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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nly는 왜 리스트 내 특정 메시지를 보여줄까?

 

 

 

 

Minly는 특정 셀럽을 선택, 원하는 영상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비용을 지불한 뒤, 영상 메시지를 선물처럼 보낼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받을 수도 있어요. 미국의 카메오와 유사한 모델을 갖고 있는 이집트 스타트업 입니다.

이집트 스타트업이 낯설기도 했지만, 셀럽(또는 크리에이터)와 팬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이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해 몇몇 페이지를 살펴봤어요. 직접적으로 아는 셀럽이 없어 실제 결제까지 닿진 못했지만, 셀럽 리스트(탐색의 관점에서)에서 재미있는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셀럽 프로필 이미지와 이름, 분야 등을 보는 건 꽤 익숙한 모습인데 눈에 띄는 건 리스트 중간 중간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보세요, 좋아하는 대상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세요, 작은 행복을 전해보세요 등인데요. 서비스 핵심 기능이 셀럽에게 원하는, 개인화된 메시지를 받는 것이다 보니 이와 깊게 연관된 내용을 계속 보여 주고, 탐색 과정에서 자연스레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메시지는 UI 자체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핀터레스트와 같은 비대칭 구조를 가지면서도 중간 중간 적용된 메시지로 인해 다시 대칭으로 돌아오는 것이 반복됩니다. 덕분에 같은 사이즈 프로필 이미지를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느낄 수 있어요. 메시지가 눈에 띌 수 밖에 없도록 구성된 것입니다.

메시지가 실제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진 모르지만, 제게는 탐색의 과정에서 어떤 목적을 갖고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했는지 잊지 않게 해주는 역할로 다가왔어요. 리스트를 구성하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2. 당근마켓은 왜 상품 상세 화면에서 카테고리 리스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업데이트 했을까?

 

당근마켓에 대한 최근 정리는 ‘카테고리 적용’이었어요. 보고싶지 않은 카테고리를 선택하는 방식에서, 원하는 카테고리 상품 리스트를 바로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변화된 내용이었습니다. 카테고리를 탐색의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된 후, 이번에는 상세화면에서 특정 카테고리 상품 리스트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 업데이트 되었는데요.

 

 

 

 

상세화면에서 뒤로가도 리스트로 이동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당근마켓의 메인 화면을 생각해보면 꽤 자연스러운 이동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근마켓 앱을 실행하면 홈화면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어요. 홈화면은 사용자가 설정한 ‘우리 동네’에서 등록된 중고거래 물품을 등록순서에 따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는 우측 상단 버튼을 탭 해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홈화면에는 전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물폼을 (또는 보고싶은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먼저 볼 수 있기에 특정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리스트는 아닙니다. 홈 화면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면 상세화면으로 이동하게 되고, 물폼명 아래로 카테고리 정보를 볼 수 있어요. 기존에는 단순 정보 제공의 역할을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텍스트링크 형태로 탭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홈 – 카테고리 화면 – 카테고리 선택 후 리스트 확인 – 상세화면 도 가능하지만, 이 방법은 상세화면 진입까지 과정이 더 길어질 수 밖에 없어요. 이번 업데이트버전으로 생각해보면 홈화면 – 상세화면 – 유사 카테고리 리스트 확인 – 상세화면 등 뒤로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자연스러운 탐색이 가능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3. 요기요는 왜 매장 리스트 상단에 할인 정보를 보여줄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그리고 쿠팡이츠까지. 배달 서비스의 경쟁이 이토록 치열한 적 있었나 싶어요. 재밌는 건 세 개 서비스를 쓰는 이유인데요. 요기요는 주변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이유가 많았어요. 일반화 하긴 어렵지만, 저도 요기요를 쓸 때 오늘만 할인, 요일 별 할인 등에 대한 정보를 자주 들여다보고 실제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메인 화면 상단 배너나 카테고리 하단 동네 할인 정보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전 업데이트를 통해 특정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리스트 화면 상단에 오늘의 할인 브랜드 정보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정보가 더 유용하게 느껴진 이유는 연관성이에요. 기존에는 스스로 할인 정보를 찾아야 했다면, 이제는 원하는 음식 카테고리를 선택한 뒤 자연스레 할인 정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자를 먹어야지, 햄버거를 먹어야지, 치킨을 먹어야지 등 특정 카테고리를 선택했다는 건 이미 생각한 메뉴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화면이 리스트 화면이며, 화면에 진입함과 동시에 다양한 브랜드의 할인 정보를 볼 수 있어 같은 정보라 하더라도 연관성이 더 높게 느껴집니다.

 

 

 

4. 티빙은 왜 로그인 화면을 개선 했을까?

 

 

 

 

티빙 이용권을 따로 구매해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네이버 멤버십에 티빙 이용권이 추가되어 요즘 한 번씩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앱을 설치하고 가입할 때의 로그인 화면은 티빙 서비스 소개와 이용권 안내가 함께 제공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실행 시 첫 화면에 적용된 버튼 역시 이용권 보러가기와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 두 개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타 OTT 서비스가 무료 이용 기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로그인 또는 회원가입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달리 화면을 이동해 확인, 다시 로그인 화면으로 와야하는 불편이 있었어요.

 

 

 

 

티빙이 이번에 로그인 화면을 업데이트 하며 이 부분이 변경 되었는데, 이용권 안내 대신 서비스 소개에 집중한 모습입니다. 온보딩 스크린을 3개로 제공해 서비스에 대한 기본 기능, 제공 콘텐츠를 빠르게 훑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튼 역시 티빙 시작하기 하나로 적용, 바로 로그인/회원가입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어요.

로그인 화면에도 변화가 있었는데요. 기존에는 티빙과 CJ ONE 계정(이메일)을 기준으로 다양한 소셜 계정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선택, 활용 가능한 전체 계정을 한 눈에 보고 선택할 수 있네요. 눈에 띄는 건 역시 네이버 계정이 가장 먼저 배치 되었다는 점이에요. 아무래도 네이버 멤버십으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가장 강력한 유인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7개 소셜, 기타 계정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어 확인과 선택이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1-2개의 계정을 (기존 가입 데이터를 바탕으로, 또는 서비스 입장에서 활용도가 높은) 먼저 보여주고, 나머지 옵션을 사용자가 펼쳐 보거나 추가 선택해 볼 수 있는 구성이 많기에 더 아쉬웠습니다. 네이버와 티빙/CJ ON 계정을 먼저 보여준 뒤 나머지는 더보기 등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어땠을까 싶네요.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