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심 교육 서비스 모비아카데미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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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포인트로 살펴본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시장

인구 수가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의 전자상거래 시장 현황을 6가지 포인트로 정리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첫째, 인도네시아에는 자국민들이 만든 회사가 전자상거래의 온갖 영역, 특히 C2C, 라이프스타일, 여행 등과 같은 틈새 시장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Cipika, Qlapa, KuKa, Limakilo 등이 대표적인 회사인데요. 이들은 현지 트렌드와 현지인들의 사고방식에 익숙한 점을 무기로 자국의 문화적 특성 및 고객 유형에 최적화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둘째, 온라인 채널의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진출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Matahari Mall, Map Emall 등은 최근 온라인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특히 후자는 매출 증대에 온라인 채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습니다.

셋째, B2B 영역의 사업 기회는 여전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작년에 런칭한 Bizzy와 Mbiz 등의 일부 사례를 제외하면 B2B 시장은 인도네시아에서 매우 좁은 영역입니다.

넷째, 각종 산업이 아직 성숙기에 접어들지 않았다는 특성 때문에 인도네시아에는 시장 관련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러한 점은 여러 브랜드가 사업과 관련한 용단을 내려야 할 때, 시장에 적합한 전략을 세울 정보가 없어 고민에 빠지게 되는 요인입니다.

다섯째, 인도네시아 인구의 절반 가량은 아직도 금융 거래를 사용하지 않으며, 신용카드 보급률은 겨우 1.4% 밖에 되지 않습니다. Telco, Adyen, Grab, aCommerce 등의 서비스는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이러한 장애물을 극복하려 노력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중교통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데다 수천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에서는 운송 서비스에 대한 니즈와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이미 여러 번 소개해드린 GoJek은 그중 대표적인 서비스인데요, 이외에도 하청을 통해(third party logistics) 물건을 운송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주목해야 겠습니다.

#베트남 대출 시장의 틈새를 노려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BankGo’

베트남의 대출가격 비교 사이트 ‘BankGo’가 시드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입니다.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클로즈드 베타 버전으로 2016년 3월에 서비스를 런칭한 이 스타트업은 대출자가 각종 금융서비스의 이자를 비교하고 고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이 이를 신청하거나 새로운 신용 카드 계좌를 만들 때마다 BankGo는 커미션 비용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업체측 주장에 따르면 이미 해당 플랫폼을 통해 25만 달러 어치의 대출이 예약된 상태이며, 약 40개의 지역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국내 소상공업장에 4백만 달러 어치를 대출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들의 웹사이트는 단순히 여러 대출 상품을 나열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프로필을 기반으로 적합한 상품을 추천해주고 은행 역시 보다 쉽게 고객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베트남의 소비자 대출 시장은 2015년에 15억 1천 2백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는데요. 호치민 시티의 경우 올해에만 현 시점까지 19150개 이상의 업체가 7억 9천 8백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받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BankGo 같은 서비스를 통해 금융 상품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건강한 금융생활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대해봅니다.

#미래의 교육을 꿈꾸는 싱가포르 에드테크

기술 발전을 토대로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에드테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전세계 에드테크 시장은 2020년까지 252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예정입니다. 2016년 글로벌 에드테크 리포트에 따르면 각 가정의 전체 수입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5년의 소득 대비 비중에 비해 13배나 증가했을 정도로 아시아의 교육열은 매우 뜨겁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만큼이나 교육열이 높은 싱가포르는 에드테크(Ed tech)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가장 두드러지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2016년 HSBC가 조사한 리포트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학부모 대다수는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불하기 위해 빚을 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모바일 보급률이 높은 만큼 최신 기술을 활용한 교육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싱가포르 최대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Bash의 수혜를 받은 에드테크 기업도 Miao, Imagin8ors, Snapask 등으로 다양합니다.

모바일 기기로 사진을 찍어 올리면 문제의 해답이나 유사한 문제를 제공하는 Miao는 일방향위주의 교과서 중심 교육에서 탈피할 미래의 교육현장을 예고하는 서비스입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IMDA’s Lab on Wheels and Code for Fun 과 같은 단체에서 청소년들에게 코딩 게임, 로봇, 3D 기술 등을 직접 체험하게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육과 기술의 융합이 더 나은 교육환경, 나아가 더 밝은 미래를 여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에드테크의 선봉에 서있는 스타트업들의 활약을 지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