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

 

웹툰이 주류 대중 문화로 자리잡은지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동안 웹툰은 OSMU(One Source Multi Use)되며 영화, 드라마, 전시,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모습을 바꾸었는데요. 이제 웹툰은 OSMU를 넘어 미디어를 넘나들면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되며, 콘텐츠 자체의 내러티브를 확장하고 동시에 비즈니스 부가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Transmedia Storytelling) : 통합적인 이야기가 다양한 매체와 포맷에 맞게 변하는 것. 각각의 콘텐츠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하나의 세계를 구축한다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은 정의와 같이, 다양한 매체에 따라 스토리 방식을 변화시켜 각 포맷에 맞도록 새로운 내러티브를 창작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입니다. 이전에 출시된 기존 콘텐츠의 조연이 다른 콘텐츠에선 주연이 되기도 하는 등, 같은 세계관 아래 이야기나 캐릭터가 변화하며, 이야기의 각색을 넘어 확장으로 이어지는데요. 쉬운 예로 디즈니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저스 세계관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진행되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예시들, 그 중에서도 모바일 게임과 웹툰간의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2. 웹툰(만화)의 게임화

 

웹툰의 등장 이전부터, 다양한 출판 만화 또한 여러 차례 게임으로 만들어져 왔습니다. 원작 만화에 존재하는 탄탄한 서사, 그리고 강력한 캐릭터의 개성은 게임 유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때문에 유저가 캐릭터의 성장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 다수 존재했습니다. 이 흐름은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근에도 슬램덩크, 이누야샤 등의 유명 출판 만화 원작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었습니다. 웹툰 원작의 게임을 설명하기에 앞서, 먼저 원작 만화의 IP를 살린 예시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1) 슬램덩크 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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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모바일은 DeNA사에서 제작 및 배급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올 7월 말부터 론칭되었습니다.  지금껏 원작이 만화인 게임들은 그 특성상 RPG 장르로 출시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슬램덩크 모바일은 캐주얼 스포츠 장르인 멀티 플레이 대전 기반 농구 게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원작이 스포츠 만화임을 살린 결과로 보입니다.

게임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작의 추억을 살리기 위한 여러 노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먼저 게임 대기 화면에서 당시 애니메이션 오프닝곡을 감상할 수 있으며, 원작을 살린 스토리모드가 존재합니다. 해당 모드에는 원작 애니메이션 장면과 당시 성우 목소리 삽입되어 있습니다. 유저는 원작의 주요 내용대로 이벤트나 미션이 제시되고 그를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장면이 등장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특성에 맞도록 필요한 장면만 등장하여 스토리가 진행되고, 진행중 유저로 하여금 선택지를 선택하게 하여 게임에 대한 몰입감과 새로운 스토리 양상을 창출합니다. 더불어 강백호, 서태웅과 같은 메인 캐릭터뿐 아니라, 다양한 서브 캐릭터들도 함께 존재하여 캐릭터 선택지를 넓히고 기존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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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모바일의 기본 3:3 하프코트 대전모드 (출처: 게임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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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강백호의 특정 기술 ‘훅훅 수비’가 게임내에서 구현된 장면 (출처: 게임메카)

 

슬램덩크 모바일의 기본 콘텐츠는 기본 3:3의 하프코트 대전모드를 중심으로, 유저가 임의의 다른 유저와 팀을 맺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레벨이나 특정 시간대에 따라 2:2, 5:5 등 다른 형식의 대전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유저는 멀티플레이 대전을 통해 레벨을 올리고, 새 스토리와 대전 모드 등 새로운 콘텐츠를 오픈합니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를 영입하고 레벨이나 마스터리 등 다양한 강화 요소를 체험하며, 원작 슬램덩크를 다시 ‘재주행’하는 것이 아닌, 게임 플랫폼에서 각 유저 개인만의 새로운 스토리를 써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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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플레이 화면 (출처: 게임메카)

 

게임에서는 캐릭터나 능력치나 스킬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지 않고, 유저의 조작 실력에 따라 골인이나 리바운드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데요. 기술 시전은 버튼 하나로 진행되는만큼 간단하지만, 성공률을 높이는 과정은 세밀한 조작을 요구합니다. 슬램덩크 모바일은 유명 만화 캐릭터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는 IP 효과 이외에도, ‘프리스타일’ 이후 가장 할만한 농구 게임이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슬램덩크 모바일은 국내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 그리고 3일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급상승 1위, 스포츠 게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더불어 현재까지도 핵심 추천 게임 랭크에 꾸준하게 등장하고 있는데요. ‘슬램덩크를 모르고 해도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는, 이미 게임 안에서 유저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즐거운 표시일 것입니다!

 

(2)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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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락수호대’는 2014년부터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가스파드 작가의 판타지 및 게임 장르의 웹툰입니다. 웹툰 자체가 게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다양한 게임들을 뒤에서 유지하고 보수하는 회사 전자오락수호대의 요원들을 중심으로, 게임 주인공이 성공적으로 게임을 클리어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한편 모바일 게임 전자오락수호대는 엔소울즈와 슈퍼플래닛이 제작하고, 슈퍼플래닛이 배급하여 2018년에 출시되었습니다. ‘2018년 올해를 빛낸 혁신적인 게임’ 부문 수상, 100만 다운로드 돌파 및 구글 플레이스도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피처드에 다수 선정되는 등 유명세를 떨쳤던 게임인데요. 이후 최근 8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라는 이름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원작 웹툰의 서사가 강렬하고 호흡이 긴 만큼, 모바일 게임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거대 RPG 장르의 게임을 기대한 독자들과 게임 유저들도 있을 텐데요. 예상과는 달리, 전자오락수호대 모바일 리부트는 ‘방치형 게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방치형 게임은 유저의 특별한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캐릭터의 레벨이나 재화가 증가하는 시스템을 가진 게임입니다. 유저는 사전에 전략을 구성하거나 진행 중 가끔 눌러주는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때문에 타 장르 게임들에 비해 플레이 자체에는 개입이 적겠죠. 그렇다면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는 어떻게 모바일 방치형 게임에서 웹툰과는 다른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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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자오락수호대 진행 화면 (출처: 코와이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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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 캐릭터 강화(승진) 장면 (출처: 박한량의 블로그)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는 원작의 IP를 활용하여 등장인물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고, 웹툰에 등장하는 가상의 게임 ‘용검전설’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진행됩니다. 플레이 방식은 방치형 게임의 특성상 간단한 편인데요. 화면을 크게 위와 아래로 나눌 수 있고, 위에서는 자신이 덱을 조합하여 파티로 설정한 수호대가 스테이지를 자동으로 진행합니다. 유저들은 원하는 캐릭터들을 조합하여 플레이 덱을 짜고, 아이템을 활용해 강화(게임 내에서는 원작 분위기를 살려 ‘승진’으로 표현됨)하며 게임을 진행하며 모바일 게임 내에서만 등장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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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의 고유 콘텐츠, 컨티뷰의 비밀 연구섬 (출처: 박한량의 블로그)

더불어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는 적극적으로 게임내 ‘맵’을 활용해 스토리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유저들은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수호대의 애완동물인 데몬을 키울 수 있는 데몬월드와 매일 다른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요일 던전, 높은 층수로 올라갈수록 큰 보상이 주어지는 피라미드,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대해적시대, 글로벌 유저들과 대전할 수 있는 글로벌 PVP, 또한 이번 리부트의 핵심 콘텐츠인 ‘컨티뉴의 비밀 연구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컨티뉴의 비밀 연구섬은 수호섬을 탐험한다는 컨셉을 바탕으로, 4가지의 연구 관련 콘텐츠와 신규 아이템이 추가되었는데요. 수호대를 위한 버프 아이템 컨티뉴의 발명품, 발명품이나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신규 던전인 폐쇄된 지하연구실, 발명품을 강화할 수 있는 발명품 실험실, 수호대의 영혼석을 추출해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영혼석 변환소, 승진권, 채용권 조각 등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추가 퀘스트 파견 근무 콘텐츠는 모두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모바일 게임만의 특별한 콘텐츠입니다. 유저들은 해당 콘텐츠를 진행하며, 스스로 각자의 이야기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설계합니다.

이렇듯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 전자오락수호대 리부트는, ‘방치형 게임이지만 게임을 종료하고 싶어지지 않는 방치형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원작의 서사를 선형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게임만이 가진 차별화된 새로운 세계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좋은 예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3) 히어로칸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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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계의 어벤저스’라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치며 2019년, 엔젤게임즈가 제작하고 배급한 히어로칸타레! 네이버의 유명 웹툰 ‘갓오브하이스쿨’, ‘신의 탑’, 그리고 ‘열렙전사’의 등장인물들이 동시에 등장하는 세계관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는데요. 웹툰 및 모바일게임계에서 최초로 세계관을 크로스오버하여 격투가 진행되는 모바일 턴제 RPG 게임입니다. 

히어로칸타레는 ‘테트라’라는 가상의 세계를 설계하고 그 안에 생긴 차원의 틈으로 위기가 닥치자 각 웹툰의 등장인물들이 테트라에 모여 시련을 해결해야 한다는 기본 세계관 아래, 유저가 다양한 웹툰의 캐릭터들로 자신만의 드림팀을 꾸려 성장한다는 플레이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테트라라는 공통된 세계관 속에서 각 웹툰의 등장인물들은 기존 원작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새로운 스토리 양상을 만들어 나가게 됩니다. 각 웹툰의 세계관들이 교차하여 새로운 이야기로 발전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유저들에게 또 하나의 큰 재미가 될 것입니다. 이에 히어로칸타레는 첫 출시 이후 또 다른 웹툰 ‘노블레스’ 등과의 콜라보를 이어나가며,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의 큰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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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오브하이스쿨, 열렙전사의 캐릭터 서사가 게임의 세계관 아래 교차한다 (출처: 게임인사이트의 블로그)

 

한편 히어로칸타레의 플레이 방법은 다소 간단합니다. 유저는 원하는 영웅을 모아 원작 웹툰이 아닌 새로운 스토리와 색다른 일일 콘텐츠(퀘스트 등의 도전형 콘텐츠), 아레나에서의 대전을 경험합니다. 자동 사냥 개념과 반복 클리어라는 파밍 시스템을 방치형 콘텐츠로 구성하면서, 유저가 일일 콘텐츠와 아레나, 스토리에만 힘을 쏟을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이때 보여지는 히어로칸타레의 독특한 특징은 바로 ‘전투 방식’입니다. 게임의 전투는 일종의 턴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다만 다른 턴제 RPG처럼 스킬을 직접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 화면 하단에 드로우되는 캐릭터 블록을 조합해 스킬을 발동하는 방식입니다. 각 캐릭터들은 1, 2, 3 블록 스킬을 가지고 있고, 이 스킬들은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게 아니라 블록 수에 따라 쓰임새가 달라지는 구조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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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칸타레의 전투 이미지. 화면 하단의 캐릭터 블록을 합쳐 스킬이 나가는 방식. (출처: 디스이즈게임)

 

참고로 게임은 유저가 블록을 조합하는 시간을 무한정 주지 않는데요. 유저가 한 번 블록에 손을 대면 그 때부터 제한시간이 줄어드는 방식 때문에, 유저는 가급적 사전에 어떤 캐릭터의 어떤 스킬을 어떤 순서로 쓸 지 계산을 한 후, 제한된 시간 동안 계획했던 대로 블록을 합치고 재배열해야 합니다. 히어로칸타레는 이러한 전투 방식 때문에, 매턴 고민해야 할 요소도 많고, 정해진 제한 시간으로 턴 방식임에도 전투에 긴박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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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칸타레의 캐릭터 뽑기 화면 (출처: 디스이즈게임)

 

히어로칸타레의 또 다른 특징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보기 힘든 캐릭터 ‘선택 뽑기’형 유료 모델을 서비스한다는 것입니다. 뽑기 1회에 3개의 결과물이 나오고 유저는 그 중 하나를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유저가 만약 다른 2개 결과물 중 원하는 것이 있다면 재화를 소비해 얻을 수 있는데요. 사실상 총 3번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꽝이 될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또한 히어로칸타레는 3시간에 1번 무료 뽑기 기회를 제공하며, 캐릭터 뽑기의 상실감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불어 게임의 캐릭터들은 성능 등급을 나타내는 ‘별’ 없이 모두 같은 선상의 성능에서 시작합니다. 유저의 투자와 노력에 따라서 강함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죠.

히어로칸타레의 특별함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 4월 시작된 북미와 유럽 사전예약에는 30만 명의 유저가 몰리고, 정식 출시 4개월 만에 해외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10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iOS와 안드로이드 양대 마켓에서 ‘RPG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하며 ‘웹툰계의 어벤저스’라는 명성을 실감케 했습니다.

히어로칸타레에서의 플레이는 평소 웹툰을 보며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던 ‘A와 B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C와 D가 싸운다면 누가 이길까?’, ‘C의 기술은 D에게 먹힐까?’와 같은 질문들의 답을 찾는 여정이 될 것입니다. 기존 웹툰의 틀과 IP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관의 스토리와 색다른 턴제 RPG 게임의 룰 도입은 모바일 게임 히어로칸타레에서만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입니다.

 

3. 게임의 웹툰(만화)화

 

(1) 세븐나이츠 웹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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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게임이 되는 경우뿐 아니라, 최근에는 원작은 게임인 콘텐츠가 웹툰으로 재탄생하는 경우도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국내의 대표적인 예시는 넷마블의 모바일게임 대작 ‘세븐나이츠’인데요. 세븐나이츠는 2014년에 출시된 이래, 글로벌 6000만 모바일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며 넷마블의 대작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에 넷마블은 게임의 다양한 캐릭터와 정교한 세계관을 담은 세븐나이츠 게임 원작의 웹툰 콘텐츠를 꾸준하게 제작해왔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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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리즈의 세븐나이츠 브랜드 웹툰 (출처: 세븐나이츠 웹툰 홈페이지)

 

세븐나이츠의 브랜드 웹툰은 총 11개의 시리즈로 이뤄져 있으며, 현재 가장 최근 시리즈인 ‘다크 서번트’는 연재중에 있습니다. 세븐나이츠 웹툰에서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에서는 플랫폼의 한계로 세세하게 다룰 수 없었던 이야기에 주목하여, 주로 영웅들의 과거사를 세세히 풀어놓거나 사정상 나오지 못한 세계관의 이전 이야기 등을 그리고 있습니다.

게임 원작의 콘텐츠를 웹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게임 내 플레이 요소에 숨겨져 있던 서사가 부각되기도 하고, 캐릭터의 개성이 확장되며 게임 브랜드 웹툰은 게임의 기존 유저들에게는 게임에 대한 보다 깊은 몰입감을, 그리고 웹툰으로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는 스토리 자체로 크게 어필할 수 있었는데요. 웹툰을 접한 후 원작 세븐나이츠를 다운로드하는 유저들 유입될 정도로, 게임 원작의 웹툰 또한 고유한 스토리텔링의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최근 11월 18일에 출시된  ‘세븐나이츠2’ 또한 방점을 스토리에 둘 정도로, 모바일 플랫폼에서의 스토리텔링에 힘썼는데요. 플랫폼의 한계로 인해 스토리가 부(附)가 되는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달리, 세븐나이츠2는 스토리를 게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며 해당 관련 연출에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실감나는 액션을 위해 체코에 있는 모션 캡쳐 업체와 협업하기도 하고, 국내 유명 성우들을 섭외해 스토리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곧 세븐나이츠2와 관련한 브랜드 웹툰의 소식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4. 콘텐츠 비즈니스의 행방은?

 

콘텐츠 비즈니스의 큰 장점들 중 하나는 OSMU와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으로 또 다른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 IP 효과만으로는 신규 콘텐츠 출시시 잠깐의 반짝 주목 효과만 있을 뿐, 소비자들에게 꾸준하게 어필하기 어렵습니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앞으로 게임적으로 혹은 웹툰적으로, 퀄리티 있고 의미 있는,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트랜스미디어 스토리텔링 콘텐츠들이 많이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ference

디스이즈게임

쵸코초코의 티스토리

게임메카

박한량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