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한 매니저가 자신의 블로그에 정리한 내용을 모비인사이드에서 편집, 정리했습니다.

#닌텐도가 그리는 더 큰 그림…NFC기반 액션 피규어

사실 ‘블리자드 액티비젼’의 효자는 ‘스카이 렌더스(Skylanders)’입니다. 실물 장난감만 2011년 이후로 1억 7천5백만개를 판매했고, 3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피규어 결합 플랫폼인데요.

이미지: 스카이 랜더스
이미지: 스카이 랜더스

너무 인기가 있다보니,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된다는 발표까지 있었죠.

휴대폰보다 NFC를 적극 활용한 예입니다. 보통 포탈이라는 곳에 캐릭터 피규어를 올리면 그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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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렌더스의 포탈에 피규어를 올리면 게임에 해당 캐릭터가 실제로 등장합니다.

IAP(인앱 구매)와 흡사하지만, 실물 장난감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그래서 디즈니도 따라했고 닌텐도도 합류했죠. (WiiU의 가장 큰 장점이 NFC를 지원하여 ‘Amiibo’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레고가 ‘디멘젼’이라는 플랫폼을 오픈을 했습니다. (벌써 작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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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디멘젼

닌텐도의 WiiU는 망했지만 Amiibo 피겨 매출은 좋았습니다. 그래서 닌텐도는 3DS 포터블 게임기에도 확장을 하게 됩니다.

닌텐도의 'Amiibo'는 도장같이 생겨서, 게임기에 올리면 캐릭터가 적용된다
닌텐도의 ‘Amiibo’는 도장같이 생겨서, 게임기에 올리면 캐릭터가 적용된다

여기쯤이면 닌텐도가 핸드폰 NFC를 이용해서 게임을 만들면, Amiibo를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닌텐도는 3년 전에 발매했던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Animal Corssing : New Leaf)’에 Amiibo를 연내 지원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3DS)

사실 동명의 게임은 작년에도 발매했고, Amiibo를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왜 3년전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일까요?

동물의 숲 New Leaf
동물의 숲 New Leaf

닌텐도는 스마트폰 시대를 인정하고 패키지 게임과 함께 스마트폰 용 게임에 자신들의 IP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작년 3월에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Miitomo’, ‘Pokemon Go’ 등이 출시했습니다. 물론 포켓몬 고가 전세계에서 난리지요.

그 여세를 몰아, 대기 중인 게임이 동물의 숲입니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가 만든 최고의 소셜 플랫폼 게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도입된다면, 최고의 히트작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닌텐도는 패키지 게임도 여전히 포기할 수 없어서 구작들 위주로 무료 기반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그것이 3년 전 게임인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라는 것이죠.

NFC 지원하는 모바일이 많아져 손쉽게 Amiibo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는 상황이 준비됐습니다. (애플의 폰도 결국 NFC를 지원하죠.)

마니아들은 알고 있는 시장이지만, 동물의 숲 캐릭터들이 마켓에서 실물 거래가 되고 그걸 다양한 연령 층에서 선물을 위해 또는 본인들이 즐기기 위해 구입한다면 패키지 판매 이상의 흥행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만 3억불 매출을 올렸는데, 모바일 기기로 확대가 되면, 규모는 10배 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급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되겠군요.)

WiiU 보다 많은 판매를 하는 Amiibo Sales
WiiU 보다 많은 판매를 하는 Amiibo Sales

동물의 숲에 AR기술 도입도 가능하겠지만, (마을 개념의 게임이라)결국 수익화 모델은 캐릭터 사업과 IAP(인앱결제)가 될 것입니다.

닌텐도의 모바일 시장 성공에 대한 평가는 ‘동물의 숲’과 ‘마리오 카트’가 나온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IP를 아직 제대로 활용하지도 않았습니다.

#스포츠가 라이브TV의 꽃이라고?

미국인의 98%가 프로 스포츠를 시청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TV 시청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특히 젊은 세대)에서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스포츠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AT&T’가 ‘DirecTV’로 가입자를 모는 이유 중에 하나가 ‘NFL Sunday Ticket’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니까요.

스포츠를 패키지화 해서 판매하고 있는 1위 위성 사업자인 ‘AT&T-DirecTV’의 ‘선데이 나잇 풋볼(선데이 티켓 섭스크립션)’ 서비스가 있습니다. 작년부터 ‘DirecTV’에서 N스크린 서비스를 시작했는 데, 35%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올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새 시즌에서는 ‘아웃오브마켓 게임즈(Out-of-market games)’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아웃오브마켓 게임즈는 그 지역 방송국에서 하지 않는 게임을 말하며, ‘선데이 나잇’에서 돌핀스 경기를 하면 그 외의 경기를 볼 수 없는, 그 경기들을 아웃오브마켓 게임즈라고 합니다.

모바일 기기에서도 스포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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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모를 리 없는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 특히나 사용시간 감소에 고통스러워하는 ‘트위터’에게는 필수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광고 플랫폼의 매출 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니까요. 버라이즌 인수전에서 야후가 가장 노력했던 것도 스포츠 라이브 스트리밍이었습니다.

최근의 예를 들면, 버라이즌이 페이스북에 ‘USA Basketball’ 국가 대표 경기를 생중계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서 말이죠. 우리로 따지면 ‘V앱’을 통해 경기를 중계한 것과 비슷합니다.

HD 화질과 실시간 채팅기능 그리고, 라이브가 끝나면 바로 VOD로 변환되는 과정까지 페이스북이 스포츠 미디어로써 파급력도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 7월 13일 연 4억 불에 미국 內 Verizon Go90에서 NBA 중계를 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엄청난 거래였던 것이죠.

최근 사용자 및 사용 시간 감소에 힘들어하고 있는 트위터는 회사 전략을 최근에 변경을 하였습니다.

“트위터는 세계 어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뉴스, 엔터, 스포츠, 정치까지”

“트위터는 세계 어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뉴스, 엔터, 스포츠, 정치까지”

“Starting today, we’re taking steps to express what we’re for and what we’ve always been. Twitter is where you go to see what’s happening everywhere in the world right now. From breaking news and entertainment to sports and politics” – 트위터 블로그

그 전략에 맞춰서, MLB의 인터넷 스트리밍을 담당하는 MLBAM의 EVP인 ‘Kenny Gersh’는 트위터가 MLB와 NHL 경기를 생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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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Out of Market(지역 내 송출되고 있는 경기 외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미국 내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시청자들도 시청이 가능할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트위터 가입자가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그리고, ESPN의 Sports Center라고 할 수 있는 ‘The Rally’서비스를 미국 한정에서 서비스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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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ally” 를 서비스할 120Sports

모바일 전문 뉴스 미디어 업체로 전환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미디어 BM을 통해서 광고 BM을 극대화한다는 것이죠.

하루에 많은 트윗을 하는 고객은 줄어드니, 고객의 상주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과 흡사한 모델로 가는 것 같아,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광고 매출의 모멘텀이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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