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은 혁신적 사업 모델과 성장성을 검증 받은 유망 창업 기업을 발굴해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는 284개 중소기업이 지원해 4.7: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최종 발표 평가를 통해 60개 사가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는 기존 연계 지원 외에 해외 진출 지원, 방송 광고 지원, 청년 채용 장려금, ESG 경영 도입 지원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가해 아기유니콘 선정 기업에 더욱 풍부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예전 직장인들의 업무 툴이라면 오피스 프로그램이 거의 전부였지만, 이제 오피스 소프트웨어만으로 일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근무 확산으로 팀의 업무를 원격으로 연결해주는 ‘협업 툴’이 필수화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협업 툴 시장에서 현장직을 위한 현장직의 목소리를 듣는 협업 툴’이 있습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현장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B2B Sa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 ‘샤플앤컴퍼니이준승 대표님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현장직을 위한 협업 툴 ‘샤플’은 이준승 대표가 11년 간 직원 관리의 경험에서 시작해 현장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성장한 서비스입니다. 2018년 샤플 런칭 이후 현재까지 ‘유료 고객 이탈률 0%’라는 엄청난 성과를 내고 계신 샤플앤컴퍼니의 이준승 대표 님께 창업 계기와 앞으로 구상하고 계신 사업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Q. 먼저 <2022년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신 것 축하 드립니다! 본인 및 ‘샤플앤컴퍼니’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북경에 본사를 둔 제일기획 디지털 광고 자회사, 펑타이에서 11년 간 근무했습니다. 대만, 홍콩, 한국 등 해외 법인 설립 및 글로벌 사업 개발을 담당하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와 사업을 만드는 과정을 배우게 되었고, 직장인이지만 회사를 만드는 업무를 반복하게 되면서 제가 원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퇴사 후 창업했습니다.

샤플앤컴퍼니’는 현장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B2B Saa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입니다. 현재 36명이 근무하고 있고 지난 3년 간 매년 200%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출의 70%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의 성과가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018년 샤플 런칭 이후 현재까지 유료 고객 이탈률이 0%라는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현장직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협업 툴 ‘샤플’이라는 서비스의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직장 생활 중 삼성전자 해외(대만, 홍콩, 동남아 등) 매장 관리 경험을 하며, 현장 업무 디지털화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검토했으나, 적당한 소프트웨어를 찾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퇴사 후 처음 2년 간 몇몇 B2C 아이템에 도전했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자기가 잘 아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조언을 얻어 직장 생활 중 겪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에 착안해 2017년 말부터 샤플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샤플은 현장 업무 특성에 맞춰 현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모은 “현장 업무 협업 툴”입니다.

 

 

샤플앤컴퍼니 이준승 대표

 

 

Q. 기존의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을 위한 ‘샤플’이라는 협업 툴은 대표 님의 경험에서 출발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세히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부분 정해진 시간만 근무하는 사무직과는 달리, 교대 근무나 파견 근무를 해야 하는 직원들의 스케줄 및 출퇴근 기록은 물론 현장 직원과의 업무 배분과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사내에서 추적 관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재고나 경쟁사 가격 추적 등 매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 수집도 만만치 않았고요.

이에 여러 소프트웨어를 검토했지만, 적당한 서비스를 찾지 못했습니다. 특정 한두 기능에 집중하는 소프트웨어는 있어 몇몇 소프트웨어를 혼용해 사용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 직원의 경우 아르바이트도 많고, 사무직 대비 근속 연수도 짧아 IT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 PC 없이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여러 소프트웨어를 혼용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비용도 큰 이슈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초기 샤플 개발 시 제가 직장 생활에서 겪었던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생각으로 접근해 초기 고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샤플’이 현장직을 위한 업무 지원 툴이라면 ‘하다’는 현장 시설물을 위한 서비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하다(HADA) 서비스는 시설물 점검 결과를 기존 종이 점검표 대신 현장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입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현장 시설 관리 디지털화 솔루션입니다. 기존 고객이던 현장 실무자 분들이 시설 점검에서 겪던 어려움을 반영해 개발하게 된 서비스인데요.

초기에는 롯데백화점 1개 지점에서 시작하여 곧 10여 개 지점으로 확대되었고, 이후 민간 기업으로 확산되다 작년 하반기부터는 인천공항, 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수자원공사에서도 댐 시설물 관리에 도입을 요청하셔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중대재해법 등이 도입됨에 따라 그간 종이로 진행하던 현장 시설 점검을 디지털화하려는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장 업무 디지털화라는 저희 회사의 비전과도 잘 맞는 서비스라 저희도 하다 서비스 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아기 유니콘 기업 선정 이유와, 경쟁사 대비 지닌 경쟁력과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선정 이유는 심사 위원 분들께 듣지 못해 알지 못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매출을 만들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Q. 경쟁사 혹은 벤치마킹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나 기업이 있는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SaaS가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 중심으로 샤플과 동일하게 현장직을 위한 협업 툴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

미국의 CREW, 영국의 Yoobic, 스위스의 Beekeeper 등이 있고 모두 700~1500억 원 수준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국 및 유럽 지역,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관련 기능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서 샤플과 기능 및 시장에서의 차이점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희가 경험한 고객사로부터 앞서 언급한 벤치마킹 기업의 이름을 들은 적은 없습니다. 고객들은 대부분 자체 개발 솔루션이나 엑셀 등으로 작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이고, 앞서 말씀드린 회사 역시 경쟁사라기보단 좋은 벤치마킹 회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숙박, 전자제품, 패션, F&B 등의 여러 현장 관리 분야에서 큰 성과를 얻고 계신데, 분야를 더 확장하신다면 어떤 분야를 고려 중이실까요?

 

작년 말부터 공공기관 대상 영업이 많이 확장된 상황입니다. 공공기관은 초기에 고려하지 못한 시장인데 많은 공공기관이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현장을 관리해야 하는 조직이라는 점이 주효했습니다. 또 공공기관 역시 민간 SaaS를 받아들이고 있어 기회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 드린대로 기존 샤플 이외에 현장 시설 점검 솔루션, 하다(HADA)를 별도 출시하여 서울시, 인천공항, 도로공사 등 다양한 공공기관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샤플’은 협업 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삼성전자, 샤넬코리아 등 현장 업무가 많은 유수의 글로벌 대기업을 넘어 중소, 스타트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바우처를 알리는 방법이 따로 있으신가요?

 

기본적인 검색 광고나 SNS 광고 외에는 아직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니 아쉽게도 바우처 등 시장은 크게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하나씩 준비해 진행하려 합니다.

 

 

Q. 현장 실무자를 위한 서비스가 협업툴 시장에서는 생소 했을 텐데요. 초기에 제품 혹은 솔루션을 알리기 위해 어떠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 하셨을까요?

 

초반에는 광고 등은 고려할 수 없었고, 주변 분들 통해 소개를 받아 초기 고객을 확보하고, 2019년 첫 1년은 초기 고객의 문제를 저희 제품을 통해 푸는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이후 2년 간은 초기 고객이 소개해 주거나, PR 등을 통해 저희 쪽에 연락 주시는 신규 고객을 응대해가며 제품 고도화에 집중했구요.

아무래도 다양한 기능을 한 곳에 모으는 All-in-one 전략이었고 초기부터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등 요구 수준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다 보니, 초반에는 고객이 원하는 기능 개발에 집중하는 것에도 늘 일정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회원가입>온보딩>결제 등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올 상반기까지는 웹사이트에서 회원 가입도 안될 정도로 폐쇄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반면 기업 고객을 응대한 덕에 소개 등을 통해 매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상품 고도화를 진행할 수 있었기도 합니다.

 


Q.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샤플앤컴퍼니’를 알리실 예정이신가요? 고려 중이거나 진행 중인 마케팅 전략이 있으신가요?

 

올해는 기존 기업 고객은 물론 일반 고객 역시 저희 직원의 도움 없이 샤플에 바로 가입해 사용하실 수 있도록 온보딩 프로세스 강화를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내 마케팅 역량 확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적정 시점이라 판단될 때부터 중점 목표 국가 대상의 디지털 마케팅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Q.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60억의 SA 투자를 받으셨는데요. 어떤 전략으로 협업 툴을 글로벌 시장에 접목 시키실 생각이신가요?

 

그간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올해 초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고객의 소개 등을 통해 조금씩 고객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4년 간 고객 이탈률이 0%인 상황이라 어느 정도의 제품 경쟁력은 확보되었다고 판단하여, 이제 조심스럽게 광고 및 제휴 등을 통해 서비스를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정한 핵심 목표는 국가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되, 신흥 시장은 무료 사용자를 확보하고 선진 시장은 유료 중심으로 시장 확대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존 기업 고객 기반의 대면 영업 역시 지속할 계획으로 관련 인력을 지속해서 확보하고 있습니다.

 

 

샤플앤컴퍼니 이준승 대표

 

 

Q. 성장을 목표로 하는 신생 기업이니, 10년 뒤 ‘샤플앤컴퍼니’의 모습은 어떨까요?

 

초기 생존을 고민할 단계부터 “현장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B2B SaaS의 명가(名家)”를 꿈꿨습니다. 5년 째 개발을 하다 보니 현장 업무를 위한 SaaS 제품이 어떤 모습을 갖춰야 하는지 회사내 DNA가 자리 잡아 가는 듯 합니다.

이를 글로벌 시장에 어떻게 팔아야 하는지는 이제 막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간 국내 기업 관행 상 B2B SaaS 기업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지만, 최근 몇 년 간 많은 성장이 있었고습니다. 국내에 잘하고 있는 B2B SaaS 기업들을 보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현장 업무 디지털 분야에서 글로벌 B2B SaaS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년 뒤에는 현장 업무 디지털화를 위한 B2B SaaS 제품을 가장 잘 만들고 잘 마케팅 하는 회사가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장 업무 제품은 현장 고객의 목소리에서 멀어지는 순간 망한다는 생각으로, 아직은 먼 꿈보다는 눈앞에 고객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샤플앤컴퍼니’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현장 업무와 디지털을 함께 이해하는 스타트업” 입니다.

 

 

Q. 모비인사이드 구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모비인사이드 통해 업계 소식을 잘 보고 많이 배우면서 자극받고 있습니다. 저희도 무언가에 기여할 수 있는 업체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