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전국 20-49세 성인 남녀 중 최근 1년 이내 명품 구매 경험자와 최근 1년 이내 머스트잇·트렌드·발란에서 명품 구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을 활용해 작성한 글입니다.

 

 

 

 

명품 소비 연령대, MZ세대 젊은 층으로 넓어지다

 

국내 명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글로벌 명품 시장이 주춤하는 가운데, 한국은 백화점 등 주요 쇼핑 채널에서 명품 매출이 증가하며 오히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명품 소비 연령대가 젊은 층으로 넓어진 점이 국내 명품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만 보더라도 국내 2049 남녀 소비자의 44.9%가 최근 1년 이내 명품 구매 경험이 있을 정도니까요.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12)

 

 

명품 소비 연령대가 MZ세대 젊은 층으로 넓어지는 현상은 다른 데이터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리포트에서 최근 1년 이내 명품 구매 경험이 있는 2049 남녀에게 코로나 이후 명품 지출 변화를 물었는데요.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후 명품 지출은 증가보다는 감소한 비중이 많은 가운데(증가: 19.7%, 감소: 28.3%), 20대에서는 증가했다는 의견이 오히려 많이 나온 겁니다(20대 남성: 27.7%, 20.2% / 20대 여성: 25.9%, 17.6%).

이에 코로나 이후 명품 지출이 증가한 이유가 무엇인지 주관식으로 물었습니다. 이에 대전에 거주하는 25세 여성은 “여행이나 다른 곳에 돈을 안 쓰니 명품 브랜드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했으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28세 여성은 “외부 활동의 감소로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유튜브/인플루언서 탐색도 많아져 명품 브랜드 제품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접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다른 항목에서 감소한 지출을 명품 소비에 투자한 겁니다.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49)

 

 

MZ세대 중심 명품 트렌드, 명품 쇼핑 앱 더 중요해질까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덕일까요? 트렌비·머스트잇·발란 등 명품 쇼핑 앱 시장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1년 3월 트렌비가 220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연내 머스트잇·캐치패션·발란 등 주요 명품 쇼핑 앱이 수백억 규모의 굵직한 투자 유치 소식을 연달아 알린 겁니다. MZ세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명품 트렌드에서 명품 쇼핑 앱이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 보는 걸까요?

물론 최근 1년 이내 명품 구매 채널 전체 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영향력 있는 명품 구매 채널은 여전히 백화점입니다. 최근 1년 이내 명품 구매자를 대상으로 어느 채널에서 명품을 구매했는지 물어보니, 절반 가량이 백화점을 꼽은 겁니다(48.5%). 오프라인 아울렛은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백화점과의 격차가 큰 편이며(17.0%), 트렌비 등 명품 쇼핑 앱을 포함한 온라인 명품 전문 쇼핑몰은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11.5%). 명품 쇼핑 앱은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채널인 셈이죠.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23)

 

 

이번에는 시야를 좀 더 좁혀서 각 명품 쇼핑 앱 이용 경험률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봤습니다. 최근 1년 이내 명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이용자에게 어떤 채널을 이용한 건지 물어본 건데요. 트렌비·머스트잇·발란이 TOP 3 채널로 꼽혔습니다(각 41.6%, 40.0%, 34.4%). 최근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필웨이와 지난 8월 21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캐치패션은 각각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각 22.5%, 10.6%).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24)

 

 

트렌비 vs. 머스트잇 vs. 발란, 중간 성적 비교

 

이번 파트에서는 트렌비·머스트잇·발란까지 주요 명품 쇼핑 앱 3사의 조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살펴봤습니다. 먼저 각 명품 쇼핑 앱의 구매자 프로필을 성별로 나눠 살펴보면, 머스트잇·발란이 남성 구매자 비율이 유독 높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각 65.6%, 64.5%). 또한,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트렌비·발란은 30대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각 37.6%, 40.9%), 머스트잇은 20대 비율이 가장 높다는 차이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38.3%). 명품 쇼핑 앱 시장이 성장 초기인데도 구매자 프로필에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점은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39)

 

 

그럼 각 쇼핑 앱의 이용 빈도는 어떻게 다를까요? 최근 1년 이내 각 채널에서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채널별 접속 빈도와 구매 빈도를 살펴봤는데요. 월평균 접속 빈도는 발란·트렌비·머스트잇 순이었으며(월평균 각 7.4회, 6.1회, 6.0회), 구매 빈도는 트렌비·발란·머스트잇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월평균 각 0.8회, 0.8회, 0.6회). 오차 범위를 고려하면 유의미한 차이라고 보기 어려운 수치죠. 아티클에는 생략되었지만 트렌비·머스트잇·발란은 채널별 이용 이유와 만족도에서도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습니다. 아직은 하나의 특정 앱이 시장을 리드하는 구도가 아닌 겁니다.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40)

 

 

흥미로운 점은 광고 모델과 관련한 인식 조사 결과입니다. 트렌비는 김희애·김우빈, 머스트잇은 주지훈, 발란은 김혜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서 대대적인 광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광고 모델의 브랜드 적합도, 광고 모델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긍정적 변화 및 채널 이용 의향 면에서, 김혜수를 발탁한 발란이 눈에 띄게 좋은 점수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각 4.35점, 4.22점, 4.17점). 이에 광고 모델 선정 관련 명품 쇼핑 앱 3사의 중간 성적은 현재까진 발란의 우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45)

 

 

명품 쇼핑 앱의 유연함, 더 큰 성장 위한 장점 될까

 

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1조 5,957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2019년 대비 무려 10.9% 성장한 수치이며, 올해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해 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트렌비·머스트잇·발란 등 명품 쇼핑 앱을 중심으로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러한 명품 쇼핑 앱의 주요 특징 중 하나로 유연함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명품 쇼핑 앱이라고 해서 샤넬·에르메스 등 클래식 명품 브랜드나 메종 마르지엘라·꼼데가르송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등만 취급하는 게 아니라, 해외 준명품 브랜드·컨템포러리 브랜드·스포츠 브랜드의 리미티드 라인·해외 캐주얼 및 SPA 브랜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품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1년 이내 주요 명품 쇼핑 앱 구매 경험자의 절반가량은 비명품 라인 구매자이기도 합니다(각 50.0%, 49.0%, 46.0%).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42)

 

 

이러한 유연함을 두고 일각에서는 진정한 명품 쇼핑 채널이라 볼 수 없다고도 말하지만, 오히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현재 명품 트렌드를 이끄는 젊은 층에서 명품 브랜드 범위를 상대적으로 폭넓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프라인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주요 명품 구매 채널처럼 엄밀한 기준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유연함을 무기로 MZ세대 젊은 층에게 저변을 넓혀가는 것이 명품 쇼핑 앱에겐 하나의 성장 전략이 될 수 있겠습니다.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 (p.19)

 

 

리포트를 읽어야 할 또 다른 이유

 

이외에도 <오픈서베이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2021>은 전반적인 명품 소비 행태, 코로나 이후 명품 소비 행태 변화, 백화점 오픈런 경험률 등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전체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명품 쇼핑 앱 트렌드 리포트’ 버튼을 눌러 리포트 전문을 확인해보세요. 

 

 

 

 

당 글은 오픈서베이와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쉽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