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내용에 충실하기 위해 편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진짜유통연구소 커머스가이 입니다. 설 연휴는 어찌 보내셨나요? 저는 먹을 것 사러 2번, 식사하러 한번, 재활용 처리하러 한번 이렇게 3번 나갔다 왔습니다. 조상님은 원래부터 비대면이었지만, 그 준비와 진행을 위해 가족, 친지들 간에 대면을 했던 것인데 상황상 많은 분들이 비대면으로 지내셨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딘가 가기에는 걱정(내가 걸릴까 걱정, 욕먹을까 걱정)되고, 그렇다고 집에 혼자 있기는 싫고! 인스타에 사진을 올릴라고 해도 어딜 가야 올리지~ 하는 찰나에 핫 한 클럽하우스가 똭! 아직은 아이폰만 되고 그 초대장이 무엇인지 해보고 싶지만 못하는 분들도 있고. 안드로이드 폰이라 아예 가능하지도 않은 분들도 있고! 그래도 해보고 싶은 분들은 세컨폰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구매하기도 하는 등! 물론 플렉스 하는 분들은 아이폰을 그냥 하나 더 사기도!

갑자기 소개. 클럽하우스는 소셜 앱으로 음성기반에 동시성을 지낸 앱입니다. 딱 같은 시간대에 어딘가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겁니다. 동시에 여러 명이 대화를 할 수 있고, 한방에 최대 인원은 5천명까지입니다. 기존의 SNS가 기록이 남고 그 이후에 그 글에 댓글을 달고 대댓글을 달고 공유되어 또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클럽하우스는 일단 딱 실시간으로 이야기하고 그걸로 끝. 어떤 방이 13시~15시까지 있었다고 하면 내가 14시에 들어가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와 13시부터 있어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 14:58분에 들어가기만 했던 경우의 경험은 아주 다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사실 내가 스피커로 올라가서 직접 대화를 하는가 아니면 그냥 듣기만 하느냐에 따라 경험차이가 제일 큼. 집중도도 다르고. 스피커가 되어야 제 맛!

TMI: 이제는 다들 아시겠지만, 초대장이 없어도 일단 설치를 하고 나면 연락처에 있는 누군가가 나를 승인, Let them in! 눌러주면 되는 거라서. 초대장 기다리다가 설치와 동시에(30초?) 들어왔습니다.

 

일단 지금은 어떤 방이 핫 한가?


요게 또 재밌는데 내가 볼 수 있는 방이 내가 연결되어 있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오픈방이 있고, 팔로워만 들어올 수 있는 방이 있고 역시나 비밀방이 존재함. 그래서 내가 볼 수 있는 방이 전체를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보는 방 기준으로 이야기하자면.

 

1. 가장 핫 한 방은 바로바로 성대모사 방.

어마 무시합니다. 본인이 성대 모사하는 셀럽을 프로필로 해놓고 그분들 목소리로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메인 성대모사방의 경우 실력이 어마 무시하고, 어떤 순간에는 연예인 본인이 성대모사인 척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방이 어느 정도냐! 메인 리그에 들어가기 위해 연습하는 방이 따로 존재합니다. 2부리그, 3부리그~~~ 이런 하부리그도 존재하고 여기서 유명한 성대모사 하는 분들이 각자 따로 방을 만들어서 활동을 하죠! 남자 시리, 여자 시리~ 진짜 그 연예인과 대화하는 너낌!

 

2. 그리고 진짜 셀럽!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와서 하는 방들

 말그대로 텔레비전, 공연장에서만 보던 그나마 요즘 유튜브나 SNS에서 일상의 모습을 보고 댓글을 달수는 있지만 직접 대화를 하기는 정말 어려운! 그 연예인들이 직접 들어와서 방을 만들어서 대화를 하고 있음.

저는 바로 그 바다! 님 팬인데 바다님 방에서 직접 대화도 하고, 모더레이터 권한도 주셔서 진행도 봐 드리고 하면서 성덕이 되었습죠! 이런 방들도 아주 핫 합니다. 당연히 기본적으로 팬덤이 있고 직접 팬은 아니라도 연예인과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무슨 이야기하는지 일단 궁금하니까! 여기는 일단은 찐팬 인증과 다양한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함. 연예인들이 그간 방송에서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들~

 

3. 각종 직무 관련 방(고민, 같이 힘들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CEO, 인사 담당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서로 나누는 방. 이 방들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각자 상대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고민을 나누는 방, 나만 힘들 순 없지 같이 힘든 거 알고 위안합시다! 이런 형태. 듣는 분들은 그 직무에 관심이 있거나 해당 직무이거나, 그 직무를 상대하는 사람들 당연히 다양하지만 일단은 직접 관련된 분들이 많은 듯.

그리고 개인사업자, 프리랜서분들이 서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방들. 주로 나누는 이야기는 계약관련, 나도 이런 사고가 있었다 당신도 조심하세요~라는 정보공유. 가장 핵심인 시간관리 나만 게으른 뚠뚠이 인줄 알았는데 다들 똑같구나 휴~~~

 

4. 인사이트를 나누는 방~

여러가지 인사이트를 나누는 방! 각 영역별 전문가(당연히 찐 전문가도 있고 전문가 느낌인 분들도 있음)들이 본인들의 인사이트를 강의식으로 전달하고 다양한 질문을 받고 대답해 주는 형태가 일반적. 혼자 하기 보다는 여러 명이 모더레이터로 존재하면서 각각 특화 영역에 답변을 해주는 경우가 일반적. 참고로 이에 반발해서 인사이트 금지 방들도 많이 있음. 제목을 딱 보고 내가 궁금한 내용을 알려준다는 내용이 있으면 들어가서 손들고 물어보고 하는 경우들.

 

5.VC, 스타트업 홍보, 구인구직 방

이게 속성이 많이 다르긴 하지만 묶어 놓은 이유는 이용자 층이 비슷해서 일단 묶었음. VC 관련한 방들이 조금 있고! 스타트업 홍보(채용)방이 있는데 아주 그냥 전직군의 직원들이 단체로 들어와서 회사 소개하고 Q&A하고 열심히 알리고 있음. 당연히 연휴에는 존재할 수가 없지. 연휴에 전직원이 와서 알려주는 회사! 우와 저렇게 회사가 좋아서 열심히 알려주는 구만? 후후후.

 

6. 언어교환방

대화가 기본이다 보니 역시나 외쿡어, 외국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방이 있음. 영어 스터디를 위한 방들도 있고, 전화 영어 하듯 여기서 대화를 나누면 딱! 만나서 하면 비언어적 요소들도 있어서 대화가 조금 더 쉽지만 목소리로만 이야기하면 당연히 더 어렵고 실력 쌓기에도 좋은. 당연히 다양한 주제로 대화도 이어지고!

 

7. MBTI, 성향, 그리고 그저 팔로우 쌓는 무음방 + 만남 주선~ Dating 방!

역시나 무언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무언가 키워드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유효한 MBTI 방, 나는 이런이런 성향인데 같은 사람, 혹은 다른 스타일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

그리고 재밌는 건 말 그대로 맞팔하는 방. 이게 완전 흥함. 이건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일단 팔로우를 해둬야 보이는 방도 많아지고, 팔로우와 연동해서 초대권이 채굴되는 부분도 연동되어 있는 듯? 직접 방을 만들어서 진행하고 하면 또 초대권이 생기는 듯하고(정확하게 분석된 부분은 아닙니다)

이런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데 만남이 빠지면 안되겠지요? 특정 연령대를 지정하는 곳도 있고 그냥 써 놓은 경우도 있고.

 

그냥 이렇게 말만 하고 끝나면 사라지는데 커머스를 어떻게?


진유연이라서 어떻게든 커머스와 연결해 보고 싶었어요… 클럽하우스 관련해서 머라도 써야 할 것 같아서…는 아니고!

요새 핫 한 것은 라이브커머스! 기존 이커머스에서 볼 수 없었던, 고객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내가 궁금한 걸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고 더불어 재미까지~ 홈쇼핑과 차이가 머냐? 홈쇼핑은 그래도 방송 느낌이라면 라이브커머스는 내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이 있는 편.

그것과 그냥 말만 하는 방이 커머스와 무슨 상관이라고???

자 일단 라디오 한번 도 안 들어본 분은 없죠? 라디오에 프로그램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은? 음악 그리고 광고! 라디오 광고를 아주 많은 업체에서 한다는 말씀. 특히 컬투쇼 같은 경우는 그냥 광고가 너무너무너~~~무 많지요. 라디오 광고의 성과는 나름 있으니께 당연히 광고를 많이 하는 것. TV, 유튜브, 각종 상품 페이지에서 영상, 이미지로 봐도 잘 안 사는 데 소리만 듣고 산다? 라디오 광고 키워드 딱 듣고 궁금하면 찾아봐서 구매로 연결~ 되는 것처럼.

일단 개인별 소개가 써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하고 진행하기 때문에 여기서 상품 판매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음. 일단 내가 머머 파는, 만드는 사람이다라고 하면 한번은 찾아보게 됨. 이게 백그라운드에서 잘 작동하기 때문에 라디오처럼 켜 놓고 다른 앱을 실행해서 할 수 있으니까 소개 들으면서 상품을 보다가 궁금한 게 있으면 바로 질문 가능. 이게 또 판매를 목적으로 대화에 참여를 하거나 방은 만든 게 아니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상품 소개로 연결되고 이게 나름 집중되는 부분이 있어서 솔깃한 경우가 많이 있음. 시각 자극이 더 강력하긴 하지만! 딱 목소리로 들려주는 부분이 또 새로운 자극이.

 

 

상품페이지 + 클하 = 라이브커머스


이미 만들어 놓은 상품페이지가 당연히 있을 테고 그 상품페이지를 기반으로 음성을 통해 설명을 해준다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 과정, 허들이 어느 정도 낮아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 라이브커머스가 핫하고 시장이 커지고 하지만 그래도 카메라를 켜고 그것도 녹화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다고 생각하지 않음. 다양한 대행업체들도 많이 있긴 하지만 비용 부담이 되기도 하고, 라이브커머스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도 적지 않다 보니!

그걸 이미 만들어진 상품페이지에 연동해서 목소리를 얹어 주면 나름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상품 상세페이지를 열심히 고객 입장에서 만든다고 하더라도 고객이 궁금한 부분을 완전히 대응하기는 어려움. 그래서 다들 구매후기와 Q&A를 보면서 실제 사용한 사람들이 만족하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체크체크. 이걸 상품 소개, 설명 + 실시간 상담 형태로 진행한다면 재미있는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거기에 이건 좀 위험할 수도 있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참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실시간 상담채널로 운영하면 어떨까! 다양한 고객 대응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 빨리 클럽하우스에 고객센터를 오픈하면 이슈가 될 것 같은데! 그리고 상담사와 고객의 1-1 대화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듣고 있으니 폭언도 일부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잠시. 전화번호 기반으로 만들어진 앱인 만큼 본인 인증도 깔끔하고, 헛소리하면 내 SNS도 딱 털리는 구조.

내가 물어보려고 했던 내용을 다른 사람이 물어보고 그 답변을 들었으면 굳이 나는 질문할 필요도 없으니까 한번에 여러 명의 질문을 해결할 수도 있고! 좋은 면은 이런 것.

 

새로운 플랫폼은 일단 팔고 봐야!


아이폰 유저만 대상으로 하고, 실시간 대화 기반의 휘발성이라서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반대로 진짜 스팟 행사를 빡 열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음. 게다가 방이 5천명까지 니까 알아서 수량 조절도 되고.

물론 이 글을 쓰기 위해 커머스와 어거지로 연결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판매와 연결되는 부분과 본격적으로 상품 판매를 진행하는 부분 둘 다 괜찮을 것으로 생각함.

이 생각은 위에 써 놨지만, 자연스럽게 본인 소개를 하면서 상품이 노출되고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궁금증을 유발! 그리고 스타트업이 단체로 나와서 회사 소개를 하는 것을 보면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고 나름의 성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음.

클럽하우스가 계속 핫하고 얼마나 이어질까! 에 대해서는 사실 아직까지 판단은 어려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부분이 있어서 이정도 시간을 계속 투여할 것인가가 포인트. 기존은 SNS는 나중에 다시 보면 되지만 이건 그때 딱 들어가 있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다 보니.

다만 현재의 관심과 참여도를 보면 오나전 전국구로 가지는 않더라도 의미 있는 사용율을 가진 플랫폼이 될 듯함. 다만 한번에 사라질 만한 위험요소들도 적지 않음(준비되지 않은 말이 가지는 위험성).

 

 

오늘도 여기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짜유통연구소 커머스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