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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쿠팡이 구매하기 버튼을 활용하는 방법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컬러와 사이즈가 아닐까 싶습니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제공되는 컬러와 그에 따른 사이즈 정보를 차례로 확인하기 때문인데요. 보통 상세 화면을 통해 이미지는 물론 관련 정보가 함께 제공되지만 구매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정보는 구매하기 선택 후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세 화면 내, 구매하기 버튼을 선택한 뒤 컬러나 사이즈를 선택하는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정 컬러, 사이즈에 해당하는 상품이 품절되었다는 것 역시 이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컬러/사이즈를 각각 선택해 정보를 확인 후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등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이때, 컬러와 사이즈에 따른 구매 가능 여부나 관련 정보를 조금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얼마 전, 쿠팡에서 이런 불편을 보기 좋게 해결해준 화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쿠팡에서 특정 의류를 검색한 뒤 상세화면으로 진입, ‘구매하기’ 버튼을 탭 하니 제품의 색상과 색상 별 사이즈, 그리고 재고 현황과 가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컬러를 선택한 뒤, 사이즈를 확인한 다음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 아니라 원하는 조건을 하나씩 선택하면 그에 다른 가격이나 재고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제가 원하는 조건이 현재 구매 가능한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어요.

품절된 사이즈는 구매 가능한 사이즈와 다른 컬러로 구분해 제공하며, 품절된 사이즈를 선택할 경우 화면을 벗어나지 않고 ‘재입고 알림 신청’ 등 상황과 맥락에 맞는 행동을 바로 할 수 있어 더 편리하게 느껴집니다. 재고가 있는 경우, 장바구니 담기나 바로 구매를 선택해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이 자체는 우리가 커머스에서 자주 보던 기능이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따라 정보를 더 편리하고 쉽게 볼 수 있게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싶네요!

 

 

2. 배달의민족이 배민스토어 운영 시간을 안내하는 방법

 

아직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하지만, 배민이 ‘배민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뷰티/패션/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가 입점하는 형태로, 스토어와 소비자를 대행 방식으로 연결해주는 구조입니다.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것처럼, 일반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으로 배달 시간은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하네요. (배민에서 ‘신발, 꽃’도 배달한다, 배민스토어 오픈)

 

 

 

 

서울을 임시 주소로 저장한 뒤, 배민스토어를 살펴봤습니다. 음식과 달리 영업 종료 시간이 상대적으로 빨라 제가 확인했을 땐 스토어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였는데요. 이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이 재밌었습니다. 배민스토어 메인화면에 들어가면, 입점한 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는데 문을 닫은 경우 ‘지금은 운영시간이 아니에요’라는 문구와 함께 가게 셔터가 닫힌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상품이 품절된 것처럼 썸네일 전체를 어둡게 처리해 문구를 적용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배민답게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동일하게 느낄 수 있는 장치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셔터가 모두 내려와 있는 건 아니고 1/4 정도는 남겨, 그곳에 브랜드명을 표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현재 상황을 알겠다, 싶었는데 브랜드 상세 페이지로 들어가면 다시 한번 운영시간이 아니라는 점을 안내합니다. 이번에는 배민의 캐릭터가 잠들어 있는 모습과 함께 앞서 본 문구와 운영 시간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불가능하다는 상황뿐만 아니라, 다음엔 언제 방문하면 좋을지에 대한 정보가 함께 제공되어 좋았습니다. 운영시간이 아니라는 점만 알려줬다면, 다음에 언제 찾아와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는 것까지는 운영 시간과 관련 없이 모두 가능합니다. 실제 결제만 불가능하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탐색과정을 거쳐 담을 수 있는데요. 장바구니에서도 운영시간과 관련된 안내가 이어집니다. 스토어 메인, 스토어 상세, 장바구니로 이어지는 흐름 속 운영시간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현재 상태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3. 쉬운쇼핑, 키핑이 리뷰를 활용하는 방법

 

리뷰는 기획자에게 정말 탐나는 기능이지만, 매우 어려운 기능이기도 합니다. 이런 마음을 있는 힘껏(?) 담아 ‘리뷰 기능 기획 시 참고해야 할 7가지 기준과 사례, 생각 더하기’글을 발행한 적 있는데요. 이후에도 리뷰 솔루션은 물론, 서비스가 리뷰를 어떻게 활용하고 개선하고 있는지 꾸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쉬운 쇼핑 키핑에서 리뷰를 활용하는 방법을 얼마 전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키핑은 가전제품의 스펙이나 리뷰 가격을 기존 대비 더 쉽게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리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서비스 곳곳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리뷰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우선, 각 상품별 ‘특징’에 해당하는 키워드를 제품과 함께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착즙기라면 ‘세척도 간편하고’, ‘찌꺼기 통이 작은 듯’ 등 리뷰에서 추출한 대표 키워드를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다만 세척이 간편하고, 불편하고 등이 비슷한 비율로 언급된 경우 이 두 내용을 중요도와 별개로 함께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조금 더 아래로 제공되는 ‘AI 리뷰’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크게 2가지, 좋아요와 아쉬워요에 해당하는 리뷰를 각기 다른 컬러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두 가지 컬러로 구분되어 있어 컬러 분포에 따라 어떤 평가가 더 많은지 시각적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으며, 각각에 해당하는 내용 역시 쉽게 선택하고 읽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로 부정적 리뷰를 먼저 확인한 다음 제가 생각하는 걱정(?)과 비교해보는 편인데요. 이런 경우 아쉬워요에 해당하는 컬러를 먼저 살펴볼 수 있어 좋습니다. 좋고/나쁨에 해당하는 컬러 2가지만 제공되어 구분이 어렵지 않습니다.

상세 화면에서도 리뷰는 계속 제공됩니다. 상세 화면에서 리뷰의 역할은 좋고 나쁨에 해당하는 리뷰에서 추출한 대표 키워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은 별도 컬러로 테두리를 설정해 세척이 간편하다 – 만족, 소음이 있다 – 불만족 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에 우선순위를 두느냐에 따라(사실 완벽한 제품은 없기에) 이런 정보는 구매 기준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양쪽에 중복되는 내용은 개인의 기준에 따라 제품을 받아들이는데 차이가 있기에 조금 더 내용을 확인해야 하지만 양쪽으로 나뉘는 리뷰 내용을 명확하게 구분한 상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좋습니다.

 

 

4. 호텔투나잇이 빈 화면과 기능 안내를 활용하는 방법

 

호텔투나잇은 국내 데일리호텔과 유사한 서비스입니다. 날짜가 가까울수록 숙소를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타임세일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요. iOS 버전을 다운로드하여 오랜만에 사용하게 되었는데, ‘좋아요’에 해당하는 빈 화면과 기능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이 눈에 띄어 정리하고자 합니다.

 

 

 

 

빈 화면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번 다룬 적 있어요. 빈 화면에서 중요한 것은 (1) 빈 상태를 활용, 상태에 대한 안내 제공 (2) 빈 상태를 활용, 기능에 대한 안내 제공 (3) 다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 제공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초기 사용자에게는 당연히 비어있는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기에, 이 공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채울 수 있고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안내가 필요합니다.

호텔투나잇은 사용자가 관심 있어하는 숙소 리스트를 별도로 확인할 수 있는 ‘Favorites’ 탭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 공간이 비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숙소를 검색해보지 않는 이상 좋아요 기능이 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런 빈 화면을 기능 버튼(또는 아이콘)에 해당하는 하트로 채운 뒤, 어떻게 좋아요 표기를 하고 확인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호텔 프로필이나 검색 결과(리스트) 내 하트를 탭해 활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적용되어 있어요.

어떤 탭일까 하고 이 공간에 들어온 사용자라면, 이 공간이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며 이곳을 채우기 위해 어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능을 처음 사용할 때의 안내도 잊지 않고 있어요. 처음으로 좋아요 기능을 사용할 때, 팝업으로 좋아요 리스트를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안내합니다. 기능을 먼저 사용하거나, 빈 화면을 먼저 보게 되는 등 어떤 한 상황은 첫 사용 시 만날 수밖에 없기에 각각을 처음으로 가정해 안내를 제공하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기능 첫 사용과, 기능 사용 빈 화면에 동일하게 안내를 적용할 경우 사용자가 어떤 ‘처음’이라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좋아요가 없다는 안내, 즉 현재 상태에 대한 피드백만 제공되었다면 사용자가 기능에 대한 활용도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다음 화면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한성규님의  ‘지금 써보러 갑니다‘에 게재된 글을 모비인사이드가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