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부터 4일간 ‘홍콩’으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야경과 동서양이 조화된 음식, 대규모 쇼핑몰이 즐비한 홍콩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입니다. 그동안 출장으로 두번 정도 방문했던 탓에 지리적으로 익숙하기도 했죠.

홍콩은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국가로써 다양한 앱을 사용하면 보다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로밍을 하거나, 홍콩 공항에서 USIM 카드를 구매하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죠.) 이번 여행동안 다양한 앱을 사용했는데요, 그 중에서도 유용했던 앱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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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집에서 생활하는 특별한 여행: 에어비앤비

출장의 경우 행사장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숙박을 해결했는데요. 이번 여행에서는 현지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서비스지만, 이번에 처음 이용했는데요. 막상 사용하려니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등록된 사진과 숙소가 다르면 어쩌지?’, ‘도착했는데, 주인이 안나타나는 건 아니야?’ 등등

누구나 처음 사용할 때 하는 걱정일텐데요. 막상 이용해보니, 괜한 걱정들이였습니다.

에어비앤비 ‘메시지’ 기능을 통해 호스트(집주인)와 실시간으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할 수 있었습니다. 예정보다 늦게 숙소에 도착했지만, 메시지로 미리 연락을 취해서 무사히 체크인 할 수 있었죠. 호스트가 주변 맛집이나, 관광 정보를 알려주는 등 마치 현지에 사는 친구 집에 방문한 듯 편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텔과 달리 부엌이 갖춰져 있어서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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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메시지로 연락하면 호스트가 친절하게 답변을 해준다

다만, 홍콩에서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경우 비용적인 측면에서 중저가 호텔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여행시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겠지만, 가끔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색다른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정보: OpenRice

맛집은 ‘여행’에 빠지지 않는 키워드입니다.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모든 피로가 사라지죠. 여행 전 오랜 시간을 투자해 맛집을 검색하는데, 특히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식당을 좋아합니다.

맛집 리스트를 작성할 때 블로그 또는 가이드북이 유용한 편이지만, 대중적으로 소개된 식당을 방문할 경우 긴 대기줄 때문에 황금 같은 시간을 허비할 때가 종종 있죠. 주위에 다른 맛집이 있는지 모르겠고, 할 수 없이 기다렸는데 맛 또한 별로라면…

이 때, 현지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맛집 추천 앱’을 사용하면 보다 편안한 식도락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Open Rice’를 주로 사용하는 편인데요. 이번 여행에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Open Rice를 이용하면 주변에 있는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고, 영업시간 확인, 배달, 테이블 예약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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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 Rice로 현지 맛집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여행 둘쨋날, 홍콩 북서쪽에 위치한 ‘핑샨(Ping Shan)’에 방문했습니다. 도심에서 30~4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관광객 방문이 뜸한 지역이였죠. 이 때문에 블로그, 가이드북에 맛집 정보는 전무했습니다. 이때, Open Rice를 통해 식당을 검색한 후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현지인이 즐겨찾는 식당의 경우 영문 메뉴판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 직면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다른 이용자들이 공유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주문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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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번역 앱 ‘플리토’로 영수증을 촬영해 어떤 메뉴를 먹었는지 살펴봤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 필요한 앱: Octopus Balance Reader/터보젯 페리

대중교통은 관광객들에게 유용한 이동수단입니다. 홍콩에서는 버스, MTR(지하철), 트램 등을 주로 이용하죠. 구글 맵(Google Map)을 이용해 출발지(내 위치)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버스/지하철 탑승 위치, 환승정보, 이동경로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해외 여행 시 구글 맵의 유용성은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설명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 대중교통 카드, 얼마나 썼을까?…Octopus Balance Card

‘옥토퍼스 카드(Octopus Card)’만 있으면, 홍콩에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소액결제도 가능하죠. 한국의 ‘T머니’처럼 잔액이 부족할 경우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유효기간이 3년이기 때문에 홍콩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라면 소지하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저는 지난 7월에 구매했던 옥토퍼스 카드를 챙겼는데,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그래서 ‘Octopus Balance Reader’ 앱을 설치했습니다. 모바일 NFC 기능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카드를 접촉하면 잔액이 표시됩니다. 여행 중에 교통비를 계산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죠.

이미지: Octopus Balance Card
이미지: Octopus Balance Card

– 편하게 페리를 예약하자…터보젯 페리

홍콩에서 페리(Ferry)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마카오’가 위치해 있는데요. 유적지 및 카지노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행렬로 불철주야 문전성시를 이루는 곳입니다. 페리는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기 위한 필수 교통수단입니다. 주말의 경우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죠.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예매를 할 수 있지만, 여행박사에서 운영하는 ‘터보젯 페리’ 앱을 이용하면 보다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예매할 수 있습니다.

앱을 통해 탑승을 원하는 위치, 날짜, 시간, 인원을 선택하고 구매한 이후, 페리 터미널에서 예약 바코드를 보여주면 티켓으로 교환해줍니다. 홍콩에서 출발지(홍콩 국제공항/성완/침사추이)에 따라 도착지(마카오/타이파)가 변경되니, 예매 시 잘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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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젯페리 앱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페리’를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인터넷 인프라는 잘 갖춰져 있고, 여러 스타트업이 현지에 특화된 모바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우선 현지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살펴보고 다운받아 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