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뭘 사야 돼요?”

 

 주변에 주식투자 시작하려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저 역시 이런 고민을 했었죠. ‘주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참 고민이 되더군요.

누군가는 ‘그냥 남이 추천해줘서’라는 심플한 이유로 투자를 한다지만, 저는 나름의 확신을 갖고 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물건을 살 때도 그런 편입니다. 옷 하나, 신발 하나를 살 때도 비록 적은 금액일지라도 확신이 들 때까지 한참을 고민합니다. 원래 성격이 그래서인지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그런 성향이 반영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식 종목을 고르는 방법은 개인마다 조금씩 다를 겁니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 싶어 제가 쓰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첫째, 사람들을 관찰한다

 

 가장 좋은 종목 아이디어는 주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마트를 가거나 쇼핑몰에 가서 사람들이 어떤 걸 입는지, 고르는지, 사 먹는지를 관찰합니다. 관찰이 어렵다면 직접 물어봅니다. 주변 회사 동료나 친구, 어린 동생들에게 요즘 핫한 게 뭔지 물어보죠. 특히 어린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템은 앞으로도 몇 년간 쓰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미국 주식투자를 하기에, 미국에 있는 지인도 적극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ETSY’라는 쇼핑몰이 미국 젊은 주부들에게 특히 핫하다고 하는데요. 이 역시 현지에 있지 않고서는 쉽게 알 수 없는 정보입니다.

 이렇듯 어떤 걸 쓰는지 어떤 게 핫한지를 주변에서 보고 흐름을 캐치하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이 보편화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을 때 그에 투자했다면 굉장한 부를 이뤘겠죠. 당시 투자에 무지했다는 게 통탄할 일이지만.. 만약 그때 투자에 관심이 있었다면 분명 신생 기업이던 카카오를 주시했을 겁니다.  

 주 5일 근무가 시행되자마자 하나투어에 투자했다는 존 리 대표의 말처럼, 눈을 크게 뜨고 큰 패러다임이 바뀌는 때를 캐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항상 민감하게 주변의 것들을 관찰하는 예리한 시각이 필수겠죠.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영상 캡처. 한국경제 (출처 : https://youtu.be/iBYuRO3swtc)

 

 

둘째, 좋아하는 투자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참고한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너튜브를 통해서든 다른 매스컴을 통해서든.. 그분들의 인터뷰 내용을 투자 아이디어로 참고합니다. 물론 절대적으로 정답이라 할 수 없는지라 그분들이 추천했다고 무조건 사는 건 아닙니다. 그중 제가 일리 있다고 생각하는 종목이나 섹터 위주로 자료 조사를 시작하죠. 한 분의 얘기만 듣는 건 아니고 일단 종목을 선정하면 여러 투자자의 의견을 종합해서 결정을 내립니다.

 제가 이런 방법을 쓰는 이유는 아직 투자 관련해서 지식이 미약하고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투자 보고서나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건 어려우므로 여러 대가의 분석 내용을 종합해서 투자를 결정합니다.

 

시작은 투자 대가들의 의견이었을지라도 마지막 결정적 이유는 나만의 이유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직접 그 기업을 매수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줄 알아야 하죠.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분들이 추천했다 하더라도, 결국 내 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최종 책임은 내 몫입니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는 본인이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대가들이 추천했다고 해도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거나 확신이 서질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 주관이 필요하죠. 이 방법은 투자의 고수인 분들보다는.. 저처럼 입문 단계인 분들이 활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종목에 대한 본인만의 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자 타이밍이란 확신이 강해졌을 때 매수하고, 그 확신이 흐려졌을 때 매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 포트폴리오에 있는 종목 비율도 종목에 대한 확신의 강도와 비례합니다.

내가 확신이 있는 기업이어야 혹시 주가가 급락하거나 할 때 흔들리지 않고 추가 매수하거나, 매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습니다. 내 주관으로 선택한 기업이 아니라면 이 얘기에도 흔들, 저 얘기에도 흔들거리게 되죠.

처음에는 나만의 확신으로 그 종목을 택했을지라도 생각지 못한 변수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확신은 때로 흐려지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는 확신이 없던 종목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이유로 확신이 생겨날 수 있구요. 그러려면 일단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도 끊임없는 트레킹과 동향 체크가 필수적이겠죠.

 


 

독자님들은 어떤 종목을 보유하고 계신가요? 그 선택에 대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혹시 본인만의 종목 선정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델라Adela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