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사랑을 받은 전기차 기업 ‘리비안’이 나스닥에 상장합니다

 

 

지난해 ‘루시드(Lucid)’라는 전기차 기업을 글로 쓰면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게 루시드 모터스의 주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루시드는 나스닥에 이름을 올리기 전부터 힙한 브랜드이자 테슬라의 대항마로서 여러 차례 기사화되었다. 나스닥에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과 함께 상장했으며, 11월 8일~9일 기준으로 44달러~45달러 수준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루시드 모터스 이후 가장 떠오르는 전기차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리비안(Rivian)은 알려진 것처럼 아마존과 포드에서 수조 원을 투자한 회사다. 일부 미디어에서는 전기 픽업 트럭과 전기 SUV를 주로 생산하게 되면서 ‘제2의 테슬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더구나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 입성 전부터 기업 가치만 100조 원에 달하는 수준이라며 꾸준하게 언급되기도 했다. 이미 알려진 것은 600억 달러 규모인데 이 정도 몸값이면 글로벌 10위권 안에 들어가는 자동차 회사가 된다. 

사실 이러한 모양새는 거의 아마존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아마존 역시 2019년부터 조 단위로 이 기업에 투자를 했을 뿐 아니라, 리비안이 생산하게 될 전기 밴을 배달용으로 선주문한 것만 해도 10만 대 이상이라고 했다. 또한 리비안의 지분을 약 17% 보유한 곳도 아마존이다. 참고로 포드 모터스는 리비안의 약 11%의 지분이 있다. 

지분의 숫자는 11 10 매일경제 참고함.

 

 

리비안의 픽업트럭 ‘R1T’ 출처 : Green Car Report

 

 

테슬라의 경우 ‘모델 X’를 SUV로 구분하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픽업은 사이버 트럭이 유일하다. 그러나 리비안은 픽업트럭 모델 ‘R1T’를 생산하면서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리비안은 1만 1천 파운드를 견인할 수 있는 힘을 가졌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1km, 제로백은 최대 3초로 알려져 있다. 리비안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준으로 보면 대략 7만 달러 수준인데 한화로 따지면 8천만 원이 넘는 가격이다. 물론 홈페이지에 기재된 가격이니 국내에 들어올 경우 가격은 달라질 수 있겠다. 

리비안을 유튜브에서 검색하게 되면 이미 수많은 리뷰 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나같이 ‘진짜 전기 트럭’이라고 언급하기도 한다. 태생과 근본 자체가 트럭인 리비안의 R1T는 전기에너지로 구동되는 것일 뿐 그냥 처음부터 트럭이다. 그저 투박해 보였던 미국의 픽업트럭 인테리어와 다르게 모던하고 멋스럽다. 괴력을 뿜어낼 것 같은 외형과 달리 내부는 그저 조용한 ‘전기차’임을 깨닫게 해준다. 

 

 

대형 디스플레이가 돋보이는 R1T의 인테리어. 출처 : kicker.de

 

 

리비안은 전기차 외부에 배터리팩을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고 하며, 그 기술은 온전히 리비안의 특허가 되었다. 특히 삼성 SDI의 배터리셀이 공급된다는 이야기 하나로 리비안 수혜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국 환경보호청인 EPA(Environmental Protectio Agency) 기준으로 리비안의 주행 거리는 1회 충전 시 500km(리비안 홈페이지 기준 314마일) 수준에 이른다고 한다. 

 

 

flqldks R1T의 강력한 퍼포먼스 출처 : 리비안 홈페이지

 

 

보다 매력적인 것은 ‘탱크 턴(Tank Turn)’이라 불리는 퍼포먼스다. 모터 4개를 구성하여 조합한 것을 ‘쿼드 모터’라 하는데, 이는 좌우와 앞뒤 각 휠에 독립적으로 모터를 달아 구동시킬 수 있는 것이라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과하게 사용한다면 전기모터 등 하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비포장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 모양이다. 

 

리비안 R1T 쿼드 모터 탱크

 

R1T의 탱크 턴 영상  출처 : 리비안 유튜브

 

 

R1T와 더불어 R1S라는 SUV도 함께 선보였다. 리어램프 탓인지 몰라도 외형상으로 보면 링컨의 에비에이터와 살짝 닮은꼴이기도 하다. R1T와 마찬가지로 쿼드 모터를 탑재했고 제로백은 3초, 드라이버 플러스(Driver+)라고 해서 반자율주행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카메라는 11개, 초음파 센서도 12개나 있다고 한다. 

 

 

리비안의 전기 SUV, R1S 출처 : 리비안 홈페이지

 

 

리비안은 1983년 미국 플로리다 출생이며 MIT 출신의 공학도이자 자동차 꿈나무였던 R.J 스카린지(R.J Scaringe)가 2009년 창업한 회사다. 설립 초창기부터 포드 모터스와 아마존의 투자를 받았고, 공장 증설에도 역시 포드와 아마존이 추가로 자금을 쏟아부었다. 말하자면 이 두 회사가 단순한 애정을 넘어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셈이다. 무엇보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가 리비안 공장까지 직접 찾아가 그 잠재력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한다. 그러니 선주문까지 이어진 것이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리비안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대략 57달러에서 62달러 수준이었는데 이후 72달러 수준을 높여 78달러로 확정했다. 그만큼 투자 열기가 있었던 모양이다. 앞서 언급했 듯 2009년 설립되어 꽤 오래 시간이 흐른 기업인데 그간 괄목할 만한 수익은 커녕 영업 손실을 기록했었다고 한다. 지금 공모가 자체도 무엇인가 눈에 보일 듯, 손에 잡힐 듯한 가시적 매출이나 영업익 없이 미래에 대한 가치만 부여된 상태라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아마존과 포드 모터스가 애착을 갖고 투자한 회사가 삼성과 손을 잡고 배터리팩을 탑재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나스닥 상장으로 테슬라와 격돌하는 기업으로 연일 기사화되고 있다. 전에 루시드 모터스가 테슬라의 대항마라고 했는데, 이제는 그 자리에 리비안도 함께 하게 되었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수 있는 법이지만 픽업트럭이라는 모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다. 더불어 강력한 성능과 안정적인 배터리팩, 리비안의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마련된다면 감히 말해 폭풍 성장이 가능한 회사라 언급할 수 있겠다. 

 


 

아래 내용을 참고했습니다루시드나 리비안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에 관심을 갖고 작성한 글입니다. 내용상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p.s. 리비안의 티커는 ‘RIVN’입니다. 10 나스닥에 본격 상장되기 전에 작성한 글입니다)

 

 

 

해당 콘텐츠는 Pen잡은 루이스님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