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상입니다. 영상의 흐름을 따라 글을 쓰겠습니다.

세계최초 유인드론을 제조하는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이항, 이항의 유인드론은 자율운행의 특성을 지닌다. 2013년부터 연구가 시작됐고 2014년에 이항이란 회사가 설립됐다. 설립 2년도 채 안돼서 세계 최대의 가전박람회 CES 2016에서 유인 무인기를 선보이면서 세계를 놀래켰다.

출처: 이항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의 세상에 대한 메시지다.

– Absolute safety by design 디자인에 의한 완벽한 안정성
– Automation 자율운항
– Sync Flight Management Platform 비행관리플랫폼

왜 이항은 첫번째부터 안전(Safety)을 강조하는가?

이항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1년 비행기 사고로 친구가 목숨을 잃는 것을 목격했고, 헬리콥터 코치도 오작동으로 목숨을 잃는 것을 곁에서 보면서 안전에 집착하게 됐다. 아픈 기억들이 안전에 집착하게 만든 셈이다.

안전에 대한 집착을 사명감처럼 표현하는 대목에서 이항 경영진이 추구하는 가치가 강하게 느껴진다. 기술로 안전을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이항. 그들의 사명감 가득한 안전에 대한 집착은 마치 테슬라 일론머스크가 에너지에 대해 외치는 메시지와 오버랩될 정도다.

이제 중국의 창업가들이 이러한 수준의 ‘창업가정신(Entrepreneurship)’으로 무장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항은 동시에 자신들은 ‘미지의 영역(Uncultivated Land)’을 개척하는 개척자라고 표현하면서 탐험가의 정신을 강조한다.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과정에선 무수한 실패와 좌절이 있었고, 그러한 실패를 당당히 세상에 보여주며 자신들이 어떻게 그 지난한 과정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가치를 추구해왔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영상을 보면 추락하는 드론의 모습이 등장한다.

그리고 강조하는 것은 바로 사람이다. 인재를 영입한 것이 오늘날 이항의 유인드론을 가능케한 열쇠였다고 말한다. 유인 드론에 사용된 모든 기술은 스스로 터득하고 만들었다 자부하는 이항이다.

이항 184. 출처: 이항

이항의 유인드론은 사람을 공중으로 이동시키는 특성으로 놀라울 뿐 아니라 사람이 드론을 작동시키는 유저인터페이스에서도 혁신성을 드러낸다. 마치 테슬라의 대형터치패널을 연상시키는 터치패널은 직관적인 스마트폰앱을 떠올린다.

모든 것이 디스플레이 터치로 작동되는 유인드론. 날아다니는 테슬라 모델S라고 할 수 있을 듯! 지도에서 탁탁탁 손가락 터치 몇번이면 목적지 경로가 지정되고 손가락 터치 이후 몇초 후면 자동운항시스템에 의한 비행은 시작된다. 안전하게!

자신들은 언제나 낮은 자세로(Humble) 온 마음과 영혼을 담아서(Heart & Soul) 최고의 안전한 자율운항 유인드론을 만들것이라고 다짐한다.

마무리는 멋진 표어로,
“우린 한번 시작하면, 포기를 모릅니다.”
Once we begin, we will never give up

그리고 더 쇼킹한 마무리는 이거!

이항이 만들고, 중국에서 창조되다.
Made by EHANG, Created in China

놀라운 일이다. 이제 중국 창업가들이 Created in China란 표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Made in China의 시대는 지나갔고, Created in China란 표현이 어울리는 시대다.

한국은 어떠한가? Made in Korea가 자랑스러운가? Created in Korea라고 내세울 것이 있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항의 창업가 정신, 추구하는 거대한 가치, 이런 정신을 마음에 품고 있는가? 한국은 중국이 꿈꾸는 미래를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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