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과를 만드는 단계별 접근법

 
 

 

일을 하다 보면 누구나 욕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일의 성과에 대하여.

이 글은 일의 완성해 성과를 만드는 유용한 방법에 대한 글이다.

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일을 배경으로부터 시작을 하고, 관련 담당자들과 함께 일을 만들어간다. 이렇게 성과를 만들어내고 비즈니스를 키운다. 이 과정을 잘 만드는 사람을 일 잘하는 사람, 일잘러라고 하고 이들은 계속해서 성과를 만들어간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론적으로는 쉬운데 이것이 대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바로 기본적인 것들을 놓치며 일을 만들어가기 때문.

 

 

일의 성과를 만드는 것은
일을 잘 만들어가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지금까지 일을 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수많은 문제를 마주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인사이트를 담아본다. 이 방식은 실제로 본인이 일을 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하고, 리더 직급이나 프로젝트 리더 혹은 실무 레벨의 모든 사람들에게 일의 성과를 만드는 데 있어 유용한 방식이니 기억해두었다가 현실에 적용해보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일의 기본과정

 

일의 기본적인 과정은 아래와 같다.

  • 일의 시작 0
  • 일의 초안 0.1
  • 일의 채움 0.5
  • 일의 확정 1.0
  • 일의 실행 2.0
  • 일의 리뷰 3.0

 

이걸 알고 활용하면 더 완성도 있게 일을 만들 수 있다. 얼핏 보면 당연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바쁘게 일을 하다가 이를 놓치기도 하는데, 일의 시작을 정의하지 못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초안과 채움의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 혹은 처음 단계를 넘어 바로 실행 단계로 넘어가 코 앞에 놓인 일에만 집중하다가 일이 꼬이는 경우가 현실에서 많이 벌어진다.

각 단계의 의미와 꼭 알아야 할 포인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담아본다.

 

 


 

 

0 일의 시작 : <일을 정의하는 것>

 

먼저 첫 번째, 일의 시작은 일을 정의하는 단계이다. 일의 본질을 파악하는 단계로 일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하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정리한다. 정의가 되지 않은 일은 왜 하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기 어렵고, 자칫하면 경영진이나 비즈니스에서 원하는 방향성으로부터 다른 결과물이 나올 리스크도 존재한다. 정의가 되지 않은 일은 솔루션을 만들기 어려울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서 정리한 내용이 있어 참고하길 바란다.

 

 

 

 

0.1 일의 초안 : <기획자가 그리는 첫 그림>

 

다음 일의 초안. 여기서는 일의 방향성과 일정, 예산 등 일의 계획에 대해 첫 그림을 담는 단계이다. 쉽게 말해 일의 설계도를 그리는 과정이다. 이 단계부터 디테일에 집착하다가 시작부터 로드가 많이 걸리기도 하는데 어디에 무슨 집을 지을지 집중해야지, 그 집의 문고리 디자인이나 바닥타일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이후 단계에서 논의해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절대 변하지 않을 불변의 설계도가 아니라, 이후에 일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설계도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를 준비하는 것이다. (어차피 현실 속에서 일은 진행하면서 계속 바뀌게 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직장인의 영원한 미스터리가 있다. 일을 언제 공유해야 적절할까?에 대한 부분.

너무 이른 시기에 공유하면 “왜 아무것도 안 정해진 것을 공유하지?” 와 같은 피드백을 받게 되고, 늦은 시기에 공유하면 “왜 이걸 이제야 공유하지?”라는 반응을 얻게 된다. 마치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고민거리. 답은 기획자나 PM(프로젝트 매니저)이 그린 draft, 즉 초안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히고 관련 부서나 내부에서 같이 논의하며 디테일을 채워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수준의 기획자의 초안이 있어야 하는 것. 백지를 들고 가서 어떻게 할지 시작하면 아무것도 나아갈 수 없다. 그럼 정해지지 않은 것을 던졌을 때의 리스크는 어떻게 되는지? 마법의 단어, TBD를 함께 써주면 된다. (To be decided / discussed / developed 정해지지 않은 단계를 총망라하는 단어)

액션이 있으면 필요한 것은 리액션. draft를 들고 갔는데 함께 일하게 될 관련 담당자가 먼 미래에 펼쳐질 (혹은 펼쳐질지 아닐지도 모르는) 디테일에 집착하거나, 왜 정해지지 않은 걸 가져왔는지에 집중해 이 부분만 외친다면 일의 티키타카가 맞지 않게 되고, 닭과 달걀의 함정에 빠져 반복적인 이야기만 오가는 비생산성이 펼쳐질 수 있다.

 

 

 

 

 


 

 

0.5 일의 채움 : <함께 초안에서 채워가는 과정>

 

일의 초안을 그리고 나면 팀 내부와 유관부서, 외부 파트너사 (에이전시, 다른 브랜드사 등)와 협의와 논의를 통해 일을 완성시키는 과정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또 이들과 어느 타이밍에 진행되는 일을 공유하는지에 대한 타이밍의 궁금증이 든다. 늦는 것보다는 빠른 게 좋다. 빠른 타이밍은 모호함과 불확실성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지만, 반대로 더 많은 시간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비용의 효율화를 취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많은 아이디어가 일정의 이슈로 제한되기도 하고, 제한된 시간일수록 더 많은 비용이 수반되는 것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이때마다 항상 나오는 말,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그럼 이 과정에서 어떻게 채워가서 일을 완성해야 할까?

 

 


 

 

1.0 일의 확정 : <숟가락을 얹고 싶은 프로젝트로 키우는 것>

 

숟가락 얹는 프로젝트가 무슨 말일까? 최근 일을 하면서 두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하나의 프로젝트는 진행이 되면 될수록 다양한 유관부서와 담당자로부터 다양한 피드백과 의견들이 계속 추가되었다. 그 과정에서 계속 방향이 틀어지기도 하고 초안으로부터 많이 바뀌게 되었다. 다른 하나의 프로젝트는 반대로 별로 피드백이 없이 초안대로 순탄하게 나아갔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의견이 다양하게 추가된 프로젝트는 내부에서 가장 존재감 있는 프로젝트가 되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고, 의견이 없는 프로젝트는 각 부서의 리소스와 참여를 일으키지 못하고 초안보다 훨씬 작아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의견이 다양할수록 함께하고 싶은 니즈가 강한 것이고, 의견이 없다면 참여 의지가 작다는 것. 피드백과 의견은 기대감을 수반한다. 기대감이 적은 프로젝트는 작은 리액션과 함께 아쉬운 결과를, 반대로 기대감이 가득 찼던 프로젝트는 끊임없는 피드백과 함께 보다 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여기서의 포인트는 관련부서의 ‘진짜 니즈’를 알고 채워줘야 하는 것, 바로 시너지를 만드는 일이다. 마케팅 부서를 리드하고 있다고 마케팅의 성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한다면 영업과 디자인, 부가사업 등 타부서가 원하는 것을 놓칠 수 있고 이들의 힘을 실어 큰 프로젝트로 키워내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이들이 원하는 것을 앞서 이해하고 그것을 채워가며 프로젝트를 만들어간다면 다양한 부서의 리소스를 모아 큰 결과를 만들고, 그 성과를 모두에게 의미 있게 만들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프로젝트로 얻을 수 있는 효용과 효과를 그들의 입장에서 계속 어필하고 참여를 시켜야 한다.

 

이해관계자의 숟가락이 많아질수록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커진다.

 

 

 

 

 


 

 

일잘러가 되는 쩜오의 스킬

 

이렇게 일의 시작과 초안, 채움 그리고 확정까지 0에서 1까지의 과정을 통해 일의 성과를 만드는 방법을 담아보았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0 일의 시작은 <일을 정의하는 것>

일의 배경과 목적을 이해하고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한다.

 

0.1 일의 초안은 <기획자가 그리는 첫 그림>

일의 방향성과 일정, 예산 등 일의 계획에 대해 첫 그림을 담는다.

 

0.5 일의 채움은 <함께 초안에서 채워가는 과정>

이해관계자와 빠른 공유, 협의와 논의를 통해 일을 채워간다.

 

1.0 일의 확정 <숟가락을 얹고 싶은 프로젝트로 키우는 >

이해관계자의 니즈를 이해하고 시너지를 만들며 일을 완성한다.

 

핵심은 0부터 1까지 그 안에서 쩜일, 쩜오의 각 단계를 잘 만들어가는 것. 그래야 일을 확정하는 단계까지 잘 나아갈 수 있다. 이 단계만 잘 만들어놓아도 일의 실행이 원활하게 나아가고, 이를 성과로 만들어 비즈니스에 기여하고 일하는 자신의 성장까지 이어지게 된다. 다음에는 2.0 일의 실행 그리고 3.0 일의 리뷰까지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담아보고자 한다.

 

 


 

 

일의 무기에 대하여

 

일을 잘하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가진 욕구이다. 그런데 의지와 열정만 가지고는 모든 것을 해결해 갈 수 없다. 싸울 때 맨손으로 싸우기보다 망치가, 망치보다는 총이, 총보다는 미사일이 요긴하듯 일을 할 때도 일의 무기가 필요하다. 일을 단계를 이해하고 잘 만들어간다면 프로젝트를 리드하거나 성과를 만들 때 아주 유용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당장 내 일에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일의 무기를 탑재하여 적용하고, 이를 고도화한다면 성취의 가능성을 높이고 성장의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도 다양한 일의 경험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바 알게 된 일의 무기를 앞으로도 계속 담아 올 예정이다. 이 무기들이 누군가의 손에 쥐어져 일로 싸울 때 도움 되는 강력한 수단이 되기를 바라본다.

 
 

마케터초인 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