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서 마케터는 많은 걸 경험하고 바꿀 수 있다.

 
 

스타트업의 마케터는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정말 많은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외 다양한 업무 협업을 통해 정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현실적인 조건(연봉, 워라벨, 회사의 성장성 등)을 고민한 후에 스타트업의 마케터로 신입으로 입사를 하거나 경력자로 이직을 하였다면, 이제는 빠른 적응과 실적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초반 스타트업들이 업무 체계도 부족하고 인원도 부족한 환경이지만, 이제는 반대로 이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는 마케터가 먼저 원하기만 한다면 다양한 업무에 참여해서 광고의 효율을 단순히 광고의 개선이 아닌 서비스 전체를 바꿀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스타트업이 동일하고 친절한 환경일 수 없습니다. 마케팅만 해야 하는 환경일 수 있고, 타 부서와 협업이 힘든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스타트업이라면 회사의 성장을 위해서 마케터가 협업을 요청할 때, 특별한 이유 없이 무조건 거절을 하는 곳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을 처음 경험하는 신입 마케터이거나, 이직을 하는 경력 마케터가 조금이나마 적응을 빠르게 하거나, 성장을 하기 위한 작은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에서 원하는 1순위 목표를 파악해야 한다!

 

일단 마케터라면 가장 먼저 본인이 근무하는 스타트업이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가장 원하는 1순위 목표가 무엇인지를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솔직히 대부분의 스타트업들의 목표는 비슷합니다. 매출 증가 다운로드 증가, 회원 증가 등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목표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1순위 목표는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꼭 정확하게 확인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물지만 1순위 목표가 브랜딩이나 사용자의 만족도 증가, 서비스의 완성도 개선 등 일반적이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마케터는 정확하게 스타트업에서 원하는 목표를 파악하고 그 목표 숫자의 과거 기록을 최대한 자세히 확인하고, 앞으로 어떻게 성장시켜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합니다.

이 최종 목표는 마케터의 직종과 상관 없이 마지막 모든 업무의 마지막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퍼포먼스, 콘텐츠, 브랜딩 등 직종과 상관없이 파악을 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목표를 확인하고 나서 앞으로 본인이 어떤 식으로 저 목표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게 좋습니다. 광고비를 써서 직접적으로 저 목표 숫자를 늘리는 방법도 있고, 콘텐츠로 간접적으로 늘리는 방법도 있고,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성장을 시키는 경우도 있겠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모든 마케터는 1순위 목표를 성장시키는 걸, 절대로 잊지 않아야 합니다.

 

 

목표는 많지만 그중에서 1순위 목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서비스, 상품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다!

 

마케터가 자신이 진행하는 광고, 콘텐츠의 효율을 올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본인이 광고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서비스나 상품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면 됩니다. 아무리 마케터가 뛰어나더라도 서비스나 상품이 좋지 않은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서비스나 상품이 부족한 상태라고 하면 아무리 뛰어난 광고를 만들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더라도 결국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나올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한계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이라면 마케터가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서 서비스나 상품의 근본적인 개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아직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마케팅보다 먼저 이 근본적인 개선에 참여하는 게 마케터한테는 매우 커다란 경험으로 쌓이게 됩니다. 단순 마케팅만 하는 마케터가 아니라 전체를 보면서 서비스의 개선과 함께 마케터가 같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팀과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같이 고민해 보고, 기획팀과는 고객들이 좋아하는 서비스 개선과 가장 중요한 가격 부분을 의논해 보고, CS, CX 팀과는 고객들의 불만을 개선할 방향에 대해서 협의해 보고, 개발팀과는 고객들이 서비스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고, 영업팀과는 신규 고객들을 찾기 위한 방법을 협의하고, 그 외 여러 다른 팀들과 지속적으로 계속 많은 부분을 협업하면서 마케팅의 효율을 올릴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광고나 콘텐츠의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 광고 소재나 세팅 그리고 콘텐츠를 고민하는 것도 정답이지만, 정답이 꼭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더 빠르고 확실한 정답이 있다는 걸 느껴보는 건 마케터한테 매우 중요합니다. 이 부분은 꼭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만 고민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마케터는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근보다는 교육을 선택한다!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인원이 부족하고 체계가 없다 보니 내부적으로 업무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신입의 경우는 기존 인원들이 다들 바쁘다 보니 처음부터 친절한 직무 교육을 받기가 어려운 경우도 많고, 경력의 경우 전임자가 퇴사하여 인수인계도 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되는 경우, 기존에 시행착오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기존 전임자들과 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좋지 않은 실적이 나올 때는 자의든 타의든 야근을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예전하고는 다르게 이제는 야근을 강요하는 곳은 많지 않습니다. 워라밸이 중시되고, 자택근무가 일상이 되는 상황에서 그저 실적을 내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 어쩔 수 없이 야근까지 하면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야근을 한다고 해서 업무의 실적이 무조건 오르는 건 아닙니다. 그저 답답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서 조금 더 시간을 써서 업무를 진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야근을 하는 방법으로는 마케터가 좋은 실적을 내기가 어렵습니다.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직무 교육이 필요합니다.  마케터의 성장을 위한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은 찾기만 하면 너무나 많은 좋은 교육이 넘쳐나고 있고, 마케터 본인의 성장 및 실적을 내기 위한 외부 교육에 시간을 쓰는 걸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아쉽지만 아무리 좋은 교육을 회사에서 추천해 주고, 교육비를 전부 제공하더라도 막상 이 교육에 시간을 쓰는 것조차 아까워하는 마케터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적을 내기 위해서 야근은 하면서, 자신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에 시간을 쓰는 걸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제가 경험한 여러 스타트업에서 아무리 비싼 교육이라도 회사에서 100% 교육비 지원도 받아내고, 외부 교육 중에 저희 팀원들한테 어울리는 교육을 찾아서 끊임없이 팀원들한테 추천을 하였지만, 막상 이런 교육을 먼저 스스로 듣는 팀원들은 많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교육은 강제로 누가 시켜서 듣는 건 의미가 없고, 본인이 원할 때 교육을 받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의 대표님들이 다른 비용은 아끼더라도 직원들의 교육비만큼은 아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솔직히 직원들을 위한 외부 교육이 당장 현재 실적에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이 직원들이 나중에 다른 회사로 이직 후 교육의 효과가 나오는 슬픈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큰 비용을 들여 직무 교육을 시키는 이유는, 이런 교육을 받은 직원 몇십 명 중에 단 1명이라도 교육을 통해 성장을 한다면, 그 직원들이 앞으로의 회사의 성장에 엄청난 결과는 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타트업에서 마케터가 실적을 내고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야근보다는 교육을 선택하고, 거기에 시간을 쓰는 게 앞으로의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케팅 관련 교육은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없이 좋은 교육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인원이 부족하고, 업무체계도 부족한 게 스타트업의 현실이고 단점입니다. 그러나 마케터 본인이 원하기만 한다면 이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새로운 광고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이 걸리던 부분을 빠르게 진행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서비스나 상품의 근본적인 개선에도 참여하면서 마케터로서 커다란 성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마케터는 결국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실적을 내야 하는 직업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적에 관해서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숫자로만 평가를 받아야지, 개인적인 취향이나 숫자로 확인이 안 되는 부분을 가지고 실적이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이 부분을 실적으로 인정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간혹 브랜딩, 콘텐츠, 시장의 변화 등 장기적인 무언가를 모호하게 이야기하면서, 현재의 안 좋은 실적에 대해서 마케터가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드물게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숫자는 정확하고 그 숫자의 변화 앞에서는 마케터는 겸손하고 인정하는 자세” 를 가져야 합니다.    

마케터가 스타트업에서 성장하고 실적을 내기 위한 작은 방법들에 대해서 몇 가지를 적었습니다. 이 방법 외 수많은 방법이 있고, 좋은 자료와 글들을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방법들이 있다고 하더라고, 마케터 본인이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방법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케터라는 직업은 경력이 많다고 무조건 실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일하는 시간과 경험이 늘어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성장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최선을 다해 노력 하다보면, 어느 정도 행운이 따라주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런 시기에 “단 한순간이라도 본인의 실력으로 숫자를 성장시키고, 그걸 본인이 스스로 느끼는 순간” 실력이 좋은 마케터로 성장을 할 수 있습니다.

  

  

작은 스타트업 마케팅 팀장 K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