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큐브’ 플랫폼 확장 꿈꾸는 메타버스월드와 넷마블

 
 
11월 20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행사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한다. 그리고 월드컵에 맞춰 국내 모바일 스트리트 축구 게임 <메타풋볼>이 시장에 도전한다.
 
<메타풋볼>은 넷마블의 손자회사이자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에서 개발된 게임이다. 아이텀게임즈, 나인엠인터랙티브, 픽셀크루즈 세 게임 회사가 힘을 합쳤으며, 다양한 신작을 통해 자사의 플랫폼 ‘큐브’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목에 메타가 들어가지만 게임성이 먼저라는 생각 하에 블록체인 도입도 보류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왼쪽부터 최준식 팀장, 최재웅 팀장, 양완석 실장
 

 

# “유저 피드백 통한 게임성 고도화가 먼저”


 

 

Q. 먼저 본인과 ‘메타버스월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최재웅 3D아트 팀장 : <메타풋볼>에서 아트를 담당하고 있다. EA나 나인엠인터랙티브에서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개발한 경험이 있다.
 
A. 최준식 스포츠개발팀 팀장 : 스포츠개발팀 팀장을 맡고 있다. 나인엠인터랙티브에서는 <익스트림풋볼> 개발에 참여했었고, 이를 리뉴얼한 <메타풋볼>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A. 양완석 게임사업실 실장 : 메타버스월드에서 게임사업실 실장을 맡고 있다. 원래는 기획 쪽 출신인데, 넷마블에서 <차구차구>나 <일곱 개의 대죄>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메타버스월드의 사업 분야를 담당하는 중이다.
 
그리고 메타버스월드는 넷마블에프엔씨의 자회사이자, 넷마블의 손자회사다. 두 개의 블록체인 회사를 인수하며 시작됐고, 나인엠인터랙티브나 픽셀크루즈 등 게임 회사를 인수해 현재는 게임 개발, 플랫폼, 블록체인 등 넷마블에프엔씨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보시면 된다.
 
 
 
 
Q. 메타버스월드가 블록체인을 넘어 게임 개발까지 집중하고 있는 이유가 궁금하다.
 

A. 양완석 : 현재 ‘큐브’라는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데, 이를 기반으로 P2E 게임을 개발해 보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꼭 P2E라기보단 캐주얼 게임을 큐브에서 서비스해보자는 의미에서 게임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Q. <메타풋볼>은 어떤 게임인가?
 
A. 최준식 : 이전에나인엠인터랙티브에서 개발했던 <익스트림풋볼>은 <프리스타일 풋볼>처럼 유저 3명이 협동하는 팀 플레이 축구 게임이었다. <메타풋볼>은 방식을 바꿔 <피파> 시리즈처럼 1:1로 대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콘셉트는 풋살에 가깝지만, 축구에서 등장하는 플레이도 가능하기에 제목에 풋볼을 넣었다.

 

 

 

 

Q. 1:1로 게임 방식을 변경한 이유가 있는가?
 
A. 최준식 : 전작 <익스트림풋볼>이 3:3으로 유저가 1명의 캐릭터만 조작하는 방식이었는데, 팀 운이 크게 작용했었다. 좋은 팀을 만나면 이기기 쉽지만 팀에 악성 유저가 있다면 이기기 어려웠다. 
 
그리고 축구 게임 특성상 공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패스를 받지 못하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선 플레이 만족도가 떨어진다. 이상적인 상황에서는 팀플레이가 더 재미있을 수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유저 불쾌감을 고려해 1:1 대전 방식으로 시스템을 잡았다.


 
 
Q. 제목에 ‘메타’가 들어간 이유는 무엇인가? NFT나 P2E 게임인가?
 
A. 양완석 : 회사 이름이 ‘메타버스월드’다 보니 여기에서 따왔다. 사실 NFT나 토큰 도입을 개발 초창기에 검토했으나, 유저 피드백을 받아 게임성을 고도화시키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들어가지 않았다. 아직은 검토 중인 단계다.
 
 
 
 
Q. 휴대폰으로 하는 축구 게임이라면 조작감이 중요할 것 같은데, 조작 체계는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최준식 : <익스트림풋볼>에서는 조작을 하나의 버튼에 담았었다. 버튼을 터치하거나 드래그하는 방식을 통해, 버튼은 하나지만 조작 입력 방식에 따라 다른 기술이 나오도록 했었다. 
 
하지만 <메타풋볼>에서는 로빙 패스, 슈팅 등 기능이 좀더 명확하게 분리가 되어야 할 것 같아 화면에 모든 버튼이 나오도록 했다. 출시 후 유저 피드백을 받아 조작감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전작의 조작 방식이 더욱 좋다는 의견이 있다면 이 또한 수용할 예정이다.

 

 
Q. 게임 내에서 포지션 구분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A. 최준식 :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로 나뉜다. 골키퍼는 당연히 한 명 있어야 하고, 나머지 4명은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원한다면 공격수 4명을 배치해도 된다. 포지셔닝은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잡아주지만, 선수별로 초기 스탯과 스킬 구성이 달라 자신만의 조합을 꾸리는 재미가 있다.
 
 
 
 
Q. 캐릭터마다 개인기와 궁극기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 예시와 함께 설명을 부탁한다.
 
A. 최준식 : 스킬 시스템은 <익스트림풋볼>의 특징을 계승했다. 개인기와 궁극기 두 가지가 있는데, 개인기는 길거리 축구 고유의 화려한 드리블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궁극기에는 ‘슈퍼 슬라이딩 태클’이나 ‘독수리 슛’ 처럼 게임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재미있는 스킬이 있다. 고전 게임 <테크모 월드컵> 시리즈를 해 봤다면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Q. 각 스킬의 쿨타임은 어느 정도인가?

A. 최준식 : 개인기는 상대적으로 짧고, 효과나 효율이 작은 반면 궁극기는 크고 한번 잘 사용하면 판세를 바꿀 만한 큰 효과로 설계되어 있다. 정확한 수치는 스킬마다 다르지만 개인기는 30초, 궁극기는 약 90초 정도로 설정되어 있다. 

 

 


 

 

Q. 게임이 캐주얼하다고 언급했는데, 평균 플레이타임은 어느 정도 되나?

A. 양완석 : 전반 2분, 후반 2분, 연장전 1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시간과 상관 없이 5골을 먼저 넣으면 승리한다. 골을 넣을 때마다 선수 세레머니나 리플레이 기능도 있어 플레이 시간이 조금 더 길 수도 있다.

 

 

Q. 선수는 어떻게 획득할 수 있는가?

A. 최준식 : 시즌 패스의 무료 보상 및 게임플레이를 통해 계정 레벨이 오를 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데, 여기서 선수 카드를 획득할 수 있다. 오픈 이후에는 이벤트 등을 통해 선수 카드가 지급되는 상자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상점에서 재화를 구입해 직접 뽑는 것도 가능하다.

 

 

Q. 선수를 강화시킬 수 있는 장비 시스템이 있다고 들었다.
 
A. 최준식 :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출시 시점에는 없다. 선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요소를 기획하고 있는데, 무엇이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추가된다고 하면 단순히 선수의 스탯을 성장키는 것 외에도 <피파> 시리즈의 히든 스탯처럼 특수한 상황에서 효과를 발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Q. 캐릭터가 중요한 만큼 스킨이나 커스터마이징, 감정 표현 같은 요소도 있을까?
 
A. 최재웅 :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커스터마이징을 통한 코믹한 요소보단 매력 있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에 방향성을 잡았다.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각각 고유한 세레머니나 모션도 있다. 선수 카드에서도 캐릭터가 계속해서 움직이도록 해 생동감을 늘렸다. 
 
 
 
 
 

 

 

Q. 게임 내 콘텐츠는 무엇이 있나?
 
A. 최준식 : 출시 기준으로는 1:1 멀티플레이 모드가 있다. 승리하면 랭킹 포인트를 얻어 등급을 올릴 수 있고, 순위표에서 자신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이후에는 업데이트를 통해 친선전이나 더 많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아레나, 클럽 등의 콘텐츠를 고려하고 있다. 유저들의 니즈가 있다면 클럽 멤버끼리 모여 팀전을 할 수 있는 모드도 기획하고 있다. 유저가 원한다면 1:1 모드 외에도 다수의 플레이어가 참가하는 모드를 양립해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다. 
 
 
 
 
Q. 길거리 축구라는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특별히 집중한 부분이 있는지
 
A. 최재웅 : 게임 내 배경이 브루클린인데, 경기장에서 보이는 모습을 통해 길거리 느낌을 살리려 노력을 많이 했다. 다양한 코스튬이나 특색 있는 스킬에서도 재미를 느끼실 수 있다.
 
그리고 저희가 나인엠인터랙티브 시절 사용하던 모션 캡쳐 장비가 아직 있고, <익스트림풋볼>을 서비스하며 이미 많은 모션을 데이터화해 놓았다. 그렇다 보니 <메타풋볼>에서는 캐릭터 고유의 모션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다.
 
 
 
 
​Q. 메타버스월드가 게임 외에도 디지털휴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 않나. <메타풋볼>과 다른 콘텐츠와의 연계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양완석 : 이전에 공개했던 메타휴먼 중 하나가 게임 내에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Q. 메타버스월드가 K리그1 팀 전북 현대나 인천 유나이티드와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는데, 실제 선수나 팀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해도 좋을까?

A. 양완석 : 이전부터 K리그의 팬이었다. 당연히 넣으면 좋을 것 같아 검토하고 있지만, 길거리 스트리트 풋볼 컨셉을 잡고 있는데 실제 축구 선수가 나오면 위화감이 들 수 있다. 선수 입장에서도 원하지 않는 형태일 가능성이 있다. 검토하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한다.

 

 

Q. 게임 출시일은 언제인가?
 
A. 양완석 : 11월 20일 시작하는 카타르 월드컵과 맞춰가려 한다. 게임은 11월 3일 출시하지만, 월드컵 시작에 맞춰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월드컵 자체가 축구 팬들에게 큰 행사기도 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축구 게임이 새로 나온다면 좋은 셈이니. <메타풋볼>이 축구 팬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디스이즈게임과 모비인사이드의 파트너십으로 제공되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