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모든 결정은 환경 위기를 염두에 두고 내린다. 우리는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분투해야만 한다. 우리의 활동은 가능한 문제를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 분야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평가, 재검토함으로써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이익을 추구하되, 성과를 우선시하지 않는다. 성장과 확장은 우리 회사의 기반이 되는 가치가 아니다.”

 

“우리는 사회 활동이 환경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년 스스로에게 총매출의 1퍼센트 혹은 연 수익의 10퍼센트 중 큰 금액을 세금으로 부과한다. 이 세금의 모든 수익은 지역 공동체와 환경운동의 보조금으로 사용한다.”

 

–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때는 서핑을” 중에서 

 

 

파타고니아는 아웃도어 장비와 의류를 만든다. 지난 금융위기에도 25% 이상 성장한 경영 성과와 전형적인 기업의 규칙을 따르지 않고도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독특한 조직이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하지 않으면 환경 위기에 대하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사업을 이용한다”라는 “사명선언”을 기반으로 모든 사업적 의사결정을 한다. 

이들은 이윤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고 정의한다. 파타고니아만의 독특한 기업문화와 진정성 있고 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 이미지를 만들었다. 이들은 단골 고객에게 물건을 파는 데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단골 고객은 판촉을 위한 노력 없이도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고 입소문을 낸다. 일반 고객보다 5~6배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다.

미국의 거주용 주택의 80% 이상은 나무로 지어진 집이다. 우리나라나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가 벽돌로 만든 주택이 많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흥미로운 일이다. 나무로 짓게 되면 공사 기간도 짧고, 건축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 또한 집을 리모델링하거나 수리하기에 편리한 점이 있다. 물론 목재가 풍부하고 때문에 값이 싸고, 이쪽 일을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최근에는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로 매년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좀 더 튼튼한 콘크리트를 사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철근 콘크리트 방식은 아니다. 이런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필요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미국인들은 주말이나, 휴일에 직접 집을 고치고, 수리한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은 생활방식과 문화도 목조주택을 고수하는데 한몫했을 것이다. 

목재와 벌목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자원 개발과 연료 소비가 많은 차량에 세액을 공제해 주기도 하고, 결국 이 모든 것은 자본주의에 기반한 소비 지상주의를 경제의 기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기업들은 여전히 쉽게 고장 나서 반드시 대체해야 하는 값싼 물건들을 만든다. 가장 싼 가격을 찾는 데 익숙해진 사용자는 이 모델 안에서 사고 버리는 사이클을 반복한다.  제품을 수리하고 재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다시 구입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파타고니아는 미국 경제의 핵심인 자본주의 경제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대신 오래 지속되고 수선이 가능한 고품질 의류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으며 품질을 평생 동안 보장한다.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한다. 고객들이 필요한 것만을 구매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수선하고, 물건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정말 필요한 때가 왔을 때만 환경에 대한 영향을 줄이는 방식으로 제품 사용을 권고한다. 바로 이것이 파타고니아 성공의 핵심이 아닐까?

 

 

YM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