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김태중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인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 애플 드디어 인도에 공장 설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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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기업들에게 자국내 공장을 설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인텔과 애플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약속했으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LG전자와 삼성전자 또한 미국 내 사옥 및 공장 설립과 관련된 과정을 검토하느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의 확대에 따라,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애플은 이미 인도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이에 인도 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5월, 팀 쿡(애플의 CEO)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며 인도 내 생산 공장과 애플 스토어 설립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애플의 적극적인 모습에 인도 정부는 2014년부터 추진해 온 Made in India라는 국가적인 정책의 하나의 기념비적인 일이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렇기에 예외적으로 외국 브랜드의 소매점 진출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시켜주었죠. 애플이 자국의 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와 갈등을 벌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인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관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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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unterpoint, 2016년 한 해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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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Counterpoint, 2016년 4분기엔 전년도 동일 분기에 비해 중국 브랜드의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 해, 중국 브랜드는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샤오미는 2016년에만 5,0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인도 내 오픈하면서 인도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지난 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Uttar Pradesh), 산업도시 노이다(Noida)에 2억 9,600만 달러(한화 약 3,400억) 규모의 공장 설립허가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이 이 공장에서 생산될 지 밝히지 않았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과 가전제품 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비해 애플의 iPhone은 인도 정부가 수입물품에 대한 관세를 높게 책정하여 인도에서 가장 비싼 가격의 스마트폰이 되었으며, 이는 세계적인 수준에서 보았을 때도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기 때문에 판매량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애플은 성장하는 인도시장에서 더 이상 뒤쳐질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공장과 같은 생산시설을 인도 내에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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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도 대표 이커머스업체 Snapdeal, 인도에서 iPhone이 얼마나 비싼 지 알 수 있다.  현재 57,128루피(한화 약 98만 2,000원)/ 런칭 당시 iPhone 7 32GB 60,000루피(한화 103만 1,400원), 미국에서는 74만 6,350원

이러한 인도 내 애플 공장 설립과 관련된 논의는 꾸준히 지속되어 17년 2월, 인도 다수의 매체는 인도남부의 카르나타카주의 주도 벵갈로르(Bangalore)에 공장 설립과 관련하여 주 정부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인도 정부의 Made in India 정책에 따라 애플도 앞으로 동일한 관세혜택을 제공받게 되며 이에 인도 내 애플 제품의 가격은 하락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그리고 자국 내 공장설립은 요구는 이미 인도에서도 진행 중이었으며 이러한 무역 전쟁이 다수의 국가에서 확대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명운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도, 2016년 최고의 앱 다운로드 국가로 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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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앱 분석 회사 앱 애니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아이폰 유저들은 월 평균 30개 이상의 앱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앱은 이미 우리 생활의 하나의 필수품으로 자리잡게 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한국에서 어떤 앱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여러분들도 이미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런 앱들이 상위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관계없이 카카오톡과 네이버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페이스북, 카카오 스토리,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그리고 네이버 지도 앱과 쿠팡과 같은 소셜 커머스가 Top 1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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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pp Annie 2016년 Retrospective 보고서

인도도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고, 정부의 강력한 와이파이 지원정책에 힘입어 월 평균 30개 이상의 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도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자연스럽게 인도는 2016년 구글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발생한 국가이자, 앱으로 가장 많은 시간으로 소요하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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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의 2위를 차지한 인도의 성장이 더 기대되는 것은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국민의 30%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앞으로 총 사용 시간과 다운로드에서 다른 나라와의 격차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2016년 인도인들은 어떤 앱을 다운받았으며 어떤 앱을 사용했을까요? 2016년 인도인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구글플레이 + iOS 포함)은 페이스북이었습니다. 게임 중에서는 Candy Crush Soda가 가장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사용자 순으로 정렬했을 때는 Whatsapp, Facebook이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에서 1, 2위를 차지하였으며, Truecaller라는 스팸 방지 앱이 안드로이드 앱 3위에 기록되었습니다.

매출 측면에서는 2016년 비디오 스트리밍 앱 넷플릭스가 1위를 기록하였으며, 데이팅 앱 Tinder와 LinkedIn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16년 상위 앱 : 인도 iPhone 월 사용자

순위
1. Whatsapp
2. Facebook
3. Google Maps

2016년 상위 앱 : 인도 Android Phone 월 사용자

순위
1. Whatsapp
2. Facebook
3. Truecaller

인도의 앱 시장은 모바일 생태계가 구축되고 앱을 통한 수익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모바일 광고 산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들도 함께 성장하며 인도의 경제 발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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