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문 마케팅 컴퍼니 ‘모비데이즈‘의 이채령 매니저가 지난 한 주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사를 정리, 소개합니다.

# 싸와디캅! 태국으로 진출한 삼성페이

출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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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2월 8일, 삼성페이가 태국에 공식적으로 상륙했습니다. 작년 10월부터 소수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런칭 이후에야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인데요. 마스터 카드, 비자 카드 등의 카드사는 물론 방콕 은행(Bangkok Bank), 씨티 은행(Citibank), 카시콘 은행(KasikornBank) 등 주요 은행과 제휴를 맺고 전국의 모든 백화점 및 상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시범 사용 기간에는 사용처가 많지 않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인지 삼성 페이는 아직도 10% 미만을 맴도는 태국의 저조한 신용카드 사용률을 고려하여 Galaxy Gift 라는 이름의 선불 충전식 카드로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애플 페이와 안드로이드 페이는 아직 태국에 진출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용카드의 공백을 채우려는 라이벌들로 시장에서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라인 페이는 2015년에 이미 사용자가 3300만 명을 돌파했고, 일본에 이어 태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2C2P and Ant Financial-backed Ascend Money 등도 신용카드나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공식 사용국을 10곳으로 늘린 삼성 페이의 행보가 태국에서는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겠습니다.

# IoT 기반 스마트 시티 건설을 선포한 태국

태국 국영통신사 CAT Telecom이 한국의 SK 텔레콤 및 NHN KCP와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전자결제 시장 및 IoT 부문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세 기업은 순서대로 50:30:20의 자본을 투자하여 결제 서비스 사업인 트리 페이(Tree Pay)를 런칭하여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등 다양한 부문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CAT Telecom(CAT)은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IoT, 전자상거래 부문의 도입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에는 SK텔레콤이 태국 푸켓에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과정에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습니다. 곧 태국의 수도 방콕과 가장 대표적인 휴양지인 푸켓을 시작점 삼아 다양한 IoT 서비스가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태국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지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데이팅 앱을 넘어 소셜 앱으로의 진화를 꿈꾸다, 팍토르 랩스

출처: not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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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를 넘어 아시아의 대표적인 데이팅 앱으로 자리잡은 팍토르가 팍토르 랩스(Paktor Labs)를 신설했다는 소식입니다. 팍토르는 이전부터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는데요, 작년 10월 325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한 후, CEO Joseph Phua는 ‘소셜 엔터테인먼트(social entertainment)’ 분야로 진출하고 라이브 스트리밍 등 미디어 트렌드 부분을 공략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신설한 연구 팀에서는 향후 소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종 스핀 오프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험할 것으로 보입니다. 랩스를 이끄는 Colin Hodge는 “소셜 앱의 성공 공식을 새롭게 써 낼 계획이며, 상당한 수익과 유저 행동을 이끌어내는 규모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Down과 Sweet을 인수한 팍토르의 행보가 단지 회사의 규모를 키우기 위함이 아니었음이 드러난 셈인데요. 올해로 서비스 4년째인 팍토르는 전세계 2500만명 이상의 유저가 사용중이며, 한국에서도 IOS와 AOS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셜 앱의 미래를 디자인하는 팍토르의 행보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스타트업 육성의 요람을 꿈꾸는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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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가 새롭게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을 런칭하고 이에 참여할 스타트업들을 모집중입니다. 본 프로그램에 참가 시 업체를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각종 트레이닝과 업무공간, 투자 자본, 스타트업계 인맥 등을 제공받을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약 6개월간 진행될 이번 프로그램에는 1명당 1달 $75라는 참가비를 내야 하며, 프로토타입이나 베타 상품을 지닌 초기 스타트업들만 지원가능 합니다. 커리큘럼에는 기획, 조직, UX, 프로그래밍, 시장 리서치, 관련 법률, 피칭 등 창업가들에게 필수적인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의 투자 기업 Gan Kapital, 통신사 Indosat, Telkom 등에 이어 증권거래소까지 스타트업 육성에 팔을 걷고 나선 셈인데요, 2017년 인도네시아 스타트업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