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심 교육 서비스 모비아카데미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이미지: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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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도 인공지능이 하는 시대, Appier 시리즈 B투자 유치

AI 기반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대만의 ‘Appier’가 미화 1천9백5십만 달러를 추가로 모으며 시리즈 B 투자를 마감했습니다. 시리즈 B 투자액은 4천2백5십만 달러에 달하며, 총 투자액은 4천9백5십만 달러입니다. 투자금은 태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Aixon’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Aixon는 유저 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기반 툴입니다. 또한 Appier 측은 투자금으로 연구 및 개발 분야를 강화하여 아시아 내 다른 국가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한 정교한 마케팅 방법과 마케팅 성과 분석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Appier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질 것 같습니다.

손으로 그려낸 러브 스토리…아날로그 감성으로 승부하는 ‘Miraculove’

생애 단 한 번뿐인 결혼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싶은 사람들을 겨냥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결혼식 관련 물품을 제작하는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Miraculove’인데요. 이들은 아날로그 감성을 유지하면서 각 고객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명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Yunnie Tan’은 P&G의 마케터로 일하다가 친한 친구의 결혼식 준비를 도와주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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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Miraculove 페이스북

‘Miraculove’의 브랜드 정체성은 ‘Love Story Illustrator’로, 말 그대로 커플들의 사랑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캘리그라피로 제작한 문구를 넣고 서정적인 색과 이미지를 활용한 디자인, 곰 모양의 마스코트 캐릭터 등을 일관적으로 활용하며, 고유의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은 싱가포르의 결혼식 청첩장 디자인 Top 10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또한 결혼을 앞둔 커플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와 후기 글 등을 모아놓은 포털 사이트 ‘The Wedding Scoop’도 함께 운영 중입니다.

Kfit, 그루폰 말레이시아 지사 인수

통합 운동 어플리케이션을 서비스하는 ‘Kfit’이 소셜 커머스 기업 그루폰의 말레이시아 지사를 11월 27일자로 인수했다는 소식입니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Kfit 측의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그루폰 사이트에 운동, 건강 관련 영역을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인수 후에도 그루폰 직원의 90%는 직무를 유지하며, 관리자 급 임원들은 회사 내에서 인사 이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Kfit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10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그루폰과의 합병과정이 완전히 종료된 후 사업 영역 자체를 변경할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Kfit의 주요 경쟁사이자 이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 있는 운동 어플 ‘GuavaPass’ 역시 이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GuavaPass는 최근 5백만 달러 규모의 펀딩을 새롭게 유치하며 확장을 꿈꾸고 있는데요. 이들의 행보와 경쟁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해집니다.

스타트업 펀딩의 낙수효과? 정글 벤처스 펀딩 마감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 회사 ‘정글 벤처스’가 목표 금액인 1억 달러를 채우며 두 번째 펀딩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2012년 진행한 1천만 달러 펀딩보다 10배 증가한 규모입니다. 투자에는 ‘Temasek Holdings’, 싱가포르의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유럽 언론사 ‘Hubert Burda Media’ 등이 참여했으며, 약 70% 정도가 기관투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정글 벤처스는 이번 투자금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인도와 호주 등에서도 각종 시리즈 A, B 투자를 전개하며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방침입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펀딩액 중 일부가 이미 태국의 ‘Pomelo’, 싱가포르의 ‘Tradegecko’, 인도네시아의 ‘FinAccel’ 등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데 쓰였다고 합니다.

지난 5월 정글 벤처스는 인포콤 인베스트먼츠(Infocomm Investments), 엑셀 파트너스(Accel Partners) 등 다른 투자사들과 함께 시드플러스(SeedPlus)라는 시드 펀드를 런칭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펀딩도 잠재성 많은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시아 곳곳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 같은 소식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