크고 당장 실행 가능한 행동부터 진행 하라고 말합니다.

 

 

3단계: 브랜드 만들기

아이디어를 언어 및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같은 가시적인 형태로 변환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름, 어조, 메시지와 같은 언어 아이덴티티와 함께 로고, 색상, 종류, 사진과 같은 비주얼 아이덴티티에 대한 개발이 필요합니다.

 

링크드인의 브랜드 가이드라인(매뉴얼)

 

다음은 이와 관련하여 브랜드 매뉴얼(가이드라인)을 개발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로고 및 색상 등의 적용과 관련해 간단한 매뉴얼을 만들어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종종 로고가 원래 모습과 달리 훼손되어서 올라가는 경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브랜드를 전달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핵심 고객들과 첫 상호작용을 시작할 방안을 개발을 하는 것도 이 단계에서 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처음으로 방문하게 될 웹사이트가 될 수도 있고, 명함이나 안내 책자, 아니면 그 외 고객에게 나눠주는 가시적인 물건이 될 수도 있다.

첫 번째 경험 생성하기: 첫 인상을 만들 기회는 단 한 번뿐이기에 첫인상은 정말 중요하다. 명함이나 안내 책자, 아니면 그 외 고객에게 나눠주는 가시적인 물건, 블로그 포스트, 3분짜리 동영상 등이 될 수도 있다. (p.149)

 

 

이런 상호작용을 위한 마케팅 활동으로 검색엔진 최적화(SEO)와 랜딩페이지 제작이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검색 결과의 모습이나 광고를 통해 사이트로 유입되었을 때 처음 보게 되는 랜딩페이지가 주는 첫 느낌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여전히 브랜딩은 어려운 영역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등이 정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최근에 출시한 솔루션에 대한 브랜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데, 나중에 회사 브랜딩과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들을 한 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해당 콘텐츠는 김경민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