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뜨는 트렌드를 분석하는 The SMC 콘텐츠연구소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만큼이나 소비 트렌드 역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죠. 2010년으로 거슬러 가볼까요. 비슷한 품질이라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가성비’가 가장 중요한 소비 기준이었는데요. 얼마 후 가격 대비 만족도를 지표로 삼는 ‘가심비’에 이어 나의 행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YOLO’ 소비가 유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개인의 사회적 신념을 기반으로 소비하는 ‘미닝아웃’이 주류가 되었어요.

소비자는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착한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의 제품을 기꺼이 소비합니다. ESG 경영은 비재무적인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브랜딩에 큰 역할을 하는데요. 오늘은 콘텐츠를 통해 ESG 경영을 효과적으로 알려 착한 소비를 이끈 인사이트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 | 전문가용 ESG 보고서를 쉽고 재미있게

 

 

▲ Youtube ‘카카오’

 

 

ESG 보고서(지속가능경영 보고서)란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을 목표로 실천한 활동들을 자료화한 전문적인 보고서를 의미합니다. 일정 규모의 기업이라면 필수적으로 공시해야 하죠. 이는 기업 공식 홈페이지에 배포되거나, ESG 전문 플랫폼에 오픈되는데요. 타깃 독자가 투자자나 주주이므로 소비자와 접점이 적은 매체에 발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카카오는 이러한 관념을 비틀어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어요.

카카오는 118페이지에 달하는 ESG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여느 문서들과 마찬가지로 방대한 자료와 전문적인 용어로 인해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는 크게 회자되지 않았는데요. 얼마 전, 누구나 ESG 보고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3분 이내의 영상 콘텐츠로 재구성, 카카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습니다.

카카오 유튜브 채널은 꾸준히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알리는데요. 해당 영상 역시 그 일환으로 기획되었습니다. 때문에 영상을 제작하며 ESG 보고서의 핵심만 추리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데 초점을 두었죠. 읽기 어려웠던 보고서는 정보와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영상으로 각색되었습니다. 실제 댓글에서도 ‘카카오 ESG에 진심이었네’, ‘짧게 요약해주니 좋네요’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어요.

 

 

삼성전자 반도체 | 멀게만 느껴졌던 이야기를 캐릭터로 친근하게

 

 

▲ Newsroom ‘삼성반도체이야기’

 

 

삼성전자 반도체(이하 삼성반도체)는 반도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자 제조 공정에 사용한 폐수를 기준보다 엄격하게 정화해 오산천에 방류합니다. 덕분에 수량의 부족과 오염으로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힘들었던 오산천의 수질이 깨끗하게 회복되었고, 풍부한 수량 덕에 수달이 발견되었어요. 삼성반도체의 ESG 캐릭터 ‘달수’는 이러한 이야기에서 착안해 만들어졌습니다. 탄생 비화부터 ESG와 깊은 인연이 있는 셈이죠.

삼성반도체는 뉴스룸에서 달수를 주인공으로 한 웹툰 <달수의 ESG로그>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기업에게 웹툰이란 브랜디드 콘텐츠로써 소비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용이한 포맷입니다. 만화로 접근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낮출 수 있어요. 공식 캐릭터가 있다면 세계관을 구축해 고정 팬층을 만들 수 있고요. 이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신제품을 홍보하거나, 인지도를 높이는 등 여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으로 웹툰을 활용합니다.

해당 웹툰은 삼성반도체 신입사원이 된 달수가 ESG 홍보대사가 되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스토리입니다. 이는 비단 웹툰 안에서만 일어나는 이야기는 아닌데요. 웹툰 속 등장인물만 가상일 뿐, 실제 이곳의 ESG 경영 사례들이 웹툰의 배경이 되기 때문이죠. <달수의 ESG로그>는 달수의 귀여움에 매료된 1020은 물론, 삼성반도체 기업 소식에 관심 있는 4050까지 다양한 독자를 아우르며, 이들에게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1번가 | 캠페인 메시지를 보다 널리

 

 

▲ 방구석연구소 ‘멍플갱어 테스트’

 

 

11번가는 고객이 특정 상품을 구매하면 후원금으로 적립해 사회에 환원하는 사회적 캠페인 ‘희망쇼핑’을 진행합니다. 후원금 중 일부는 유기동물 지원에 사용되는데요. 더 많은 이들에게 캠페인을 알리고,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방구석연구소와 레이블링 테스트 <멍플갱어 테스트>를 기획했습니다.

해당 테스트는 ‘나와 닮은 강아지 찾기’를 소재로 총 12가지 상황을 제시하는데요. 질문에 모두 대답하면 나의 유형이 ‘복세편살 웰시코기’, ‘시크한 요크셔테리어’ 등 MBTI 특징별로 레이블링됩니다. 그리고 결과 페이지에 성격 분석뿐만 아니라 희망쇼핑 캠페인의 취지와 관련 영상을 덧붙여 인지도를 높였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테스트 곳곳에 11번가가 캠페인에 진심임을 알 수 있는 장치들이 숨어있어요.

먼저, 문제 속 유기견에 대한 내용이 노출됩니다. ‘길에서 주인이 없어 보이는 강아지를 발견했다면?’, ‘친구가 유기견을 입양했다면?’에 대한 물음으로 유기견과 관련된 테스트임을 암시하죠. 결과 페이지도 살펴볼게요. 분명 ‘복세편살 웰시코기’ 유형인데 이미지 하단에 ‘+코카의 호기심’이라는 배지가 붙어있고, ‘시크한 요크셔테리어’에도 ‘+불독의 반전매력’이라는 배지가 있습니다. 이는 결과 유형이 믹스견임을 암시, 이들의 긍정적인 특징을 부각하며 믹스견 입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요. 이러한 디테일 덕에 해당 테스트는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4번이나 올랐으며, 약 76만 명이 테스트에 참여했습니다.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 이미 수많은 기업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시도하고, ESG 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을 실천하는 것만큼이나 ‘ESG 마케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죠. ESG가 곧 브랜딩이 되는 시대, ESG 활동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알리느냐가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The SMC 콘텐츠연구소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제휴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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