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오 부문 대상 수상작 인터뷰
매년 12월, 우리나라 광고계를 정리하는 '대한민국광고대상'이 열린다. 
2020년에는 108개사가 참여, 2,700여 작품이 출품됐고, 총 68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고계동향'은 대상을 차지한 수상자들을 직접 만나 수상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코로나 사태로 여행이 어려운 전 세계인들이 랜선 여행을 통해 한국의 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에 대해 들어보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HS애드 글로벌통합솔루션 2팀 기획 이승은입니다.

HS애드 글로벌통합솔루션 2팀 이승은

Feel the Rhythm of KOREA는 어떤 캠페인인가요?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은 ‘1일 1범’이라는 워딩을 만들어 낼만큼 외국인들 마음속에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킨 대한민국 관광 캠페인입니다.

캠페인에 대한 기획부터 론칭까지 총 시기와 진행 과정이 궁금합니다.

4월부터 기획한 이 캠페인은 기획 당시에만 해도 지금은 삶의 한 부분이 된 코로나가 시작될 즈음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팬데믹 사태에 대응할 때, 아무리 ‘Welcome to Korea”를 외쳐도 방문하기 쉽지 않은 시기였기에 더욱 차별화된 캠페인이 필요했습니다. 처음 기획의 시작은 ‘Come dance with Korea’라는 콘셉트로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 대한민국 거점도시인 부산, 전주, 안동, 목포, 강릉에 상징적인 서울까지 총 6편의 영상을 기획하였으며, 처음에는 서울, 부산, 전주를 4월부터 기획하여 6월에 제작하고 8월초에 온에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반응과 함께 추가로 남은 안동, 목포, 강릉을 추가로 기획하여 9월에 촬영하여 10월에 온에어하게 되었습니다.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노래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범 내려온다’를 기용하게 된 배경과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이었나요?

‘Come dance with Korea’를 기획할 당시 제작팀과 함께 회의하는 자리에서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이날치가 함께 한 무대의 영상을 보며 국악 베이스의 노래와 댄스가 대한민국 관광지를 만나면 ‘흥’을 자극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노래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의상, 춤, 관광지까지 모든 요소가 다 사람들의 관심거리였습니다. 전체 제작과정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1차로 진행한 서울, 부산, 전주 편의 의상은 기존에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얼터너티브 판밴드인 이날치가 호흡을 맞췄던 의상이었습니다. 온에어가 되었을 때 의상에 대한 댓글의 반응이 좋아서, 후속편은 기존 의상에 더 각색했는데요. 안동 편 같은 경우 우주에서 내려온 듯한 신비하고 몽환적인 SMRLAP에 을 주기 위해서 광택이 나는 소재를 활용하였고, 한국의 느낌이 물씬 나는 블라우스를 매치하여 의상을 맞춤 제작했습니다.

등장인물은 대부분 현지에서 섭외로 진행했었습니다. 너무 저예산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일발 모델을 활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상당수가 현장에서 섭외한 일반인이거나 회사 동료 그리고 촬영 스태프분들이었습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홍보영상을 만들다 보니 외국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힘을 준 부분은 기존 관광공사 콘텐츠와의 탈피입니다. 유명한 K팝 스타가 나와서 ‘대한민국에 놀러 오세요~’라고 하며 한국의 랜드마크를 보여주는 것보다는 한국의 일상과 작은 골목을 더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골목에 그치는 것이 아닌 영화 속에 나온 골목 등을 노출하면 한국의 ‘흥’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고, 이 발상으로 인해 서울 편에서는 기생충 영화에 등장한 자하문 터널이나 부산 감천마을의 구석구석이나, 보수동 책방 골목, 강릉 편에서는 BTS 뮤직비디오에 나온 버스정류장을 담았습니다. 외국인들은 이를 인지하고 마치 퀴즈 문제에 답하듯 장소들을 댓글로 적는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2차 캠페인 목포, 강릉, 안동 역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3차 캠페인으로 계획된 도시들이 있으신가요?

3차는 마지막으로 1박2일 프로그램과 호흡을 맞추어 추가로 1편을 기획 중입니다. 1박2일 멤버 분들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일부로 출연을 하여 함께 피날레 영상을 준비 중이니 이 또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대한민국의 ‘흥’과 국악을 새롭게 해석한 이날치의 음악적 참신함과 앰비규어스의 춤과 의상. 이 삼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촬영할 때 강릉 편에 안반데기 배추밭을 넣으려고 로케이션을 갔는데 올해 비가 너무 많이 와서 평소보다 빨리 추수를 하여 녹색이 펼쳐져야 되는 안반데기가 흙밖에 없어서 당황한 기억이 납니다. 당장 다음날 촬영이라서 급하게 추가로 섭외한 곳이 평창 올림픽에서 꽃이었던 강릉 컬링센터였습니다. 다행히 무사히 촬영하여 영상에서도 댓글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더불어 Feel the Rhythm of KOREA 캠페인을 기획한 분들이 궁금하다며 청와대에서 연락이 와서 서경종CD님과 제가 함께 가서 캠페인에 관해 얘기를 나누며 차를 마신 경험이 특별했습니다. 광고 기획 일을 하면서 좀처럼 겪지 못할 경험일 것 같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캠페인이 나가고 난 후 한국관광공사에 대한 소비자나 업계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이번 캠페인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져야 되는 부분은 4억 뷰가 넘어간 조회수가 아닌 소비자 댓글입니다. 광고 영상에 그것도 셀럽이 등장하지 않은 광고 영상에서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리는 것은 역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소비자들은 댓글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있고 이슈를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1일 1범’, ‘이 영상은 100번을 봐도 지겹지가 않아요!’, ‘광고대행사 도대체 어딥니까?’ 등 저희의 피곤함을 날려주는 수많은 댓글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습니다.

업계의 반응은 여러 언론의 기획기사 내용들로 인해 저희 HS애드가 한 것을 모르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렇게 대한민국 홍보영상을 바꾼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제작한 곳이 HS애드라고 말할 수 있는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수상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글로벌이 통할 수 있는 문화 코드는 음악과 댄스라고 생각했고, 한국의 문화와 예술이 세계적으로 힘을 얻는 상황이라 이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박자를 이뤄 전세계 사람들에게 통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 팬데믹 사태가 종식되고 다시 여행이 자유로워졌을 때 외국인들의 마음에 대한민국을 우선순위로 떠오르게 하는 캠페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콘텐츠는 매드타임스(M@D Times)와 파트너십을 통해 제공되는 제휴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