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방법: 자아 탐색, 인생 로드맵, 잡 트래킹

 

 

취준생이든, 직장인이든 일과 삶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는 고민과 결정의 연속이다.

100세 인생이 현실이라는 것을 깨달은 뒤부터 피부에 와 닿지는 않았지만 나의 인생에 단계의은퇴기 가져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재 하는 일은 언제든 바뀔 수 있고,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겠다는 유연한 생각 말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이 생길 때면, 이제껏 열심히 쌓아온 나의 커리어가 아무것도 아닌 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최근 새로이 합류한 신입 사원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다. 신입 사원이지만, 10년 이상의 업무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였고, 5-6번 회사를 옮긴 경험이 있는 프로 이직러였다. 매번 다른 직무로 이직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일의 why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일이요. 업무의 본질을 생각하며 일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결과를 크게 바꾸죠.

 

물론 어느 정도 실무 스킬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와 대화를 마치고 내 안에서는 한 가지 결론으로 귀결되었다.

 

 

무엇이든 관점에 따라 그 가치는 천지 차이일 수 있다

 

 

새로운 직무로 전환함에 있어서 내가 지금껏 만들어 온 발자취와 경험을 아무도 갖지 못한 나만의 차별화된 값진 것으로 만드는 것은 결국 나의 이다.

나와 직업의 균형을 맞추는 도 그런 것 같다. 누군가 정해둔 시간표대로 맞춰 살던 고등학생 신분을 마침과 동시에 인생 설계라는 커다란 과제가 주어졌고, 모든 것이 나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압도적인 부담감은 여전히 낯설다.

몇 번의 이직과 직장 생활 동안의 끊임없는 커리어 탐색을 하면서 어느 분야를, 직업을, 직장을 선택할 때 가장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선택하는 과정 동안 생각한 것이 한 가지있다. 주어지는 일이 너무 쉬워서도, 너무 벅차서도 안되는 직업과 나의 평행을 맞추는 이라는 것. 결국, 나와 채용 시장의 fit, 즉 균형을 맞추는 작업은 직장 생활 전반에 걸쳐 계속 되어야 한다.

오늘 글에서는 직장을 다니면서 꾸준히 나를 공부하고 채용 시장의 트렌드를 탐색하면서 유연하게 커리어 패스를 설계하는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크게는 자아 탐색 리포트, 인생 로드맵, 트래킹 리스트를 작성해보는 활동으로, 아래 내용을 가이드 삼아 시간을 내어 작성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1. 자아탐색 리포트 작성하기

 

자아 탐색 리포트는 과거 그려왔던 궤적과 현재의 서있는 지점을 파악하고, 앞으로 궤적을 그려보는 작업이다.

 

1) 과거 경험 떠올리기

당신이 살아온 과거 삶의 궤적에 대해 작은 부분이라도 기억해본다. 특히 몰입을 하고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성과를 내어 기쁨을 경험하거나 칭찬을 받았던 경험을 적어본다.

  • 과거 나의 경험
  • 몰입의 경험
  • 기쁨/칭찬받은 경험

 

2) 현재 파악하기

당신의 지난 한 달, 일주일, 오늘 했던 일, 이번주에 할 일 등을 작성한다. 가지고 있는 관심사는 취미, 일, 생각 등 구체적으로 작성해본다.

  • 현재 하는 일/나의 일상
  • 관심사

 

3) 미래의 상상하기

내가 꿈꾸는 나의 미래, 부러웠던 누군가의 삶의 모습,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작성한다.

  • 하고 싶은 일
  • 되고 싶은 모습/닮고 싶은 사람

 

 

2. 인생로드맵 작성하기

 

A/B/C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세 가지 인생 로드맵을 작성한다. 나는 너무 많은 선택지 보다는 3가지로 작성을 했지만, 선호에 따라 로드맵 수를 늘려도 좋다. 로드맵을 작성하는 공통 방법은 아래와 같다. 전혀 다른 세 가지 로드맵을 그리기 보다는 일정 부분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야 달성 가능할 수 있다.

연도별 경력을 작성한다, 연도별 예상 소속과 직무를 작성한다.

 

1) A: 이상적인 삶의 방향과 모습

2) B: 이상과 현실을 섞은 삶의 방향과 모습

3) C: 달성 가능한 삶의 방향과 모습

 

 

3. 일자리트래킹 리스트 작성하기

 

마지막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각 로드맵에 따른 일자리를 서치하고 작성하는 작업이다.

 

 

구글 코세라 Project Management job tracking 예시

 

 

위 이미지와는 구성이 조금 다르지만, 모바일, PC 환경에서 수정 변경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1) 공고 일자

2) 산업군

3) 직무명

4) 채용 회사

5) 주요 업무 (필요 능력)

6) 우대사항

7) 제출 서류

8) 나와의 적합성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결국 지금 향하고 있는 곳으로 갈 것이다

– 노자

 

 

 

 

나와 직업의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어찌 보면 긴 일의 여정의 방향을 탐색하고 재설정하는 일이다. 큰 배가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진행 방향을 설정하고 판단해야 한다.

어쩌면, 인생이란 어차피 계획대로 되지 않기에 아무런 설계나 준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분들도 충분히 계실 수 있다. 하지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적, 최선의 선택지를 알고 그 중에 결정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결정에 대한 확신목적의식달성을 위한 노력희열 등 많은 차이가 있다.

관심이 가는 분야나 직무가 있는가? 유연하게 직무를 전환하고 싶은가? 인생이라는 배의 항해사와 조타수가 되어 방향을 점검하고 전진하라. 언젠가 그 목표를 향해 전진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테니.

 

 

Elena님이 브런치에 게재한 글을 편집한 뒤 모비인사이드에서 한 번 더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