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가죽을, 사람은 이름을, 일은 과정과 결과 그리고 여지를 남긴다

 

 

일은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누가 언제, 어디, 어느 상황에서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된다. 따라서 문맥과 맥락을 고려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는 직장에서는 특히 더 높은 수준의 민감함을 요한다. 그러나, 대부분 대충 넘기기 바쁘다. 그냥 일은 일이라고 할 뿐이다.

 

 

‘일’은 그때그때 다르다.

 

1) 일은 주체가 존재한다. 누가 어떤 목적과 목표로 일을 하는가에 따라, 어떤 이가 주도 및 결정권을 쥐고 이끌어가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뒤바뀐다. 물론, 그 모든 것이 일을 리드하는 이가 떠맡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8할 이상은 그의 책임이다.  

2) 일은 타이밍이 존재한다. 결국, 가장 최상의 결과를 위하여 과정을 설계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뿐이다. 예측 못한 변수가 일의 완성 시기를 늦추지만, 그에 대한 것도 모두 감안하여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과 같다.

3) 일은 리드하는 주체와 타이밍에 따라 각기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유사한 비즈니스임에도 다른 이름을 붙이고, 다른 가치를 추종하며, 이를 겉으로 드러내고 이해시키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한다. 일부 구조와 형태가 비슷할 수 있어도, 비슷해 보일 뿐 실제로는 같지 않다.

대부분 다른 일을 하고 있음에도, 무리하게 서로가 서로의 일을 비교하기에 바쁘다. 누가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를 각자가 가진 식견에 따라 평가하기에 바쁘다. 당연히 서로의 논리가 충돌하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의 주체의 목적과 타이밍을 놓치기 쉽다. 일이 안 되는 이유는 언제나 ‘우리 안의 나와 남을 비교하여 평가하려는 마음’ 때문이다.

 

 

일은 생김새가 존재한다.

 

우리가 하는 일, 그 일은 “자본주의로부터 발현된 비즈니스”로 해석 가능하다. 따라서, 일을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어떤 뜻을 갖고 있는지 분류할 필요가 있다.

왜? 우리의 일은 결국 우리의 가치를 높여, 더 많은 이들과 더 나아진 가치가 담긴 거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1) 일은 Business – Top Leader

일은 비즈니스이다. 비즈니스(Business)는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한 관계’를 말한다. 기업과 고객 사이의 거래, 이에 대한 양과 질의 성장을 위한 것이 우리가 직장에서 하는 일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구분하면, 기업의 비용 감소 또는 매출 증대(가치 향상)에 목표를 두고 직무가 정해진다.

2) 일은 Job – Mid Manger

일은 직무이다. 직무(Job)는 ‘조직 내 필요한 기능 제공을 위한 역할과 책임’을 말한다. 기업에 속하여, 기업에게 부여받은 역할과 책임(R&R)을 수행하기 위해, 또는 당해연도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최적의 생각과 태도, 스킬 등을 활용하여 최적의 성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3) 일은 Tasks – Low Excutor

일은 업무이다. 업무(tasks)는 ‘주어진 직무(Job) 수행에 필요한 적절한 활동’을 말한다. 직무 수행 담당자가 business & Job’s 역할과 책임에 관련된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과 협의된 적절한 활동을 기획 및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 혼자서 또는 동료들과 함께 협업으로 진행 가능하다.  

4) 일은 Works – Details

일은 활동이다. 행위(Works)는 ‘업무상 목적 및 목표 달성에 필요한 개별 활동’을 말한다. Tasks를 만들 때, 관련한 과정(Process) 상의 각 단계별 결과물 등이 요구된다. 이것 모두를 Works라 하고, 이는 주어진 Business – Job – Tasks의 Hierarchy상의 목적 및 목표, 타이밍, 이를 주도하는 이의 생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5) 일은 수평적으로 Job & Task Category – Account Manager

일은 서로 다르다. 서로 다른 명칭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같은 명칭이라고 할지라도, 여러 산업 및 비즈니스에서 나타나야 할 기본 가치가 달라진다. 따라서, 모 조직에서는 그 조직만의 가치가 담긴 마케팅, 브랜딩, 개발, 디자인, 재무, 회계, 인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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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을 도식화하면 위와 같다. 우리가 실무자 또는 담당자 입장에서 하는 모든 일은 우리가 속한 조직의 Business 하위의 Job이다. 직무 고유의 특성 및 사업의 상태에 따라 가치 증대 또는 비용 절감 등의 전략상 필요한 목표를 위해 존재한다. 이는 조직이 정한 Value상의 Principle(Min-Max)에 따라 다른 모습이 된다.  

우리가 입버릇처럼 하는 ‘일’이라는 말이 이렇게 다르게 해석 가능하다. 우리는 그냥 ‘일’이라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그 수준이 다르게 되고, 그 결과로 전혀 다른 과정이 만들어진고, 엉뚱한 결과가 나타난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일들은 Routine(일상적으로 늘 해야 하는 일)과
Project(더 나은 업무적 성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일)로 구분된다.
 

우리에게 없던 일(Tasks)을 만드는 것은 성격상 Project로 분류한다. 그리고 프로세스를 밟아 비즈니스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Tasks)로 판명되면 Routine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Version up을 거듭하면서, 업무상 효율성(비용 절감 또는 가치 성장)을 높이기 위한 크고 작은 Project로 세분화된다. 이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수많은 Tasks와 Work를 만들고, 이는 자연스럽게 Job과 Business의 변화를 가져온다.

 

 

그래서,

일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아닌지, 누구의 일이 더 높은 수준인지 아닌지, 어떤 일이 더 어려운지 쉬운지 등을 구분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특히, 한 조직 내에서 일을 비교하는 것만큼 무의미한 행위는 없다. 각자가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일(Job & Tasks)을 할 뿐이고, 이를 결합하여 리더는 최상의 결과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쓸데없이 (결과 중심의) 평가를 통해 애써 구분하기를 원한다. 수년에 걸쳐 사다리 타기를 했음에도 충분치 않았나 보다. 이와 같은 개념을 직장 생활에 대입하여, “누가 누가 더 잘났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보통 ‘일’이라고 지칭만 할 뿐, 그 일의 구조와 과정, 흐름 등이 실시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저 내가 하고 있는 일(Tasks & Works)의 완성도에 빠져 주변을 잊는다. 그 일의 결과는 좋지만, 직무상 본연의 목적 또는 위로 뻗어가 고객에 영향을 끼치는 것까지는 생각조차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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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비즈니스는 정해진 룰 안에서 단순 겨루기가 아니다

 

따라서, “누가 누가 일을 더 잘하나?”라는 질문 보다, 우리는 각자 또는 함께 비즈니스가 이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갖추는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이야기해봐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우열 가리기보다는, 서로 간의 공감과 칭찬하는 시간을 통해 내년에는 각자 어떤 부분에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여기서 덧붙여 최소한 아래의 7가지 질문을 통해 일을 그동안 어떤 수준 및 관점에서 해왔는지를 검토해보기를 권한다. 만약, Tasks도 아니고, Works 단위에서만 일을 해왔고, 수년간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면, 조직과 나는 다른 방향의 성장 곡선을 그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1) 리더가 어떤 생각과 마음으로 그 일을 하려고 하는지, (2) 함께 협력 및 협업해야 하는 동료가 어떤 상태이고 이 일에 기꺼이 함께 할 수 있는지, (3)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해야 하는지, (4)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지, (5) 일이 되기 위한 최적의 과정은 무엇이고, 이를 위해 (6)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7) 목표에 미달할 경우, 필요한 Plan B는 무엇인지 등등.

 


 

위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수시로 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일의 여러 방면의 구조에 따라 재해석이 필요하다. 일의 수직적인 면(Business – Jobs – Tasks – Work) 뿐만 아니라, 수평적인 면(Job & Tasks Category)까지 고려해서 말이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를 넘어 시장의 거시-미시적 변화 까지 고려한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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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스쿨 김영학님의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