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필자가 ‘내돈내산’하고 작성하는 <잘 팔리는 브랜드의 법칙> 도서 리뷰입니다.

 

 

핵심은 판매 채널 결정에 있다

 

저자는 본 도서 Part 3의 주제를 ‘브랜드 360도 운영 노하우’로 정하고 판매 채널 관리 및 자사몰 운영, 타사몰 입점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루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 중 핵심은 ‘판매 채널은 브랜드에 맞는, 브랜드를 운영하는 전 과정을 고려하여, 타깃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브랜드의 지향점과 타깃이 명확하고, 타깃으로 삼은 고객층이 일치하거나 가치 방향이 유사한 경우 타사몰에도 입점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처럼 다양한 고객 접점을 구축하고 상품의 시장성을 테스트하는 것은 브랜드 운영에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 필자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거나 (자사몰을 보유했더라도) 입점을 희망하는 패션 업종의 핵심 판매 채널이자, ‘잘 팔리는 브랜드’인 무신사에 대해 간략히 리뷰해보려 한다. 특히 ‘상품’과 ‘브랜드’ 모두를 갖춘 브랜드로서의 무신사를 살펴볼 예정이다.

 

 

MZ 패션 플랫폼 1위 브랜드, 무신사

 

 

 

 

잘 알려져 있듯, 무신사는 원래 ‘무진장 신발 사진 많은 곳’이라는 의미의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스트릿 위주의 패션 플랫폼이다. 현재는 명품 브랜드 위주의 ‘무신사 부띠끄‘와 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까지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스트릿 패션에 한정되지 않은 넘버원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무신사는 많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주로 여성 사용자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남성 사용자까지 획득(?)하고, 로열티가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면서 MZ 타깃 패션 플랫폼 업계의 ‘확신의 1위’로 자리 잡았다. (현대카드와 협업해 PLCC카드를 출시한 것부터 너무나도 확신의 1위 브랜드임을 증명한다.

이런 무신사는 한때 웹사이트(PC)의 UX/UI가 굉장히 불편하고 최근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현재는 개편을 통해 대부분 개선되었지만, 과거 필자가 웹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을 정도로 이전에는 소위 ‘트렌디한 UX/UI’와는 거리가 있었다. 그런데도 무신사는 패션 플랫폼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다소 난해했던 UX/UI를 상쇄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겠다. 다음은 그 이유(?)들을 간략히 정리해 본 내용이다.

 

 

MZ가 다 무신사랑 하는 이유

 

 

 

 

1) 배우 유아인을 모델로 기용해 진행했던 캠페인 ‘다 무신사랑 해’는 무신사의 콘셉트과 지향점을 잘 보여준다. 하나의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명확한 콘셉트과 타깃, 포지셔닝이 설정되어야 한다. ‘다 무신사랑 해’ 카피는 ‘무신사에는 당신이 찾는 모든 제품이 다 있다’는 느낌을 준다. 카피와 모델 등을 통해 전달되는 확고한 콘셉트와 타깃은 사용자가 쇼핑할 때 무신사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한다.

 

2) 승자독식 구조로 변할 수밖에 없는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사람과 제품이 많이 모이는 플랫폼은  계속해서 커질 수밖에 없다. 일 거래액과 사용자가 많으니 인기 브랜드의 단독 입점이나 한정판 제품의 물량 확보가 용이해진다. 이는 또다시 사용자의 유입 및 구매를 이끌고, 당연히도 리뷰와 착용/스타일링 컷 등 구매 결정을 돕는 요인들이 타 플랫폼보다 더 많이 확보된다. 결국 ‘제품 확보–>고객 유입/구매–>제품 확보’라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사용자는 반복적인 구매 경험을 통해 무신사를 ‘종류-사이즈-수량 등이 가장 많이/빠르게 확보되는 플랫폼’이라고 학습하게 된다.

 

3) 무신사의 주요 타깃/사용자 층이 무신사를 방문할 때 주로 사용하는 디바이스는 모바일 (스마트폰)이다. 이에 개선이 시급했던 과거 웹사이트(PC) UX/UI의 영향을 덜 받았을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부띠끄의 성공적인 런칭을 보면서, 무신사가 사용자들에게 확실하게 최고의 패션 플랫폼이라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 말고도 무신사가 잘 팔리는 브랜드가 된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플랫폼 비즈니스와 커뮤니티의 특성을 잘 활용한 것이 핵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요일 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