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편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짜유통연구소 박성의 입니다. 오늘은 쿠팡 상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 합니다. 짧은 이유는 잘 모르는 주식시장, 투자, 그리고 언론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이죠. 제목 괜찮죠? 진유연을 전혀 모르는 분들도 꽤 오셨을 것 같은데… 미리 죄송합니다 ^^*

쿠팡 상장, 주식, 언론, 그리고…

3.11일 쿠팡 상장 99조~

 

11일 상장하는 '쿠팡', 주식 공모가 35달러 확정 – 스타트업 스토리 플랫폼 '플래텀(Platum)'

거의 확정적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틀어질 수도 있나? 했던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에 3월 11일에 결국 상장했습니다. 공모가 35달러에 당일 최고가는 무려 69달러 이튿날 종가는 49.25달러로 시가총액이 99조! 입니다. 대박적~ 정도를 넘어선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최종적으로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현재 지마켓+옥션+G9를 합친 이베이코리아가 5조원에 매물로 나와있는 걸 생각해 보면! 20배 정도 되는 군요.

이미 수많은 기사에서 보셨겠지만 Sk하이닉스와 거의 비슷한 주가! 그보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해 있는 유통관련 주식의 시총을 다 합치면? 그 금액이 73조! 이제는 초라해진 유통공룡 3사의 시가총액 합의 7배~~~~

쿠팡 99조 >> 코스피 상장 유통기업 65개가 시가총액의 합 = 73조
쿠팡 99조 = (신세계+이마트+현대백화점+롯데쇼핑) X 7

 

주가는 미래를 먹고 산다

테슬라! 사서 이익 보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테슬라의 시총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토요타·닛산·현대·제네럴모터스(GE)·포드·혼다·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를 합친 거 보다 높은 것. 지금 당장 생산대수나 매출, 이익이 높아서 그런 것은 아니죠. 앞으로!!!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따지는 거지. 흔히 이런 이야기하죠. 다음에 차를 바꾸면 전기차를 살 것 같다. 네 바로 그 미래에~ 선두에 서 있는 기업.

현재 미국 증시에서 쿠팡에 기대하는 부분은 아마존과 같이 한국시장을 독점하는 것. 그 독점의 미래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쿠팡의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이 13% 정도 되니까 앞으로 성장할 여력이 엄청나게 높다! 라고 본 것이겠죠. 마치 전체 이커머스 침투율이 40% 가까이 되는데 신선식품 침투율은 18% 수준이니 최소 2배 정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처럼.

쿠팡이 상장을 통해 확보한 5조원으로 더욱 더 물류를 강화하고 추가로 시장을 확장해 감에 따라 점유율을 높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근의 높은 성장세도 가중치가 있었을 테고. 국내 유통 시장의 규모가 큰 것도 당연히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결국 정말로 쿠팡이 한국의 아마존 포지션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2020년 기준 미국 소매판매액은 5,500조. 아마존의 점유율 40%, 시가총액은 1,770조

2020년 기준 한국 소매판매액은 475조, 쿠팡 점유율 13%, 시가총액은 99조원

이렇게 놓고 보면 숫자가 얼추~~~ 1/10 시장에 점유율 비율 때려서 샤샤샥 하면? 45조 정도.

단순 산수로 비율 계산해 보면 쿠팡이 맨 처음 공모가 27~30달러 이야기하던 27달러 기준과 비슷하게 맞아 들어감.

저 비율을 그대로 때려 넣으면 쿠팡의 몸값은 대략 45조(시장 규모, 점유율 가중치 빼고)

쿠팡의 총 주식수 17억 6백만 주에 27달러를 곱하면~ 대략 50조! 요정도 됨. 처음 공모가 산정은 대략 저런 느낌으로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봄. 거기에 향후 쿠팡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미래 가치를 넣으면 현재 주가 수준으로 샤샥.

겨우 이틀 거래기준밖에 없지만!! 적어도 현재 주가로 보면 쿠팡이 지금보다 점유율을 2배 가까이 뽑아줘야 아니 최소 20%정도는 가줘야 하겠 구만요.

 

언론은 왜 이리 신이 났나?

나만 그렇게 느끼는 지는 모르겠지만 며칠 사이 쿠팡 관련 뉴스는 당연히 상장관련 뉴스고 대부분은 느낌 적인 느낌은 오나전 신이 난 것 보인다. 미국 시장에 상장에서 무려 100조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에서 사업하는 회사라서 그런 것인가? 그동안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인지 그 한국 주식시장, 투자시장 관련 이야기를 쫘라락. 대략 기사를 구분해 보면

  1. 쿠팡이 상장해서 엄청난 가치를 인정받았다. 앞으로도 물류 확대해서 서비스를 파파팍
  2. 미국 상장하니까 저런 가치를 받는 거 봐라, 한국 완전 저평가 더더더 올라야 함
  3. 쿠팡 상장하는 거 봤째? 앞으로 상장가능한 회사들이 수두룩 하다!!! 다 미국 갈 거야. 한국은 제약이 심하니까!!!!
  4. 아주 간혹 쿠팡의 고평가, 리스크 관련 기사가 있음.

대부분은 쿠팡의 성공(?)을 기준으로 향후 시장 전망과 유통업계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

근데 왜 이리 신이 난 걸까? 쿠팡 상장했다고 언론사에 돈이라도 생기나?? 그걸 모르겠네. 머 중간중간에 여러 정책 비판하는 글들도 있고. 혁신을 말로만 응원하지 말고 제도적으로 팍팍 밀어줘야 한다면서 정부 정책이나 각종 법령을 까는 내용들도 있고 머 그렇습니다. 한국만 신난 건 아니고 소개되는 일부 미국 언론들도 신이나 있어 보입니다. 미국의 유명 투자자들도 샀다고…

그래서 원하는 건 뭔가?

쿠팡 100조, 국내 유통 상장사 73조 = 저평가 = 앞으로 상승 = 사라!!!! 예전부터 증권시장의 세력 중 하나는 언론! 오죽하면 뉴스에 팔라는 말이(본래 의미와 조금 다른 해석) 꽤나 많이 부정적인 시각에서 보면 언론에서 띄우는 것은 여러가지 의도와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것.

당장 쿠팡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있고, 이베이코리아 몸값이 작년에는 너~~~~~~무 비싸다고 했는데 지금은 응? 속살은 모르겠고 당장 거래액 차이가 저 정도인데 몸값이 20배 차이?? 싸 보이는데!!! 효과도 있고 뒤이어 상장을 희망하는 티몬과 마켓컬리도 영향이 다 있는 쪽. 단순히 그 기업의 문제인가? 아니. 그 기업에 투자한 큰손들의 이해관계가 쫘~~악 얽혀 있다는 말씀.

쿠팡의 가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 왜 자꾸 미국 발 뉴스가 나오냐! 미국 회사에 미국인 대표에 주요 자리에도 글로벌 인사가 많이 있는 것과 더불어 글로벌 자금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시 핫 한 코인처럼 미리 채굴해 놓은 상태에서 띄우는 건 너무 너무 당연한 것.

비트코인만 하더라도 그 거대한 금융 권력들이 사기라고 그 난리를 치다가 본인 자금이 들어간 이후에는 모두다 들러붙어서 비트코인 떡상을 외치고 있는 것처럼… 그들의 네트워크는 당연히 아름답게 영화보다 더 영화처럼 돌아가고 있을 테니까.

 

그래서 쿠팡 적정 주가는 얼마?

 

쿠팡주가 상장 이틀째 1.6%하락...고평가 VS 성장성 여전히 논란

 

쿠팡 주가를 판단할 수 있고 향후 전망이 확실하다면 제가 굳이 새벽이 이 글을 쓰지는 않겠지만 참고로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위에서 잠시 발로 계산한 것처럼 쿠팡의 주가는 최초 공모가로 이야기되었던 27달러 정도면 어느정도 계산상으로 설명이 되는 정도. 다만 그것은 시장의 경쟁자란 경쟁자는 다 없애고 압도적으로 시장을 씹어 먹는 아마존의 주가에 비교했을 때 그 정도라는 점. 쿠팡 주가(현재 주가 기준)를 봤을 때 핵심은 시장 점유율을 확!!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인가가 포인트.

핵심. 쿠팡이 적어도 25%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

현재 네이버가 점유율 17%, 쿠팡이 13%, 이베이코리아가 12% 정도.

단순 계산으로 쿠팡이 이베이코리아 점유율을 그대~~~로 흡수하면 가능한 숫자. 쿠팡의 압도적인 성장세가 올해는 조금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래도 점유율은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함. 현재 성장세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겠지만 최소한 2021년 쿠팡의 점유율은 15%는 넘길 것이고 올해는 모르겠지만 2022년까지 점유율 20%를 달성할 지도 모르겠다. 그 점유율을 단순 적용해 보면!!! 쿠팡의 예상 시총은 66조~88조! 정도. 어디까지나 이틀간 쿠팡의 시총 기준으로 발로 계산한 것. 33~44달러 사이 정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미래 가치를 어떻게 얹는 가는 각자의 몫일 테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마존에 단순 비교한 겁니다. 아마존 점유율을 잊으면 안되요. 비슷한 경쟁자가 있는 20% 점유율과 압도적인 1위 점유율은 단순 절반이 아니겠죠?

점유율, 경쟁상황, 독점 기준으로 다시 절반을 때리면~ 16~22달러 정도로 보면 어떨까요… 사실 이러면 머 예측의 의미는 없는데 주가 예측도 다 이리 하는 거 아닙니까? 근데 16달러여도 시총이 30조라는 사실. 네이버 지금 시총 62조.

근데 저렇게 생각하면 네이버 주가가 참 싸 보이기는 하네요. 네이버 1주도 없는데…

 

쿠팡 성장의 위협요소

 

  1. 카카오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만약 실제로 이 일이 일어난다면? 악재 중에 악재?!

 

  1. 혁신으로 포장한 노동착취 이슈

 – 쿠팡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단일 기업으로 쿠팡이 고용하고 있는 인력이 워낙 많고 앞으로 5년간 5만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고 하니! 노동문제 이슈를 잘 해결해야 함.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한 만큼.

 

  1. 쿠팡은 미국회사?

 – 쿠팡은 미국인이 미국에 만들어서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회사. 투자자는 당연히 글로벌 투자자. 지금 와서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것인가? 라고 반문하겠지만. 쿠팡의 사업영역은 말 그대로 소매 유통업. 맨날 롯데가 한국에서 사업하면서 욕먹는 일본기업 이미지. 압도적인 점유율로 그래도 잘 나가지만 배달의 민족이 게르만의 민족 혹은 배신의 민족이 된 것처럼.

지금까지 압도적인 고객 향 서비스 뒤에 얽혀 있던 문제들이 더욱 큰 관심으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예측하기 어려움. 당연히 쿠며든 사람들이 계속 쓰긴 하겠지만 이제는 노란 번호판 문제나 쿠팡 플렉스 같은 문제를 그저 뭉개면서 그레이 영역으로 가기에는 100조짜리 회사이기 때문에 쉽지 않음.

 

  1. 쿠팡 VS 나머지 커머스 기업

 – 단순히 경쟁 구도가 아니라 압도적인 1위 사업자 등장은 공급자(제조사, 브랜드)들도 반기는 것은 아님. 그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지금도 쿠팡 입점하면 너~~~무 힘들다는 말이 나오니까.

 

머 그냥 이러합니다. 근데 한강의 기적 이야기는 왜 한 건지…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짜유통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