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강의 및 다양한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에 의문을 갖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이미 현금 없는 사회를 이룩했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기에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외 타국에서는 여전히 지폐와 동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들의 은행 업무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 은행 계좌가 없는 인구가 절반 이상을 넘으며 계좌가 없는 이들은 제대로 된 금융 시스템에 속하지 못해 피해를 보거나 개인 경제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사례가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선진국으로 일컫는 미국과 영국의 은행 업무는 빠르지 않고 잦은 송금 실수 및 리스크 관리가 부족하여 비난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 은행 파산에 대한 이슈가 상반기 내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 은행의 위기는 은행 시스템의 불완전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고 이러한 여파로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며 가격이 급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선진국의 업무 시스템 외에도 부담스러운 해외송금 수수료 부담 및 송금 완료까지 소요되는 시간 등 다양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신뢰할 수 있고 신속하게 거래 가능한 투명한 경제 시스템인 블록체인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것입니다. 보안성과 투명성, 즉시성 그리고 중간 거래자가 존재하지 않는 탈중개성을 바탕으로 개인 간 안전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통적인 금융 업무인 해외송금, 주식 및 자산 거래, 매개변수 보험, 포인트 관리 및 거래 등의 업무를 스마트계약을 통해 자동화·단순화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P2P(개인간의 거래) 대출, 크라우드 펀딩, 소액보험 등 새로운 금융 상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의 시작이 암호화폐 및 투명한 금융 시스템의 이루고자 시작되었지만 의료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우리 삶과 밀접한 더 많은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기업들은 디지털 포메이션을 통해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거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위해 비즈니스 전환을 준비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에 국한되어 변화를 준비하고 있지만 국내 인구 감소를 고려해 볼 때 기업들은 결국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리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당장 우리 생활에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여 외면하기보다 더 발전 또는 적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미리 준비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구성장률이 높은 국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에 깊은 관심을 갖고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기에 우리 역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준비해야 합니다.

 

 

park.j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