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미호요(miHoYo)에서 개발한 모바일 액션 게임 <붕괴 3rd>는 출시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소위 ‘오타쿠’ 계층에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어지간한 PC 게임에 뒤지지 않는 높은 수준의 카툰 랜더링 비주얼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했습니다. 또한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채로운 액션과 게임성까지, 모두 기존에 보기 힘든 모습이었는데요.

실제로 <붕괴 3rd>는 중국은 물론이고 오타쿠 문화의 본거지인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고, 상업적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한국 역시 지난 2017년 10월에 게임이 출시한 이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사인 미호요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붕괴 3rd>. 나가아 ‘붕괴’ 프랜차이즈 자체를 세계적인 ACG(애니메이션, 코믹, 게임) IP로 키워낼 생각이라고 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미호요의 진 웬이(Wenyi Jin) 해외사업 총괄(VP)를, 미호요 본사가 위치한 상하이에서 만나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미호요 진 웬이(Wenyi Jin, 金雯怡) 해외사업 총괄(VP)

 

‘기술 오타쿠가 세상을 바꾼다’ 강한 목표 의식 하에 하나가 된 개발진

미호요는 지난 2011년, 대학 석사 과정을 밟던 ‘류 웨이’ 대표와 함께 3명의 학생이 창업한 회사입니다. 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좋아하는 소위 ‘오타쿠’ 였으며,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게임을 만드는 것에 강한 열의가 있었다고 합니다.

류 웨이 대표를 포함한 창업자들은 언젠간 자신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에 도전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개발하는 ‘붕괴’는 처음부터 애니메이션 IP로의 발전까지 염두하고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좋아하는 분야에, 그것도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뭉친 것이기 때문에 개발팀의 분위기는 굉장히 좋았다고 합니다. 이후에 합류한 개발자들도 대부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였기 때문에 이러한 회사 분위기는 계속 이어져 일종의 문화가 되었으며. 회사 구성원 하나 하나가 강한 목표 의식과 열의를 가지고 개발에 매진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붕괴 3rd>의 최신 프로모션 비디오

 

진 웬이 총괄은 이에 대해 “미호요는 ‘기술 오타쿠가 세상을 바꾼다’ 라는 슬로건 하에 모든 구성원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코믹, 게임(ACG)를 개발한다는 강한 목표 의식 아래 똘똘 뭉쳐 있어서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 이는 현재 300명, 400명 가까이 개발자가 늘어난 지금도 마찬가지인 이야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진 웬이 총괄은 “아무래도 게임 개발쪽에는 오타쿠 성향을 가진 분들이 많으며, 이 중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개발자도 많다. 실제로 현재 미호요에는 EA 같은 세계적인 개발사에서 개발을 한 개발자도 있다. 이런 우수한 개발자들이 모두 하나의 목표 의식을 가지고 똘똘 뭉쳐 있는 만큼 <붕괴 3rd> 같은 게임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조직이 과감한 도전의 원동력

<붕괴 3rd> 이전에 일본 애니메이션 풍 비주얼을 가진 소위 ‘2차원 게임’(주1)은 2D 일러스트를 활용한 카드 게임이나 소셜 게임이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붕괴 3rd>는 과감하게 카툰 렌더링을 적극 활용한 풀 3D 그래픽의 액션 게임으로 개발했으며, 그렇기에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높은 퀄리티의 풀 3D 비주얼을 선보여서 많은 화제를 모은 <붕괴 3rd>

 

진 웬이 총괄은 “류 웨이 대표를 포함해 창업자들은 모두 학생 시절부터 개발을 공부했기 때문에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다. 어설프게 2D 카드 게임이나 소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는 정말 제대로 된. 당장 개발자부터 만족할 수 있는 높은 퀄리티의 애니메이션 풍 게임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래서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도전이 거듭된 덕분에 현재는 2차원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 중 단연 가장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하게 되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진 웬이 총괄은 미호요가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하게 된 또 다른 원동력으로 회사의 ‘수평적인 개발조직’을 꼽았습니다.

진 웬이 총괄은 “현재 미호요는 400명에 가까운 개발진들이 있지만 거의 모든 개발자들이 수평적인 구조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끝없이 토론한다. 개발자 위에 팀장(총괄)이 있고, 그 다음에 바로 대표가 있을 정도로 조직 구조가 수평적이며. 회사 분위기 또한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개발자라고 해도 바로 대표에게 달려가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유롭다. 그렇기에 계속해서 과감한도전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주1) 2차원 게임: 주로 중국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소위 ‘오타쿠’, 그리고 ‘모에’ 코드의 영향을 받았으며, 고품질의 원화에 기반한 각종 미소년/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을 말한다.

 

붕괴.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코믹, 게임(ACG) IP로 키워낼 것

미호요는 <붕괴 3rd> 이후로도 ‘붕괴’ IP의 확장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붕괴의 만화(코믹) 버전을 선보여서 큰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는 그들이 처음 창업을 했던 계기인 ‘애니메이션화’ 역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붕괴 3rd>는 현재 짧은 애니메이션 PV가 몇 편 나와 있는 상태다.

 

그리고 붕괴의 차기작 또한 준비하고 있습니다. <붕괴 3rd> 이후로도 우수한 개발진들이 대거 합류하였기 때문에 기술력 만큼은 세계 어느 게임 개발사와 비교해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만큼 차기작 <붕괴 4>(가칭)에서는 콘솔 대작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 웬이 총괄은 “미호요는 현재 붕괴 IP를 이용해서 모바일 게임에만 국한하지 않고 만화,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제 애니메이션도 나오고 차기작까지 출시하면 더욱 더 활발하게 세계를 무대로 붕괴 IP를 알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진 웬이 총괄은 이어서 “게임과 애니메이션, 만화와 관련 상품을 연계한 사업을 중국, 한국, 일본을 넘어서 북미나 동남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를 무대로 계속해서 전개할 것이다. 실제로 지금도 붕괴 IP는 매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전년 대비 200% 이상의 수익을 올렸을 정도다. 언젠간 붕괴를 세계적인 IP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다”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디스이즈게임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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