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월 24일에 아이폰 iOS가 14.6으로 업데이트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왜 나의 아이폰은 그대로였을까?) 아무튼, 내 아이폰은 불과 이틀 전에 업데이트가 되었는지라 무엇이 개선되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애플 워치로 아이폰 잠금 해제하기

 

얼굴에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Face ID를 사용할 때나 애플 워치 시리즈 3 및 그 이후 모델로 아이폰X 및 이후 모델을 잠금 해제하는 기능이 가능해졌다. 이 부분은 애플 워치가 없는 사람은 해당되지 않는 항목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아이폰에서도 Face ID를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조금 아쉽다.

 

에어태그(Air Tag) 및 나의 찾기

 

 

 

 

아이폰 기본 앱인 ‘나의 찾기’에서 열쇠나 지갑, 배낭 등 중요한 물품을 비공개로 안전하게 추적해 찾을 수 있는 ‘에어태그’ 기능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정밀 탐색’은 시각, 청각, 촉각 피드백을 사용해서 아이폰 11이나 12 모델의 U1 칩에서 제공하는 초광대역을 이용해 사용자를 가까운 에어태그로 직접 안내할 수 있다.

여기서 내장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를 재생하면 에어태그의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후에 에어태그가 발견되면 ‘분실 모드’에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게 되고 사용자는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혹은 이메일 주소)를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분실 걱정을 분실하는 법’이라니. 정말 단순하면서도 기발한 문구가 참 인상적이다.

 

 

 

 

애플 제품이 아니어도 나의 소중한 물건을 멀리서도 찾을 수 있게 되었다니 이건 좀 신기했다. 단, 찾아보니 에어태그라는 제품을 새로 사야만 했는데 이 아이템 역시 생긴지는 좀 된 것 같았다. 가격은 애플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39,000원부터라고 한다. 털털한 성격의 아이폰 소유자에게는 꽤 값어치 있는 물건이 될 것 같다.(는 나)

 

이모티콘(이모지)

 

 

내가 발견한 아이폰 ios 14.6 버전의 새로운 이모티콘(이모지)

 

 

키스하는 커플 이모티콘과 사이에 하트가 있는 커플 이모티콘의 모든 변형에서 각 개인별로 다른 피부 톤의 이미지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새로운 얼굴 이모티콘과 하트, 수염 난 여자 이모티콘이 추가되었다고 한다.

공식 발표된 내용 이외에도 새로운 이모티콘(이모지)이 많이 보인다. 하지만 어떤 표정이나 모습, 상황인지는 잘 보이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이모지를 길게 누르면 이모지를 크게 확대해서 보여주는 기능이 생기면 어떨까 싶다.

 

시리(Siri)

 

 

사용자가 에어팟 또는 호환이 가능한 Beats 헤드폰을 착용 중이고 핸즈프리로 응답할 수 있는 상태라면, 발신자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siri로 발신자 알리기’가 가능하다. 그리고 시리에게 페이스 타임으로 연락처 목록이나 메시지의 그룹 이름을 요청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룹과 페이스 타임 통화가 가능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시리에게 요청해서 비상 연락처에 전화를 걸 수도 있게 되었다.

​(사실 나는 시리랑 별로 안 친하다… 시리에게 바라는 점이 하나 있다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영상 볼 때 ‘싫어’,’시래’ 등 ‘ㅅㄹ’가 들어가는 발음이 나오거든 갑자기 안 튀어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다..)

 

개인 정보 보호

 

 

앱 추적 투명성을 사용해서 다른 회사의 앱 & 웹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할 앱을 제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도 시끌벅적한 아이폰의 개인 정보정책 업데이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어쩐지… 이런 팝업창이 앱마다 나왔더랬다

 

애플 뮤직(Apple Music)

 

메시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사용해서 좋아하는 가사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구독자는 대화에서 나가지 않고도 메시지에서 스니펫을 재생할 수 있다. 도시별 차트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인기 있는 항목을 보여주게 되었다고 한다.

 

팟캐스트

 

더욱 쉽게 들을 수 있도록 팟캐스트 프로그램 페이지가 새롭게 디자인되었다. 에피소드를 저장하거나 다운로드할 수 있고 빠른 접근을 위해 보관함에 자동으로 추가하는 옵션도 생겼다. 프로그램별로 사용자화할 수 있는 다운로드 동작과 알림 설정이 가능해졌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색의 인기 차트 및 인기도 카테고리도 생겼다.

 

5G 향상

 

듀얼 SIM 지원으로 아이폰 12에서 셀룰러 데이터를 사용하는 회선으로 5G 연결이 가능해졌다. 나아가 5G 네트워크 환경을 더욱 최적화해 배터리 사용 시간이나 데이터 사용량을 향상하는 스마트 데이터 모드 기능도 생겼다. 추가적으로 일부 이동통신사에 대해서는 5G 해외 로밍 활성화가 가능하다.

지도

 

운전뿐만 아니라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할 때, 시리에게 요청하거나 화면 하단에서 [경로 카드]>[도착 예정 시간 공유]를 탭 하면 상대에게 도착 예정 시간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대중교통으로도 도착 예정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일까? 나의 집 주소를 기준으로 테스트해보려고 하니 아이폰 프로필에 내 개인 정보를 입력하라고 한다. 왠지, 아이폰 유저끼리는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사용해도 안전한 걸까? 어디선가 모순의 냄새가 난다.)

 

미리 알림

 

제목, 우선순위, 마감일 또는 생성 일로 미리 알림을 정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미리 알림 목록을 프린트할 수 있는 옵션도 생겼다.

(개인적으로 아이폰 유저들은 ‘미리 알림’을 잘 쓰게 되는지 궁금하다.. ‘미리 알림’이라는 개발 취지는 좋으나 차라리 알람 앱에 이 기능을 합체 시켰더라면 사용자들이 더욱 손쉽고 자주 쓸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번역

 

아쉽고 아쉬운 아이폰 ios 14.6 업데이트 버전의 번역기…

 

 

재생 버튼을 길게 눌러서 번역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데, 직접 해보니 아쉬운 점이 더 많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입력한 후 번역 페이지로 돌아가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번역된 글을 그대로 한 번에 복사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서 메시지나 카카오톡을 보내야 할 때 무척이나 번거롭다는 것이다. (이번 업데이트는 좀 아쉽다. 무엇보다 비대면 생활이 익숙해진 현대에 가장 필요한 기능을 개선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았을까 싶다.)

 

 

게임

 

Xbox Series XS 무선 컨트롤러나 Sony PS5 DualSense ™ 무선 컨트롤러 지원이 가능하다.

 

 

카플레이(Carplay)

 

카플레이의 경우, 이전 버전에서 사용자들이 많은 불편함을 가졌기에 가장 많은 업데이트 내용(아이폰 ios 14.6)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운전하는 동안 새로운 시리 또는 키보드를 제어해서 카플레이를 통해 애플 지도의 ‘도착 예정 시간’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키보드가 스레드 하단의 메시지를 가릴 수 있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또한 삭제된 메시지가 Spotlight 검색에 계속 나타날 수 있는 문제를 수정하였고, 메시지 앱이 일부 스레드에서 지속적으로 텍스트를 보내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였다. 메일 앱이 기기를 재시동할 때까지 일부 사용자의 새로운 이메일을 로드하지 않는 문제를 수정하였다. 전화 차단이나 발신자 확인 섹션이 전화 설정에 나타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였고, 아이 클라우드 탭이 사파리(Safari)에 나타나지 않는 문제를 수정하였다. 그뿐만이랴, iCoud 키 체인이 꺼지지 않는 문제까지도 해결했다.

시리(Siri)를 통해 생성된 미리 알림이 의도치 않게 이른 아침 시간으로 설정되는 문제, 아이폰 11에서 검은색 배경을 사용해 밝기 레벨이 감소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희미한 빛을 줄이기 위한 최적화를 시켰다. 에어팟이 ‘자동으로 전환’되어 오디오를 올바르지 않는 기기로 라우팅하는 문제, 자동으로 전환 알림이 유실되거나 중복될 수 있는 문제가 해결됐다.

 


 

10년이 넘게 안드로이드 유저로 있다가 약 8개월째 아이폰 유저로 지내고 있지만, 정말 유용하게 쓰고 있는 앱이 있는가 하면 전혀 쓰지 않게 되는 앱도 많다. 이번 아이폰 ios 14.6 업데이트의 경우, 개선된 내용이 정말 많아 보였지만 실생활에 유용한 내용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물론, 얼리어답터나 사용감이 익숙한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개선점이 될 수 있겠으나 나처럼 아직 아이폰이 익숙하지 못하거나 기기 사용 자체가 서툰 사람들에게는 별로 영양가 없는 업데이트였다고 생각한다.

‘업데이트’는 이전의 불편함을 없애는 것도 좋지만, 업데이트’로 하여금 사용자가 서툴러 하는 앱 사용 낭비 시간을 줄이고 더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옌 yen님이 블로그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